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싶은 詩 모음 41

세실 디. 루이스의 詩 2편

첫 번째 시 세실 디. 루이스(C.D.Lewis)' 장만영 역 1974년) 엿을 반근 사려고 엿장수 거리를 가다가 어릴 적 동무인 믹키 덤프스를 만났다. 그가 나보고 말하기를, "너도 우리들 노는데 끼이렴" 나는 잠간 생각 해 봤다. 나는 잠간 생각 해 봤다. 놀 맘이 안 난다고 나는 대답 하였다. 나는 뒤에 따라 갔다. 우리집 돌층계에 앉았노라니 어릴 적 동무인 미키 덤프스의 동생이 왔다. 그가 나 보고 말하기를, "우리 집에 오너라. 믹키가 앓고 있다" 나는 잠간 생각 해 봤다. 나는 잠간 생각 해 봤다. 갈 맘이 안 난다고 나는 대답 하였다. 나는 뒤에 따라갔다. 가 보니 정말 앓고 있다. 꽤 몹시 앓고 있다. 그가 나 보고 말하기를, "몬아, 나 죽거든 장례식에 오너라" 나는 잠간 생각 해 봤다...

가람 이병기의 시조 대표작 모음

해월의 시조마루/현대시조 가람 이병기의 시조 대표작 모음 채현병 2012. 1. 15. 23:16 가람 이병기(1891.3.5 ~ 1968.11.29) 시조 대표작 모음 고향으로 돌아가자 방과 곶간들이 모두 잿더미 되고 장독대마다 질그릇 쪼각만 남았으니 게다가 움이라도 묻고 다시 살아봅시다 대성암 고개 고개 넘어 호젓은 하다마는 풀섶 바위서리 빨간 딸기 파랭이꽃 가다가 다가도 보며 휘휘한 줄 모르겠다 묵은 기와쪽이 발 끝에 부딪치고 성을 고인 돌은 검은 버섯 돋아나고 성긋이 벌어진 틈엔 다람쥐나 넘나든다 그리운 옛날 자취 물어도 알 이 없고 벌건 뫼 검은 바위 파란 물 하얀 모래 맑고도 고운 그 모양 눈에 모여 어린다. 깊은 바위굴에 솟아나는 맑은 샘을 위로 뚫린 구멍 내려오던 공양미를 이제도 의상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