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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獨 총리, 25세 연하 한국인 여성 김소연씨와 다섯 번째 결혼

이강기 2017. 9. 22. 09:29

슈뢰더 전 獨 총리, 25세 연하 한국인 여성 김소연씨와 다섯 번째 결혼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2121.html 

입력 : 2017.09.21 15:16 | 수정 : 2017.09.21 16:40

지난 11일 오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왼쪽 첫 번째)가 국회를 찾아 의장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슈뢰더 총리의 뒷줄에서 왼쪽에 앉은 여성이 김소연씨./연합뉴스

게르하르트 슈뢰더(73) 독일 전 총리의 다섯번째 반려자는 25세 연하의 한국인 여성이었다.

독일 빌트지 등 현지 언론은 21일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48)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다섯번째 부인으로 맞는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혼 배경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슈뢰더-쾨프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작년 초 이혼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이었다”고 썼다.

김소연(47)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조선DB

김씨는 독일 유학파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김씨는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독일 경제·산업 교류를 돕는 일을 하다가 2010년 NRW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에 취임했다. 당시 독일 국적자가 각국 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국적의 여성으로서 최연소 대표가 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슈뢰더 전 총리가 본인의 자서전 한국어판 발간에 맞춰 2박 3일간 방한했을 때 김씨도 함께 입국해 통역 역할로 함께 일정을 수행했다. 김씨는 이 전에도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 일을 여러 차례 맡은 바 있으며, 슈뢰더 자서전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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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새 애인은 25세 연하 한국여성

동아일보
 입력 2017-09-22 03:00수정 2017-09-22 09:07

前부인 페북 글 통해 알려져 
2년전 국제경영자회의서 첫 만남… 통역 맡으며 자서전 번역 감수도
9월 초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운데). 그 옆에서 통역을 맡았던 김소연 씨(왼쪽)가 슈뢰더 전 총리와 연인 관계라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동아일보DB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3)의 새 애인이 25세 연하의 한국 여성 김소연 씨(48)라고 대중지 빌트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현재 별거 중인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쾨프는 하루 전 페이스북에 “문의가 많아 한 번쯤 이 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별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중 하나가 2016년 봄(에 나타난) 프라우 킴”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의 소녀(김 씨의 딸)를 포함한 자녀들이 차분히 대처하길 소망하며, 미디어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애인으로 알려진 김 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빌트는 김 씨에 대해 “그 역시 슈뢰더처럼 결혼했다가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으며, 취학 연령의 딸이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만나 알게 됐고, 이후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한국어 통역으로 여러 차례 나섰다. 이달 초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감수도 김 씨가 맡았다. 열애 보도가 쏟아진 직후 김 씨의 페이스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본보는 김 씨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독일 중도좌파의 희망으로 추앙받으며 사회민주당(SPD) 출신 총리까지 지낸 슈뢰더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꼽힌다. 그는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전사한 뒤 편모슬하에서 자라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1950년대 초 실의에 빠져 있던 모친에게 “기다리세요. 언젠가는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게 해드릴게요”라고 위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40년 뒤 모친의 팔순 생일날 관용차인 은색 벤츠를 타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용모와 화술까지 뛰어나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외형상’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들어온 슈뢰더의 유일한 약점은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개인사가 꼽힌다. 다만 독일 사회에선 정치인의 가정사에 대한 잣대가 상대적으로 관대해 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현재 이혼 소송 중인 네 번째 부인 쾨프와는 20여 년 전 결혼했으며 슬하에 입양한 자녀 2명이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