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保, 軍事, 戰史

임용한의 전쟁史

이강기 2018. 12. 25. 10:39
    [임용한의 전쟁史]〈43〉마키아벨리의 패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20세기까지도 논란이 된 책이다. 군주론이 획기적인 통치술을 제시한 책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윌 듀랜트(1885∼1981)는 당시에 이미 마키아벨리보다 더 마키아벨리즘을 잘 구현하는 리더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말했다. 역사를 뒤져봐…2019-01-29 03:00
    [임용한의 전쟁史]〈42〉맥아더보다 니미츠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의 지휘권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육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와 해군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였다. 이 기상천외한 지휘권 분할은 육군과 해군의 전통적인 기싸움이 원인이었지만 두 사령관의 상반된 개성도 작용했다. 맥아더는 3대 군인인 명문가 출신이었다. 조부는 주지사…2019-01-22 03:00
    [임용한의 전쟁史]〈41〉마지막 비행
    문학가이자 전투기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해서 참전했다. 그는 여러 번의 비행사고로 장애를 얻었고, 나이도 이미 40세가 넘어 조종사로는 불합격이란 판정을 받았다. 영혼이 자유로웠던 그는 군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튀는 행동을 많이 했다. 그러나 군에서 쫓겨나면…2019-01-15 03:00
    [임용한의 전쟁史]〈40〉유비의 죽음
    1569년(선조 2년) 선조실록에 의하면 선조도 삼국지연의를 읽었던 것 같다. 삼국지는 이처럼 조선에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다. 현재까지 발굴된 조선의 판본이 200여 종이나 된다. 소설 삼국지에서는 진법도 언급하고, 기발한 계략도 가득하지만, 전술적인 설명은 아니다. 영화처럼 …2019-01-08 03:00
    [임용한의 전쟁史]〈39〉15분 비행
    무기 검증은 아주 어렵다. 전쟁은 수십 년에 한 번 벌어진다. 평소에 발사를 하고 운영을 해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갖가지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만난다. 최고의 무기라고 각광을 받았던 무기가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나기도 하고, 못 쓸 것 같다던 무기가 엉뚱한 쓸모가 발견돼 용도전환이 되는…2019-01-01 03:00
[임용한의 전쟁史]〈38〉총통은 숫자만 관심이 있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고국인 영국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다. 다만 짧고 위트 있고 감동적인 문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독일 공군의 공습을 이겨내고 영국을 지킨 조종사들에게 바친 헌사, “전쟁의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적은 사람들에게 이렇게…2018-12-25 03:00
[임용한의 전쟁史]〈37〉‘선과 악’으로 다스릴 수 없다
아주 오래전 옛날, 어느 신실한 왕이 신전을 찾아 여신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여신에게 이렇게 맹세한다. “나는 미망인과 고아들이 남자들의 힘에 희생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이 왕이 즉위하기 전 이 나라는 강력한 왕가가 다스렸다. 그들은 군대를 키우고, 세금…2018-12-18 03:00
[임용한의 전쟁史]〈36〉불평이 만든 총기
인류의 역사를 바꾼 물건 100개를 뽑는다면? 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시작하면 오래된 저택의 이삿짐처럼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물건에 한숨을 쉬고 주저앉을 것이다. 선정은 어렵지만 후보 대부분은 아마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외면을 받고 불평의 대상이라는 …2018-12-11 03:00
[임용한의 전쟁史]〈35〉아버지 부시의 죽음
일생 동안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는다. 그중에는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이별도 있고,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이별도 있다. 그 많은 이별 중에서 재회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완전한 이별이 사별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완전한 이별에는 특별한 조의를 표해왔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커다란 …2018-12-04 03:00
