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871호
이슬람주의는 사실 수십 년 전 유럽인들에 의해, 그리고 무슬림 세속주의자들에 의해 강요된 세속주의에 대한 반작용이다. 중동이 단지 근대 초기의 서구가 겪었던 일을 겪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이미 일어났음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세속주의는 전통적 이슬람을 절멸하기는커녕 그것을 설득력 있고 얼룩덜룩한 현대적 이데올로기로 변형시켰다. (……) 정치 이슬람의 역동적인 에너지처럼 보이는 것이 오히려 그것의 죽음을 알리는 쇳소리일 수도 있다. 세속주의가 어느 순간에 추진력을 다시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동의 세속주의 정부들은 권위주의적이었으며, 자유민주적 세속주의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그날은 현재로선 멀리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이슬람주의를 과소평가할 때가 아니다.”
―존 M.오언 4세 버지니아대 교수, 『이슬람주의와 마주 보기: 서구의 과거에 비추어 본 정치 이슬람』(이종삼 옮김, 한울엠플러스, 2017.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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