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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날조의 역사가 가르쳐지고있다"

이강기 2015. 9. 7. 21:50
"왜곡·날조의 역사가 가르쳐지고있다"    
 
 

"노 대통령은 성공할수 없는 대통령"

교과서포럼이영훈대표"왜곡·날조의 역사가 가르쳐지고있다"
"강정구 교수는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

2005-10-17 09:07:29

◇ 교과서포럼 이영훈 공동대표는 4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교육, 보다 구체적으로는 ‘역사 교과서’의 ‘왜곡·날조’문제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 데일리안 정선식

 

 

´한국사회를 바로 세운다!’
2005데일리안 연중기획 ‘시민단체를 찾아서’
<20>교과서포럼

[이영훈 공동대표 인터뷰]


“잘못된 역사, 심지어 날조된 역사가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교과서포럼’의 이영훈 공동대표가 압축한 현재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결정적 맹점이다.

‘한국사회를 바로 세운다’는 화두를 놓고 12일 데일리안과 만난 이 대표는 역사 교육, 보다 구체적으로는 ‘역사 교과서’의 ‘왜곡·날조’문제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역사교과서, ´왜곡·날조´의 좌편향성"

이 대표가 짚은 ‘왜곡·날조’의 핵심 흐름은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성’이다.

그 대표적 ‘교본’으로 적시한 것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문제가 전면에 노출된 금성출판사 간행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이 대표는 이중 대한민국의 출발을 서술한 제4장 ‘광복과 대한민국의 수립’을 한 사례로 들었다.

이 장에서 교과서는 첫번째 절인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의 첫머리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변화’를 배치했다.

관련 사진 또한 중국의 주석인 마오쩌둥과 중국정부 수립사진을 수록했다.

"광복과 대한민국수립 역사기술에 ´엉뚱하게´ 공산화된 중국이 앞서나와"

이 대표는 우선 이런 식의 단락 배치나 내용 구성이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광복과 대한민국의 수립’에 관한 역사라면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과 대한민국의 해방을 가져온 전후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세계체제의 역사적 의의 등이 먼저 제시돼야 하나 "엉뚱하게도" 공산화된 중국이 앞서 튀어 나왔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해당 페이지에서 당시 중국을 공산주의라 하지 않고 비동맹으로 분류, 비동맹 국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다음 페이지에 네루나 티토 등 비동맹 지도자와 비동맹회의인 반둥회의 사진을 올려놨다.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 "북한 교과서의 복사판"

이 같은 교과서의 서술 방식에 대해 “북한 교과서의 복사판”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결론이다.

“북한처럼 반미주의와 맞물린 비동맹 노선을 대한민국이 선택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여실히 깔려있다”는 것이다.

교과서포럼의 창립 심포지엄에서도 지적됐던 것처럼 지난 1983년 출간된 ‘현대조선역사’등 북한의 역사서적들은 한결같이 비동맹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조선역사’에서는 “아시아 제국회의에서는 자기 결의에 의해 자기 문제를 해결하라는 조선인민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일체 외국 군대가 조선으로부터 철거할 것을 선언했다”는 등 비동맹 노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사례가 웅변하듯 금성교과서는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반미와 함께 좌파 편향으로 꾸며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가꾸어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우려다.

"근현대사 교과서 모두 오십보 백보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대표는 “금성교과서 뿐만 아니라 정도가 덜할 뿐 다른 근현대사 교과서 모두 하나의 구조로서 오십보 백보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좌편향의 ‘왜곡·날조’ 교과서가 횡행하고 있는 이유를 ▲한국 역사학·사회과학의 낮은 수준 ▲좌파민중주의 정권의 탄생 등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역사학및 사회과학의 문제와 관련, "20여년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좌파 민중세력이 역사와 사회과학 등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시작했다"며 80년대 학생운동권을 중심으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필독서처럼 나돌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 책은 좌파민중주의적 역사관을 체계화 한 것"이라며 "좌파민중주의는 북한을 혁명민주기지로 설정, 남한에 혁명을 수출해 미국의 식민지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정리했다.