[임용한의 전쟁史]〈34〉아군끼리 싸우다
 영국 런던 빅벤 앞에서 템스 강변을 따라 관청가와 총리 관저가 있는 화이트홀 방향으로 걸어가면 영국해협 항공전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이 기념비에는 병사들에게 바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헌사가 새겨져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적은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은혜를 입은 적…2018-11-27 03:00
[임용한의 전쟁史]〈33〉일본군 잡아먹은 ‘물귀신’
핵폭탄의 충격이 모든 것을 가렸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세상을 놀라게 한 전술과 첨단무기를 무수히 선보였다. 전략폭격과 상륙작전, 전격전은 현재 시각에서 보면 신기할 것이 없는 전술이고 중폭격기와 제트 전투기, 레이더, 항공모함, 상륙함정 등은 부실투성이다. 하지만 당시엔 하나같이 충격…2018-11-20 03:00
[임용한의 전쟁사]〈32〉습관성 기억 상실증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됐다. 2014년에는 개전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4년 만에 다시 1차대전 관련 기념행사로 떠들썩하다. 하지만 호들갑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상자만 1000만 명이 넘었던 비극의 역사를 되돌…2018-11-13 03:00
[임용한의 전쟁史]〈30〉돌격할 곳이 없다
고대부터 개혁은 저항을 불렀다. 기원전 6세기 아테네의 정치가 솔론은 극에 달한 부자와 빈자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개혁정치를 시행했다. 그의 개혁은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안의 표본으로 역사에 명성을 얻었지만 부자와 빈자 모두 서운하게 여겼다. 관료와 군, 기업과 같이 조직을 대상으…2018-10-30 03:00
[임용한의 전쟁史]〈29〉좁은 문이 감춘 것
중국에 단체관광을 가면 가끔 식당을 볼 수 있다. 입구는 좁고 평범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깊고 새로운 공간이 계속 나타난다. 수용 인원이 수천 명이라고 한다. 이런 구조는 군사적 설계를 민가에 적용한 것이다. 저택의 중문을 지나 안채로 들어갈 때도 통로가 좁고, 삼면의 창에서 …2018-10-23 03:00
[임용한의 전쟁史]〈28〉노새는 여전히 노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버나드 몽고메리 원수는 20세기 전쟁사의 산증인이었다. 1차대전에는 소대장으로 참전해 부상을 입었다. 2차대전에서는 잘 알려졌다시피 북아프리카에서 독일의 명장 에르빈 로멜을 격파했고, 노르망디 상륙 후에는 베를린까지 진격했다. 20세기 후반부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2018-10-16 03:00
[임용한의 전쟁史]〈27〉고통스러운 축복
그의 크고 검은 눈동자는 보기 드문 정열의 불꽃을 발했지만 감미로운 기질과 잘 섞여 있었다. 목소리는 우렁차면서도 조화로웠다. 미모는 클레오파트라와 대등했지만 정숙함과 용기는 훨씬 능가했다.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아를 이렇게 묘사했다. 제노…2018-10-09 03:00
[임용한의 전쟁史]〈26〉안시성
수나라와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고구려의 방어선은 북쪽 신성(현재 중국 랴오닝성 푸순 부근)에서 남쪽 비사성(랴오닝성 다롄)까지였다. 이 중앙에 요동성과 건안성(현재 허난성 카이펑)이 버티고 있었다. 수나라는 요동성을 뚫지 못했지만 645년 당군은 요동성과 백암성을 차례로…2018-10-02 03:00
[임용한의 전쟁史]〈25〉리더의 자격
전략적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전투에서는 참패해서 군대를 모두 잃었다. 이런 이력에도 불구하고 카르타고의 한니발은 세기의 명장으로 존경을 받는다. 한니발 때문에 15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고통을 받았던 로마인들은 한니발이 죽은 뒤 그의 이름을 두려워하면서 존경했다. 로마인이 한니발…2018-09-18 03:00
[임용한의 전쟁史]〈24〉실리 외교
이 땅은 원래 우리 땅이다.” 18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7년전쟁(1756∼1763년)은 슐레지엔의 영유권이 도화선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알자스 분쟁과 ‘빼앗긴 체코를 되찾자’라는 독일의 염원은 1, 2차 대전을 일으켰다. 팔레스타인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는 문제는 현재까지도 중동…2018-09-11 03:00
[임용한의 전쟁사]〈23〉외교 실패
1970, 80년대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아오지 탄광이었다. 1410년 경원병마사 곽승우가 경원부를 침입한 여진족과 싸우다가 아오지에서 매복에 걸려 부상을 입었다. 조선군은 포위되었지만, 꽤 분전을 해서 포위를 뚫고 탈출했다. 그러나 이 패전으로 …2018-09-04 03:00
[임용한의 전쟁史]〈22〉다쳤느냐? 잘라라
