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憶해 두어야 할 이야기 109

"우리를 짐승처럼 대했다"…핏빛 '침공의 길' 새겨진 원한 [우크라이나 르포]

"우리를 짐승처럼 대했다"…핏빛 '침공의 길' 새겨진 원한 [우크라이나 르포] 김홍범 기자 이승호 기자 중앙일보, 2023.02.02 해 넘긴 전쟁의 참상…다시 우크라이나를 가다 김홍범 기자 ‘신냉전’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21세기 세계사의 축소판. 유럽 대륙의 데탕트를 깨뜨리고 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상징하는 현실이다. 양측 사상자는 그새 20만명을 넘었고 피란민은 1000만명을 헤아린다. 이 비극에 끝은 있는가. 해를 넘겨 장기전 조짐마저 보이는 이 전쟁을 현지 사람들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폴란드 접경지역 피란 현장을 찾았던 중앙일보가 개전 1년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속으로 들어가 전쟁의 참상을 전한다. 곳곳이 삼엄한 검문소였다.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우크..

“한국은 기록문화 으뜸 국가… 책 덕분에 콘텐츠 살아 숨 쉬어”

“한국은 기록문화 으뜸 국가… 책 덕분에 콘텐츠 살아 숨 쉬어” [단국대 HK+사업단 연속 기획 ‘한국사회와 지식권력Ⅱ’ ❻]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신동아 2023년 1월호 ● 출판·박물관·문화유산… 삶 관통하는 셋 ● 기업은 사회적 책임 다해야 ● ‘활자’는 지식 얻는 최적 수단 ● 문화 지킴이로 이어진 책 사랑 ● 문화유산 보존의 길, ‘십시일반’ ‘신동아’는 단국대 일본연구소 HK+ ‘동아시아 지식권력의 변천과 인문학’ 사업단과 함께 ‘한국사회와 지식권력’을 주제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기관·인물을 통해 삶과 지식, 권력의 연관관계를 살피고 지식과 권력의 미래상 또한 모색하려는 기획이다. 2022년 11월 28일 ‘..

"삶과 죽음은 손바닥과 손등" 죽음도 겁 안낸 韓지성 대들보 [이어령 1934~2022.2.26]

2022 그들이 떠났다 "삶과 죽음은 손바닥과 손등" 죽음도 겁 안낸 韓지성 대들보 [이어령 1934~2022.2.26] 중앙일보 2022.12.07 15:29 김호정 기자 이어령 전 중앙일보 고문.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죽음이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 아니야. 내가 신나게 글 쓰고 있는데, 신나게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불쑥 부르는 소리를 듣는 거야.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어!’ 이쪽으로, 엄마의 세계로 건너오라는 명령이지.”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지음, 열림원) 중 한 대목이다. 지은이와의 대담에서 이어령 선생은 “엄마는 밥이고 품이고 생명”이라며 “죽음이 또 하나의 생명이다. 어머니 곁, 원래 있던 모태로의 귀환이다”라고 했다.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선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