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語學

3 Judges for the Nobel Literature Prize Have Resigned

이강기 2018. 4. 8. 14:07

TIME
Updated: April 7, 2018 4:19 PM ET



Klas Ostergren, Kjell Espmark and Peter Englund released statements or letters Friday to Swedish media but gave few details. Englund wrote in a letter to the tabloid Aftonbladet that his decision was linked to the Swedish academy’s decision late last year to cut ties with the head of a Stockholm cultural center who was accused of sexual misconduct. The academy asked a law firm to investigate what influence the man, whom it did not name, had on the academy.


Several Swedish outlets, including Aftonbladet, said the background was a vote in the academy on whether to exclude Katarina Forstensson, a member with close ties to the accused man. The paper said those who left the academy wanted Forstensson out but were voted down. Academy member Anders Olsson confirmed to the public broadcaster SVT that such a vote took place.


“Yes, there was a vote,” Olsson told SVT. “We came to the conclusion that no one is to be excluded. Those who left had another opinion. They were in the minority and I think that’s the main reason they left.”


Englund suggested he was quitting the academy over how it handled the crisis.


“Decisions have been made which I can neither support nor defend and I have therefore decided not to participate anymore in the work of the Swedish Academy,” Englund wrote.

Ostergren, in a written statement to the newspaper Svenska Dagbladet, said the academy has had serious problems for a long time “and has now tried to solve them in a way that puts obscure considerations before its own statutes . Therefore, I have decided to no longer take part in its activities. I’m leaving the table, I’m out of the game.”


Espmark wrote a letter to Svenska Dagbladet and another newspaper, Dagens Nyheter, saying: “Integrity is the lifeblood of the Swedish Academy. When leading voices in the academy put friendship and other irrelevant considerations before this integrity, then I can no longer participate in the work.”


Judges on the 18-member committee are appointed for life and are technically not permitted to leave. In 1989, three judges quit after the academy refused to denounce Iran’s Ayatollah Ruhollah Khomeini for calling for the death of “The Satanic Verses” author Salman Rushdie. The academy declined to accept their resignations.




‘미투’ 후폭풍에 노벨문학상 뽑는 스웨덴 한림원 집단 사직

                                        
 
2011년 10월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를 발표하고 있는 페테르 엥글룬드 당시 한림원 사무총장. 엥글룬드 등 한림원 종신회원 3명은 최근 '미투' 파문에 대처하는 조직에 실망감을 표하며 집단 사직했다. [AP=연합뉴스]

2011년 10월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를 발표하고 있는 페테르 엥글룬드 당시 한림원 사무총장. 엥글룬드 등 한림원 종신회원 3명은 최근 '미투' 파문에 대처하는 조직에 실망감을 표하며 집단 사직했다. [AP=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Swedish Academy)이 성폭력 공개·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예술가에 대한 부당한 지원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까지 종신회원 3명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여성 18명 성추문 혐의 작가에 부당 지원 의혹
"한림원 책임 없어"…배우자 회원 제명도 부결
전 사무총장 등 최소 3명 "종신회원 관두겠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한림원 종신회원으로서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페테르 엥글룬드와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클라스 오스터그렌, 셀 에스마크 등 3명이 지난 주 사의를 밝혔고 여성 회원 사라 스트리즈베르는 사임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림원이 지난해 불거진 저명 예술가 미투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조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786년 설립돼 종신회원 18명으로 운영되는 한림원에서 이 같은 집단 사직은 유례없는 일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미투 캠페인이 세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여성 18명이 프랑스계 스웨덴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놀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히면서다. 아놀트는 ‘포럼’이라는 문화 클럽을 운영하면서 스웨덴 문화계 및 한림원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유지해온 인물로 유명했다. 그의 아내이자 포럼 공동 대표인 카타리나 프로텐손은 한림원 회원이었으며 한림원은 포럼에 재정 지원까지 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 태생의 영국 활동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발표한 한림원 홈페이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 태생의 영국 활동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발표한 한림원 홈페이지.


아놀트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내사에 돌입했다. 한림원은 경찰 조사가 공개된 지난 3월 이제까지 관행의 문제점을 시인하면서 아놀트 포럼에 대한 지원을 끊는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일부 회원들은 한림원의 이 같은 처사가 소극적이라고 봤고 특히 아놀트의 아내 카타리나 프로텐손을 한림원 회원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한림원은 여성들에 대한 성추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스웨덴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가 전했다. 다니우스 총장은 이 사건에서 한림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오히려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며칠 전 이뤄진 프로텐손 제명 투표가 부결됐고 이번에 사직한 회원들은 이런 결정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 처음 사의를 밝힌 오스터그렌은 “한림원엔 오랫동안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자체의 규칙과 창립자에 대한 배신이 되는 모호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림원 내규에 종신회원의 사임 관련 규정이 없다는 사실이다. 최고 명예로 여겨지는 종신회원직은 사망시에만 새로운 회원에 승계될 뿐이다. 다니우스 총장은 이와 관련 “종신직 규칙을 검토해 회원들이 사임할 수 있고 (새 인물로) 대체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89년 3명의 종신회원이 ‘악마의 시’의 저자 살만 루시디와 관련한 한림원의 성명 수위에 불만을 표하며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루시디의 사형을 명령한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이름이 성명에 언급되지 않은 걸 문제 삼았다. 하지만 한림원은 “회원직은 종신제”라면서 이들의 사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NYT는 엥글룬드 등의 사임이 노벨문학상 선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르 베스트베르 노벨상 선정위원장은 “최소 8명만 참석하면 다수결에 의해 수상자가 정해진다”면서 한림원의 위기를 노벨상과 연결시키는 것을 경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