삼국지의 명장 관우는 전투 중에 독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는다. 명의 화타가 화살을 뽑고 뼈를 긁어내는 수술을 해 관우를 살렸다. 수술하는 동안 관우는 태연히 바둑을 뒀다. 이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이상하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장들에게는 이런 얘기가 따라다닌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2018-08-28 03:00
[임용한의 전쟁사]〈21〉대형과 포진
이릉전투에서 패배한 유비는 오나라 군의 추격에 시달리며 후퇴한다. 유비를 살려준 것이 제갈량의 진법 팔진도였다. 추격하던 육손은 어복포라는 곳에 이상한 살기가 올라온다는 보고를 받는다. 직접 그곳에 들어간 육손은 제갈량이 돌탑을 쌓아 만든 팔진도에 갇힌다. 길을 잃고 죽을 뻔한 육손은…2018-08-21 03:00
[임용한의 전쟁史]〈20〉방어전략과 방어전술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수비가 공격의 시작이다. 둘 중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 둘 다 맞는 말이지만 막상 전술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럽다. 공격과 수비 어느 쪽이 우선인가? 전쟁사에서 이보다 길고 답하기 어려운 논쟁은 없을 것이다. 전쟁이 아닌 축구를 봐도 월드컵…2018-08-14 03:00
[임용한의 전쟁史]〈19〉전장의 승패를 결정하는 날씨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폭염이 덮치고 있다.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는 사람에게 무력감과 공포감을 준다. 과거에는 이상기후가 닥치거나 기후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가면 문화의 차이는 생존의 문제였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니 전쟁터라도 추운 곳으로 …2018-08-07 03:00


[임용한의 전쟁史]〈18〉신형 무기
조지 패튼, 버나드 몽고메리, 하인츠 구데리안, 에르빈 로멜. 제2차 세계대전을 수놓은 명장들은 제1차 세계대전 땐 대개 위관급 장교로 복무했다. 1, 2차대전 사이 겨우 20여 년 동안 무기는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그 덕분에 육해공에서 전혀 새로운 전술이 탄생했다. 2차대전이 현대 …2018-07-31 03:00
[임용한의 전쟁史]<17>여성 전사
이스라엘은 여성도 의무적으로 군에 가야 한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스라엘은 최대 약점이 병력이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지웠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가능한 한 여군을 실전에 투입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요즘은 무의미해졌다. 무…2018-07-24 03:00
[임용한의 전쟁史]<16>전쟁을 글로 배운 서생
1419년 7월 11일 전함 200여 척과 병사 1만7285명이 거제도에서 출항했다. 목적지는 왜구의 소굴인 쓰시마(對馬)섬이었다. 왜구가 모두 쓰시마섬에 사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 섬과 해안 지역에 흩어져 살던 왜구들이 조선으로 건너오려면 쓰시마섬에 모였다. 최적의 중간 집결지였다.…2018-07-17 03:00
[임용한의 전쟁史]<15>고지전
1953년 6월 25일. 6·25전쟁 발발 3주년을 기념이나 하듯이 철의 삼각지에 있던 529고지에서 국군 3사단과 중공군 67군의 격전이 벌어졌다. 1953년 4월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됐지만, 1953년 5월부터 여름까지 중공군은 대대적인 하계 공세를 펼쳤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2018-07-10 03:00
[임용한의 전쟁史]<14>분노 폭발인가 욕망의 질곡인가
매년 7월 14일은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바스티유의 날’이다. 1789년 파리의 군중은 정치범으로 수감된 사람을 구하거나 요새에 비축된 무기를 탈취하려고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했다. 정작 감옥에는 정치범이 없었고 일반 죄수도 7명뿐이었지만, 참혹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프랑…2018-07-03 03:00
[임용한의 전쟁史]<13>준비된 자만이 지킬 수 있다
기원전 53년 8월 20일, 로마군 2개 군단이 대머리 장군의 지휘하에 영국에 상륙했다. 카이사르의 침공계획은 이미 영국에 알려져서 해안에는 영국군이 포진하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상륙작전은 부담스러운 작전이다. 배에서 내려 해변으로 올라가는 동안 로마군은 장기인 대형 전투를 벌일 …2018-06-26 03:00
[임용한의 전쟁史]<12>무능한 자는 무능한 자를 찾는다
1950년 7월 죽미령, 미 24사단 34연대 소속의 중대원들이 고지로 접근하는 북한군을 조준하고 있었다. 민둥산이라 사계는 완벽했다. 일제사격 한 번이면 북한군 전체가 쓸려나갈 것 같았다. “사격!” 그러나 어째 총성이 시원치 않았다. 북한군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전투는 허무하…2018-06-19 03:00