"한국의 지성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좌파에 헤게모니 내줘"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앞으로도 추구해야 할 가치인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는 뿌리가 취약해 좌파 공격에 무너져 내렸다"며 "전두환 정권때 광주 5.18등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겹치면서 한국의 지성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좌파에게 헤게모니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 강화된 끝에 좌파민중주의 정권의 탄생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시각이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정체´에 대해 "기본적으로 좌파민중주의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노 정권의 탄생은 역사학과 사회과학에서의 좌파민중주의 우세가 정치사상적 동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의 이같은 정체가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등의 ´편수 지침´에 그대로 투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정권의 좌파민중주의 정체, 교과서 편수지침에 투영"

◇ 이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직후 3.1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 데일리안 정선식
"그는 "금성사 출판 교과서의 경우 집필진이 제대로 된 연구 활동이나 성과가 있는지, 과연 자격을 갖추었는지 여부도 문제지만 교과서의 집필 요강을 정한 교육부의 편수 지침이 문제의 근원"이라며 "현재의 편수 지침은 교과서의 장이나 절의 구성, 그리고 어떤 사진을 넣어라는 것까지 일일이 간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과 DJ가 악수하는 사진은 내용과 별개로 교과서 곳곳에 넣도록 돼 있다"며 "편수 지침을 정한 사람들이 중도적으로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이들의 실명 공개 요구도 있었지만 교육부는 개인의 명예를 이유로 아직까지도 이를 숨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직후 3.1절 기념사에서 "우리의 근현대사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의는 패배했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은 나라가 망할때나 하는 것" 노 대통령 역사관에 경악

그는 "노 대통령의 그같은 역사관은 지금까지도 몇차례 표출되어 왔다"며 "그 나라의 헌법정신을 대표해 국가의 존엄성과 정통성을 한 몸에 체현해야 할 대통령이 나라를 해체해야 한다는 식의 의식을 가져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은 나라가 망할 때나 하는 것"이라며 독일 통일의 순간을 맞은 동독의 마지막 수상 로타 데 매지에레가 "우리의 역사에서 민주주의는 실패했다. 우리의 과거에 눈물없는 이별을 고한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는 "2차세계 대전 이후 한때 제3세계를 중심으로 기세를 떨쳤던 종속이론은 제3세계동맹이 붕괴한 것에서 알수있듯 일찌감치 무력화됐다"며 "반면 대한민국은 중국에서도 경제발전의 모델로 숭앙할 정도의 성공한 역사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80년대 운동권용 서적격인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거론, "노 대통령은 잘못 보고 잘못 배웠다"면서 "그는 성공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고 단언했다.

"좌파민중주의에 빠져 있어도 역사 제대로 보고 배우면 오류 깨울칠 것"

"대통령의 권위는 보호받아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신중을 기해야 된다"면서도 노 대통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이 대표는 최근 "6.25는 북한이 시도한 통일전쟁" "광복후 공산주의를 택했어야 한다"는 등 잇따라 ´폭탄발언´을 토해 내고 있는 강정구 동국대 교수로 화살을 돌렸다.

이 대표는 강 교수에 대해 한마디로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라고 ´무시´한 뒤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그는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하다고 못질했다.

그는 "비밀 해제된 소련의 문서에서도 나타나듯 6.25전쟁은 김일성이 기획하고, 한반도를 냉전의 시험장화 하려던 스탈린이 합작해 일으킨 국제전이지, 내전이 아니다"며 "강 교수가 주장하는 식의 좌파 수정주의는 한때 유행했던 이론에 불과할 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총체적으로 입증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 누구든 좌파민중주의에 지금 빠져 있어도, 역사를 제대로 보고 배우게 되면 자신들의 오류를 깨우칠 수 밖에 없다"면서 "현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다소 급진적이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지만 세세히 뜯어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병직 교수 직계, 20년 이상 대학 강단 지켜온 경제전문학자

이 대표는 서울대와 서울대학원에서 한국 경제사를 전공한 뒤 지난 1984년 한신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를 거쳐 현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줄곧 대학 강단을 지켜온 경제전문학자.

