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1층 중앙에 단독 전시될 ‘무관’의 철불이 있다. 지난 2월까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에서 찬사를 받았던 철조여래좌상이다. 국보나 보물로도 지정되지 않은 불상이지만, 애초 전시회의 핵심으로 꼽혔던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철조여래좌상은 높이가 1.5m에 달하는 철주물인데도 석굴암 불상을 닮아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철주름이 인상적인 불상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다.
철조여래좌상은 금동불이나 서양의 조각 작품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어둡고 거친 느낌의 철과 부드러운 표현 기법이 대비되어 관람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철조여래좌상은 국립중앙박물관 3층 불교조각실에 다른 철불과 함께 전시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