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8월 서해상으로 비행 중이던 미 전략정찰기 SR-71을 향해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미사일이 솟구쳐 올라왔다. ‘가이드 라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SA-2 미사일이었다. SA-2는 1950년대 말 실전배치된 구형 미사일이지만 1960년 5월 구소련 상공을 정찰 비행 중이던 미
U-2 정찰기를 격추해 유명해졌다. 최고 사정거리 45㎞, 최대 요격고도 25㎞로 베트남전에서도 다수의 미군기들을 격추했었다. 하지만 북한의
SA-2 미사일은 SR-71을 명중시키지 못했다. SR-71이 높은 고도에서 빨리 날아갔기 때문이다.
SR-71 앞에는 ‘역사상 가장 빠른 제트기’ ‘총탄보다 빠른 마하 3의 정찰기’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기체가 온통 검은색이어서 ‘블랙 버드(Black Bird)’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50년대 개발됐고 이제는 퇴역한 항공기이지만 주로 1970년대 세운 신기록들이 여전히 깨지지 않아 전설로 남아 있다. 1974년 9월 SR-71A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1시간54분 만에 비행, 평균시속 1435마일이라는 비행기록을 세웠고 1976년 7월에는 8만5000피트(약 25.9㎞)의 순항고도 기록을 수립했다.
SR-71 앞에는 ‘역사상 가장 빠른 제트기’ ‘총탄보다 빠른 마하 3의 정찰기’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기체가 온통 검은색이어서 ‘블랙 버드(Black Bird)’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50년대 개발됐고 이제는 퇴역한 항공기이지만 주로 1970년대 세운 신기록들이 여전히 깨지지 않아 전설로 남아 있다. 1974년 9월 SR-71A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1시간54분 만에 비행, 평균시속 1435마일이라는 비행기록을 세웠고 1976년 7월에는 8만5000피트(약 25.9㎞)의 순항고도 기록을 수립했다.
- SR-71 정찰기
SR-71은 50여년 전인 1950년대 중반 개발이 시작돼 1960년대 중반 실전배치됐다. 개발은 U-2기 개발로 유명한 미국 록히드사의 전설적인 극비 프로젝트팀 ‘스컹크 워크스(Skunk Works)’팀이 맡았다. SR-71은 빠른 속도만큼 놀라운 정찰능력을 자랑했다. 8만피트(약 24㎞) 고공에서 시간당 10만평방마일의 지구 표면을 정찰할 수 있었다.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8만피트 상공에서 골프장의 골프공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광학 정찰장비 외에 전자정보 수집장비(ELINT), 적외선 정찰장비 등을 탑재해 임무에 맞게 사용했다.
SR-71은 총 31대가 생산됐으며 미 공군·해군 및 나사(항공우주국)에서 운용됐으나 사고로 인해 총 12대를 잃었다. 1990년 높은 유지비용과 정찰위성의 발달로 26년간의 정찰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일시적으로 2대가 작전에 복귀했지만 결국 SR-71 프로그램은 1998년 완전 폐기됐다. 그동안 중동전 등 수많은 실전 전장 상공을 비행했고 1960~1980년대 한반도 긴장사태 발생 시에도 수시로 출동해 정찰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용기간 동안 총 100여발의 대공미사일 공격을 받고도 격추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폭격기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기를 개발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1960년대에 개발되다가 중단된 미 공군의 XB-70 ‘벌키리’ 폭격기가 그것이다. 길이 59.74m, 폭 32m의 거대한 크기였지만 최대 속도가 마하 3에 달했다. 1964년 5월 XB-70 1호기가 첫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 독특한 외형에 또 한 번 놀랐다. 주날개 위에 놓인 흰색의 동체는 고개를 쳐든 뱀 머리 모양의 곡선으로 기수와 이어져 있었다. 주날개의 끝부분은 비행 중에 아래쪽으로 굽어지는 새로운 가변익(날개가 고정돼 있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채용했다. 이 가변익은 고속비행 시에는 25도, 마하 3의 최고 속도로 비행할 때는 65도까지 아래로 굽어진다. 만화 ‘바벨2세’에 등장하는 거대한 괴조처럼 생긴 XB-70은 ‘유인 폭격기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냐’ 논란 속에 개발이 취소됐다. 2대의 XB-70이 완성돼 초음속 비행기가 지상에 끼치는 환경조사 업무 등에 활용됐는데 2호기는 1966년 6월 환경조사 시험 비행 도중 편대 비행을 하던 F-104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
- 항모 니미츠호
건조 비용도 엄청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보통 45억달러가 들었지만 가장 최신형인 조지 부시(CVN-77)의 경우 62억달러(7조4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운영유지비는 어느 범주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모 1척에 타고 있는 장병들의 숫자도 여느 군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함정 승무원과 조종사 등을 합쳐 5600~6300여명에 달한다. 많은 병력이 장기간 생활하다 보니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러 개의 식당은 물론 함내 방송국, 우체국, 병원, 교회 등도 갖고 있다.
- XB-70 폭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