경제사학계의 거목인 안병직 서울대 교수의 제자로, 안 교수가 명예교수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서울대로 옮겨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직도 물려받은 그는 현재 경제사학회 회장, 한국고문서학회 회장, 한국실학학회 편집위원 등 전문학자로서의 길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69세로 현재 일본 후쿠이 현립대 특임교수로 재직중인 안 교수는 60~70년대 젊은 시절 대표적 진보경제사학자로 박정희 정권 비판의 선봉에 섰던 열정을 1980년대 중반부터 친북·좌파·반미 세력 비판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친북·좌파·반미 세력의 이론적 기반인 김정일 정권 지원론, 민족공조론 , 박정희 근대화 부정론, 과거사 청산론, 분배론 등을 실증적으로 궤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는 ´사실´기술해야" 지론, 전국 돌며 일제징병자 생생 인터뷰

안 교수 학풍의 맥을 핵심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역사는 ´사실´을 기술해야 한다는 지론을 온 몸으로 구현, 최근 틈 나는대로 일제 징병자와 징용자들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역사´를 인터뷰하고, 기록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는 "일제 징병자와 징용자들은 대체로 80대 초중반으로 건강한 소수만 생존해 있는 상태"라며 "최소 한 사람당 두세시간씩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생생한 사실을 깨우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는 일제 징병자들은 일제가 총칼을 들이대 끌고가 비참하게 차별대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면서 "물론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희망 또는 군인으로서의 자긍심 등등의 이유로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명백한 역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2일 과거청산 논란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미군부대 주변 등의 성매매 업소에 빗댄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민족을 잣대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차별적 추궁 정당화 안돼"

그는 당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 위안소를 만들었고 정부의 합법적 지원 하에 미군부대 근처에 위안부 수십만명이 있었던 사실에 대한 자기성찰적 반성 없이, 정략적으로 제기된 과거사 문제를 법을 통한 경계 짓기로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올바른 청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정신대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서 일종의 성적 노예상태에 놓인 것으로 (미군대상 성매매와)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동원했다고 누가 주장하나. 정신대 관련 일본 자료를 보면 범죄행위가 권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국인) 민간인도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는 데도 불구하고 그는 3일후 서울대 경제학부 홈페이지를 통해 "제 발언의 취지는 국가권력에 의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제도와 기구가 설치, 운영되고 그에 다수의 민간인이 협력한 사실의 기본 구조에 관한 한 보편적 반인륜의 범죄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민족을 잣대로 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차별적 추궁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일제시대 정신대는 전시동원체제에서 군수 공장에 동원됐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196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그대로 교과서에 기록됐었다"며 "그러나 민족주의가 거세지기 시작한 60년대 후반부터 정신대의 의미가 전혀 별개인 위안부로 바뀌어졌다"고 역사 기록의 ´오류´ 과정을 파헤쳤다.

노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관´에 "심각한 충격" 시민운동가 길 뛰어들어

흔들림없이 ´학자의 길´을 고수해 온 이 대표가 지난 2002년 발족한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포럼´에서 한양대 임지현 교수 등과 함께 ´국사해체운동´을 벌인데 이어 올해 교과서포럼의 공동대표직을 맡아 ´시민운동가의 길´로 본격 뛰어든 직접적 계기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격하시키는 노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관´에 "심각한 충격"을 받은 것.

이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여당에 의해 국회를 통과한 과거사청산 관련 법률이 11개에 달한다"면서 "1백년도 더 지난 1894년 동학난의 잘잘못까지 가리겠다고 나서는 현 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역사의 본령이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대학 2학년때인 1971년 교련반대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제적당하는 등 ´열혈 청년´의 개인사를 갖고 있다.

대학때 교련반대운동 반대 제적·강제징집 ´열혈청년´의 개인사

◇ 이 대표는 박정희 정권 시절 교련반대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군대에 강제징집 당한 ´열혈 청년´의 개인사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정선식
당시 전국에서 제적당한 학생이 모두 160여명으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이 그와 함께 서울대에서 제적 조치된 ´투쟁 동지´다.

이에따라 제적후 군대에 강제징집 당한 최초의 세대라는 기록도 지닌 그는 사회 기여의 돌파구로 ´학술 활동´을 선택했다.

