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04 03:0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첫째날 / 초불확실성 시대의 뉴 리더십]
- '시진핑의 경제 멘토' 린이푸 교수
"한국, 첨단기술 분야 크게 앞서… 양국 경제 협력 관계 오래갈 것"
"단언컨대, 한국과 중국 경제의 상호 보완 관계는 영원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린이푸(林毅夫·65·사진)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3일 열린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만 장교였던 린 교수는 1979년 대만해협을 헤엄쳐 건너 중국에 귀순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신흥국 출신 가운데 최초로 세계은행(WB) 부총재(2008~2012년)를 역임한, 입지전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린이푸(林毅夫·65·사진)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3일 열린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만 장교였던 린 교수는 1979년 대만해협을 헤엄쳐 건너 중국에 귀순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신흥국 출신 가운데 최초로 세계은행(WB) 부총재(2008~2012년)를 역임한, 입지전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린이푸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707/04/2017070400214_0.jpg)
그에게 "한·중 양국 경제가 경쟁 관계로 바뀌고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양국은 (여전히) 경제 협력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7633달러(IMF, 2016)로 중국(8481달러)의 3배 수준이라면서 "이런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기에 양국 경제는 장기간 상호 보완적으로 얽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중간재를 점차 자체 생산해 한국과의 교역량이 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일부 중간재를 중국이 자체 생산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한국의 중간재를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 수출(1587억달러) 중 78%는 중국이 수출용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소재 등 중간재였다.
린 교수는 "한국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면 '롱 사이클' 산업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롱사이클 산업이란 의료·바이오·부품 소재 등 기술 사이클이 긴 산업으로 암묵지(暗默知·경험을 통해 쌓인 지식)와 통합적 기술이 요구돼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를 말한다. 그는 "아직도 첨단 기술 영역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으니 우위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경색된 양국 경제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도 교역량이 줄어들기를 원하지 않는 만큼 양국 경제는 금방 다시 원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중간재를 점차 자체 생산해 한국과의 교역량이 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일부 중간재를 중국이 자체 생산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한국의 중간재를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 수출(1587억달러) 중 78%는 중국이 수출용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소재 등 중간재였다.
린 교수는 "한국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면 '롱 사이클' 산업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롱사이클 산업이란 의료·바이오·부품 소재 등 기술 사이클이 긴 산업으로 암묵지(暗默知·경험을 통해 쌓인 지식)와 통합적 기술이 요구돼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를 말한다. 그는 "아직도 첨단 기술 영역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으니 우위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경색된 양국 경제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도 교역량이 줄어들기를 원하지 않는 만큼 양국 경제는 금방 다시 원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