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스웨덴 한림원 내 성추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이 취소된 가운데, 노벨재단은 노벨문학상을 아예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28일(현지 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스웨덴 한림원 내 성추문과 같은 일이 계속돼 이전의 정통성을 다시 얻지 못할 경우, 극단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며 "그중 하나는 다른 기관이 문학상을 시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림원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사실상 노벨문학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28일(현지 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스웨덴 한림원 내 성추문과 같은 일이 계속돼 이전의 정통성을 다시 얻지 못할 경우, 극단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며 "그중 하나는 다른 기관이 문학상을 시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림원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사실상 노벨문학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잇단 성추문에 휩싸여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한림원 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종신 위원 7명이 사퇴하고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을 취소하고 대신 내년 수상자 2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헤이켄스텐 총장은 또 "한림원이 내년에 꼭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길 바란다"면서도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년도 시상 역시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헤이켄스텐 총장은 한림원 내 성추문 이후 충분한 조치가 취해졌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갈 길이 멀어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종신 위원 일부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헤이켄스텐 총장은 또 "한림원이 내년에 꼭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길 바란다"면서도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년도 시상 역시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