그의 삶의 최대 각오도 여전히 "죽을때까지 한 눈 안 팔고 연구자로서의 직업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역사 ´왜곡·날조´에 대한 분노 흔들림 없이 표출하는 ´발품의 달인´

이 대표는 1991년 창립멤버로 참여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고문서학회 활동을 통해 "전국 각 지방을 구석구석 많이도 다녔다"며 ´발품의 달인´이라는 자평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데일리안과의 만남 마지막 순간에도 "이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며 과거사를 청산한다고 해서 대외적 발언과 논문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역사 ´왜곡·날조´에 대한 ´분노´를 거듭 표출한 이 대표는 교과서의 가치를 ▲한 나라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정통성·정당성을 교육해 국가공동체의 멤버의식을 갖도록 하고 ▲보편적·비판적 이성의 소지자로서의 국민을 길러내는 역할 등 2가지로 요약했다.

"교과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발언들에 대해 우리 국민들 꼭 관심 갖기를"

이 대표는 이같은 기저에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좌파민중주의가 구조적으로 재생산되고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간곡한 당부의 뜻을 담아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우리 국민들이 교과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발언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금성교과서를 한번씩 사서 읽어 보시고 ´이래도 괜찮은가´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먼저 읽어 보시고 국민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좌파민중주의자들에게 공교육을 더 이상 맡겨 둘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영훈 대표 주요 프로필

△1951년, 대구 출생
△서울대·대학원 한국경제사 전공
△대학때 교련반대운동으로 제적, 군 강제징집
△한신대·성균관대 교수 역임
△현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 경제사학회 회장, 한국고문서학회 회장,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 한국실학학회 편집위원 등
△저서 ´조선후기사회 경제사´(1988년.한길사 )´한국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역사적 특징´(2000.KDI) 등 다수

[교과서 포럼, 이렇게 뛴다!]

´왜곡·날조´의 역사 교과서 ´바로쓰기´ 기치, 대중운동 카운트다운
박효종·이영훈·차상철 ´3각축´학자들 의기투합, 김진홍·이상주 ´뒷심´

◇ ´왜곡·날조´의 역사 교과서 ´바로 쓰기´를 기치로 내건 교과서포럼은 출범 첫해인 올해 학술 연구활동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교육 일선 현장에 뛰어들어 대중운동에 착수하는 등 다각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월25일 개최한 창립 기념 심포지엄 모습. ⓒ 교과서포럼

"대한민국은 잘못 태어난 국가인가? 대한민국은 정상국가가 아닌 장애국가인가?"

´교과서포럼´(상임대표 박효종 교수)의 창립선언문은 이같은 물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도 우리가 끊임없이 이런 질문에 직면해야 한다면,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다"라는 개탄이 이어진다.

교과서포럼은 이런 ´유감스러우나 엄연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월25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과서포럼은 명칭이 시사하듯 중·고교 교과서의 ´역사 쓰기´에 문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잘못됐나, ´역사쓰기´가 잘못됐나"

"우리 미래세대는 중·고등학교에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이 잘못 태어났고 성장의 장애를 겪고 있는 국가라고 배울뿐 아니라 시험도 치고 평가도 받는다"는 현실을 짚으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는 잘못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역사 쓰기´가 잘못된 것인가"라는 보다 구체적인 화두를 교과서포럼은 세상에 던지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이에 대한 답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

"물론 굴곡과 좌절및 아픔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가늠해 보아도 대한민국은 ´미션 임파서블´을 이루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평화적으로 민주화를 이룩하고 가난을 극복하여 세계 제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도 사실이고 리얼리티이다"라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성공한 역사´임을 확인한다.

´성공한 역사´인 대한민국의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매도 거부

따라서 현재 중고교 교과서의 역사 기록이 입증하는 것 처럼 대한민국의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매도하는 모든 제 세력과 현상들을 거부한다.

이같은 거부의 이유는 "´사실이 왜곡되고 ´리얼리티´가 없는 창백한 ´역사쓰기´가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라는 힐문에 그대로 녹아있다.

함축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몰아세우는 것은 역사에 대한 ´왜곡이자 날조´라는 지적이다.