[임용한의 전쟁史]<11>평화조약의 조건
1941년 6월 21일 밤. 독일 동부전선 장병들은 공격 준비를 마쳤다. 장병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소련군은 병력도 화력도 열세였다. 훈련 수준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한번 걷어차면 소련의 방어벽은 썩은 문짝처럼 나가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1940년부터 소련 정보…2018-06-12 03:00
[임용한의 전쟁史]<10>대서양의 늑대들
1943년 초 대서양에만 100척의 독일 유보트가 잠복해 있었다. 유보트의 전술은 늑대의 사냥법을 땄다고 해서 ‘대서양의 늑대들’이라고 불렸다. 1940년에 독일이 도입한 이 전술은 유보트가 연합군 호송선단을 발견하면 바로 공격하지 않고, 선단을 추격하면서 주변의 유보트를 불러 모으는…2018-06-05 03:00
[임용한의 전쟁史]<9>사진으로 남은 전쟁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완전히 끝났다. 종전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의 메디슨스퀘어 광장은 환호하는 시민으로 가득 찼다. 그때 한 해군 수병이 간호사와 껴안고 키스를 나누었다(사진). 라이프지 사진기자가 이 장면을 찍었고, 이 사진은 전쟁 사진의 걸작이 되었다. 그 후 이 사진…2018-05-29 03:00
[임용한의 전쟁史]<8>로마의 몰락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활약하던 시절, 피렌체는 인구 10만이 안 되는 도시였다. 당시의 인구 수준을 감안하면 작은 도시는 아니었지만,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왕들과 맞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서 메디치가의 성공은 더욱 놀랍다. 이 작은 도시의 금융가였던 메디치가는 여성으로는 프…2018-05-22 03:00
[임용한의 전쟁史]<7> 승리하고 다스리지 못한 리더
동양에서는 전술과 장군을 이야기하자면 손자(孫子)에서 시작한다. 서구 전쟁사의 출발점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명한 그림이 다리우스 3세와 벌인 가우가멜라 전투 장면을 묘사한 모자이크이다. 이 모자이크는 화산 폭발로 묻힌 폼페이의 저택에서 발굴됐다. 이…2018-05-15 03:00
[임용한의 전쟁史]<6>세계를 놀라게 한 ‘실패한 탱크’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화이트홀에는 곳곳에 유명한 장군, 부대의 동상과 기념비가 서 있다. 그중 왕립기갑연대도 있는데, 여기에는 세계 최초의 탱크부대라는 명문과 세계 최초의 탱크였던 ‘마크 1호’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철갑으로 무장하고 무한궤도로 구동되는 마크 1호는 57mm 곡사…2018-05-08 03:00
[임용한의 전쟁史]<5>지상 최대의 작전
1944년 6월 6일 D데이 0시. 미 육군 82공정사단 존 스틸 일병의 중대는 프랑스 서부 생트메르에글리즈에 낙하했다. 폭격으로 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대낮처럼 밝았고, 광장에는 주민과 독일군이 모여 있었다. 미군은 공중에서 사살되거나 불타는 집에 추락해 탄약과 함께 폭사했다. 스틸 …2018-05-01 03:00
[임용한의 전쟁史]<4>기사를 대신한 평민 보병
보병어깨를 맞대고 기다랗게 3열 횡대로 정렬한 보병이 북소리에 맞춰 전진한다. 간간이 포탄이 작렬하지만, 병사들은 발로 땅을 두드리며 굳건하게 전진한다. 17세기 전열 보병 전성기의 전투 장면이다. 언덕 위에서 말을 타고 이 용감한 병사들의 행진을 지켜보는 장군의 심정은 뿌듯하기 그지없다…2018-04-24 03:00
[임용한의 전쟁史]<3> 칼을 이긴 나무껍질
하이에나 떼는 암사자만 있는 무리에게는 겁 없이 덤벼든다. 하지만 대장 수사자가 나타나면 도주한다. 이 광경을 보면 군대는 양보다 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대장 수사자도 메뚜기 떼의 공격을 받으면 살아날 수 없다. 양과 질의 문제는 전쟁사에 영원한 고민이다. 저장성에 파견된 …2018-04-17 03:00
[임용한의 전쟁史]<2>아시리아 ‘정의의 왕’
아시리아의 군주들은 자신이 수행한 주요한 전투를 얕은 부조로 새겨 궁전의 벽에 파노라마처럼 걸어두었다. 최고의 정복 군주들이었던 아슈르나르시팔 2세, 티글라트필레세르 3세, 센나케리브, 아슈르바니팔이 거대한 기록화를 남긴 주인공들이다. 이 전쟁화는 아시리아군이 패자들에게 저지른 잔혹행…2018-04-10 03:00
[임용한의 전쟁史]비행기의 습격
미국의 항공 개척자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 해가 1903년. 10년이 조금 지나 항공기는 병기로 데뷔했다. 1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이 ‘하늘에서 최신 병기를 타고 벌인 기사의 대결’이라고 불렸지만 전쟁의 향방을 바꿀 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항공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은 …2018-04-0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