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 - 50년대 초 농촌풍경 구호물자 - 50년대 초 농촌풍경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무렵 정부에서 아이크 방한선물(?)이라며 각 가정에 시 레이숑(미군 휴대용 야전식량) 박스 하나씩을 나누어주었다. 그 바람에 아이들은 산으로 들로 쫓아다니면서 부지런히 잔디씨앗을 .. 故鄕 2015.09.16
야스다 멘조 야스다 멘조 ‘안면장(安面長)’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분이 면장으로 재직했던 기간이 일제시대 말기였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40년대 초반 출생자들인 우리 세대는 같은 동리에 살지 않는다면 응당 그 분이 누구인지 모를 법도 하다. 그러나 그 분은 50년.. 故鄕 2015.09.16
난짱에 대한 추억 난짱에 대한 추억 사람들은 ‘남봉사’ 마누라를 난짱이라 불렀다. 그녀를 왜 난짱이라 불렀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본래 ‘짱’이란 말은 이찌로짱, 안짱(형), 도우짱(아빠) 처럼 친밀감을 나타내고 싶은 사람 호칭 뒤에 붙이는 일본말(ちゃん)이었는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얼짱’ .. 故鄕 2015.09.16
희순아!! 희순아!!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 나이에, 아직도 살 날이 태산같이 남은 아까운 사람들 야속하게 먼저 가버리는 걸 숱하게 지켜보면서 이순 넘어 죽음쯤은 이제 “무심”할 때가 된 것 같은데도 너 갔다는 소식 듣고 이렇게 가슴이 저며 오는 것은, 너.. 故鄕 2015.09.16
하루오 지서장 하루오 지서장 일제강점기 말기에 의령군 지정 지서장으로 있던 이 일본인 경부에겐 ‘망측한’ 버릇이 있었다. 여름날 오후 서너 시 쯤 되면 곧잘 훈도시 바람으로 젖먹이 아이를 안고 딸각 딸각 게다 소리를 내며 면 소재지 대로를 오르락내리락 ‘산보’를 하는 것이었다. 우연히 맞.. 故鄕 2015.09.16
신작로(2) 일제(日帝)가 이 땅에 들어와 철도 놓고 길 뚫고 하면서 한국인들로부터 전혀 엉뚱한 오해를 산 것이 있다. 이른바 백두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정기(精氣)를 차단하여 한반도에 인물이 나지 못하게 하고 한국인들을 열등민족으로 만들려고 산의 지맥을 다 끊어 놓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바.. 故鄕 2015.09.16
뱅기미 아마 지금도 나의 고향마을 사람들은 하루에도 한 두 번쯤은 이 말을 입에 올릴 것이다. 동리 앞산 이름이기 때문이다. 앞산에 약간 얕은 골이 세 개 있는데 제일 위쪽 것을 "윗 벵기미", 중앙을 "가운데 벵기미" 아래 쪽 것을 "작은 벵기미"라 부른다. 그런데 나는 그 앞산을 왜 벵기미라 부.. 故鄕 2015.09.16
그리운 강남 유년시절, 옆집 자야 누나도 뒷집 숙이 누나도 고무줄놀이를 하며 곧잘 <그리운 강남> 이란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 딱 맞게 다리를 폴짝 폴짝 치켜들어 고무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 동작이 재미있어 넋을 잃고 구경하곤 했다. 그 때 어깨너머로 배운 것 이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 故鄕 2015.09.16
그 시절 아이들은 무슨 놀이를 하며 놀았나 - 50년대 초 농촌풍경(1) 그 시절 아이들은 무슨 놀이를 하며 놀았나 - 50년대 초 농촌풍경(1) 6.25 사변 전까지는 아직도 일본풍이 많이 남아 있어서 아이들 놀이도 일본식이 많았다. 남자아이들은 주로 "진돌이", "하찌돌이", "오니고꼬", 자치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등의 놀이를 했고, 여자아이들은 고무줄 놀이와 ".. 故鄕 2015.09.16
전시수업 - 50년대 초 농촌 풍경(2) 전시수업 - 50년대 초 농촌 풍경(2) 6.25 전시 중이나 그 후 몇 년간의 학교생활은 도시도 어련했을까마는 특히 농촌에서는 요즘 TV를 통해 간혹 볼 수 있는 아프카니스탄이나 이라크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겪는 사정이나 거의 다를 바 없었다. 불타버린 본관 아래쪽 공터에 얼기설기 엮어 논 .. 故鄕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