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03 03:04
교수·大使 지내고 KBS 이사장으로… 역사학자 이인호 '삶과 역사관'
역사를 따뜻한 눈으로
좋은
점은 평가하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되…
어떤 시대, 어떤 사람을
악마화하지는 말아야
영화 '국제시장'
반갑더라
우파도 좌파도 아닌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 위해
고달팠던 분들 삶 보여줘
"역사에
대한 악마적 편집, 이젠 그만 하자"
이승만의 功過
민주주의 파괴자?
발췌개헌·사사오입개헌 등
국민들 빈축 산 것
있지만
'건국 공로자' 평가도 해야
국감 때 왜 공격받았냐고?
'백년전쟁'·교과서 등
역사 왜곡하려는
이들에
맞서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
학자 양심상 묵과 못해…
새해, 젊은 세대에게…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 인품도 훌륭하더라
어린 시절의 고생은
큰 인물 되는데 큰 몫
역사학자이자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79)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9월 KBS 이사장에 취임했다. 인터뷰 요청을 한 건 지난 10월.
당시 KBS 국정감사에서 그의 역사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이 이사장이 시종 당당하게 대응하면서 화제가 됐을 때였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그가
KBS 이사장이 된 것과 관련, 일부 야당 의원과 언론의 공격이 계속돼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주변이 시끄러운데 여기 가세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이 이사장은 어렵게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새해가 다가오니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KBS 이사장을 맡기 전에도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온 역사학자이자 지성계, 여성계의
원로이기도 하다.
지난 12월 23일 KBS 이사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 이인호 KBS 이사장이 지난 12월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 이사장실에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요즘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서로 포용하기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일에서까지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지 않고 싸움만 붙이는 역사 논쟁이 그 예”라고 했다. / 이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