´뉴라이트 운동´계열로 분류되는 교과서포럼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와 공동대표인 같은 대학 이영훈 경제학부 교수, 차상철 충남대 사학과 교수를 3각축으로 문제 의식을 공유한 학자 15명이 운영위원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를 비롯 자유주의연대, 교육공동체시민연합 등 10개 단체가 연대한 교과서포럼실천협의회(회장 김진홍 목사)가 실행기구로서 지원 역할을 맡고 있고, 교과서포럼후원회(회장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도 뒤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관련한 각종 중·고교 교과서의 왜곡·날조 기록을 추출하고 바로 잡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우편향도, 좌편향도 아니다" ´실사구시´의 운동강령

이들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미화하지도 않겠지만, 비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당연히 우편향도 아니고 좌편향도 아니다. 오로지 있는 그대로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온 과거를 맑은 거울에 비춰보는 것처럼 진솔하게 보고자 한다"는 ´실사구시´의 운동강령을 창립선언문에 명시해 놓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이를 토대로 창립 이후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 ▲중고등학교 경제관련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 ▲한국의 국사학계와 국사교과서 편찬,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모두 3차례의 공개심포지엄을 갖고 현 교과서의 역사 왜곡·날조 문제에 대한 공론화에 불을 붙였다.

이와함께 창립심포지엄의 발제및 토론 내용 등을 묶은 ´한국현대사의 허구와 진실´이란 제목의 ´교과서포럼총서1´(두레시대)을 지난 4월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를 비판한다´는 부제를 붙여 세상에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4차례 심포지엄 및 총서 출간 학술 연구 마무리

이어 올해 12월에는 1876년 개항이후 1945년 해방까지의 근대사를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4차 심포지엄을 갖고 각 심포지엄별 ´교과서포럼총서´도 잇따라 발간할 예정이다.

"근대사는 좌파민중주의 역사학의 핵심인 만큼 근대사 기록 바로잡기는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 교과서포럼측의 설명이다.

교과서포럼은 특히 창립 첫해인 올해 4차 심포지엄까지 진행하면 학술적 범위에서 다룰 것은 다 다루게 된다고 판단, 내년부터는 ´대중 운동´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대중운동´착수, ´대정부투쟁´도 병행 전개 구상

교육일선 현장에 나가 역사 과목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과 직접 어우러져 교과서 문제의 대중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겠다는 것.

또 중·고교 교과서 검증 담당 부처인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한 ´대(對)정부투쟁´에도 나서기 위한 전의(戰意)를 다듬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이를 위해 자유주의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연대체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교과서포럼의 의지와 열정은 창립선언문에 적시한 초심(初心)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죄많은 나라에 태어났다´는 근거 없는 원죄의식이 불식될 때까지 교과서포럼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교과서 고쳐쓰기의 노력이 결실을 이룰 때까지 우공이산(愚公移山·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의 끈기로 임할 예정이다."

[다음은 교과서포럼 조직]

◆상임공동대표:박효종(서울대 교수·정치학)
◆공동대표:차상철(충남대 교수·역사학) 이영훈(서울대 교수·경제학)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전상인(서울대 교수·사회학)
△운영위원:강규형(명지대 교수·역사학) 김광동(나라정책원 원장·정치학) 김영호(성신여대 교수·정치학) 김일영(성균관대 교수·정치학) 김주성(한국교원대 교수·정치학) 박효종(서울대 교수·정치학) 신지호(서강대 겸임교수·정치학) 유석춘(연세대 교수·사회학) 이영훈(서울대 교수·경제학) 정성화(명지대 교수·역사학) 차상철(충남대 교수·역사학) 함인희(이화여대 교수·사회학) 김종석(홍익대 교수·경제학)
△운영위 간사:조주현(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박사과정)
◆교과서포럼실천협의회 (혹은 실행연대)
△회장:김진홍 목사
△참여단체:교육공동체시민연합, 기독교사회책임,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 포럼, 자유주의연대, 초·중·고 교장협의회,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사학법인연합회
◆교과서포럼후원회
△회장:이상주 성신여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