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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솟대에 내걸린 마음 한 조각

    , 세치 혀로 누군가를 힐난합니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려 특정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그를 깎아내리는 댓글을 답니다. 제 이름을 숨기고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내뱉습니다. 자, 그러면 속이 시원해질까요. 체증이 내려간 듯 막힌 가슴이 뻥 뚫린 듯 스트레스가 해소될까요. 결코 기쁘지 않습니다. 속으로는 양심의 종이 댕댕~ 울립니다. 말과 글로 … 글 더보기

내 습작의 교과서였던 흑백다방이여

흑백사진 – 7월 …………………….. 정 일 근 ,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 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 글 더보기

손님 전화 기다리는 야간 대리운전사 내 친구

  . 세치 혀로 누군가를 힐난합니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려 특정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그를 깎아내리는 댓글을 답니다. 제 이름을 숨기고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내뱉습니다. 자, 그러면 속이 시원해질까요. 체증이 내려간 듯 막힌 가슴이 뻥 뚫린 듯 스트레스가 해소될까요. 결코 기쁘지 않습니다. 속으로는 양심의 종이 댕댕~ 울립니다. 말과 글로 남발한 … 글 더보기

연애란 오직 살을 부비는 것이다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나에게 소중하다. 나는 이 느낌이 없이는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이 느낌은 고통스럽고도 행복하다. 내 몸의 느낌을 스스로 조율하면서 나는 말을 선택하고 음악을 부여하고 지우고 빼고 다시 쓰고 찢어버린다.” < 김 훈 >   볼펜으로 쿡쿡 눌러쓴 육필 … 글 더보기

그리움의 물줄기는 힘이 세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은 투자 없는 끝없는 소비  즐겁거나 슬프거나 쉬 지워지지 않은 기억들만  떨어져나간 단추 자리처럼 뚜렷하다  문득 사랑하는 일마저 어느새 닳고  더러워진 옷소매처럼 감춰야할 부끄럼,  쉬 역전되지 않는 궁색 같은 골칫거리가 되어 있다  아니다, 얼마만큼 타협하고 물러서는 동안  부러진 한쪽 날개의 희망이라도 꿈꾸는 동안  시간의 빗물은 차라리 모든 … 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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