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판한 전직 4성 장군에 "입 싸고 말주변 없으면서" 막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날을 전 4성 장군과 비판 세력을 모욕하는 트윗으로 시작했다.
그는 임기 3년 차를 시작하는 1일(현지 시각) 트위터(@realDonaldTrump)에 13건의 글을 쏟아냈다. "비방꾼들과 가짜 뉴스 언론을 포함한 모두에게 복된 새해가 되기를! 2019년은 트럼프 죽이기 증후군에 걸리지 않는 이들에겐 환상적인 해가 될 것"(오전 8시 8분) "민주당이 국경 장벽에 예산을 안 주는데, 장벽 없인 안보도 없다"(오전 9시 32분) 같은 내용을 올린 뒤, 전 주(駐)아프가니스탄 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스탠리 맥크리스털에게 "오바마 정부 때 개처럼 잘린 인간으로, 입이 싸고 말주변도 없는 데다 힐러리 추종자"(오전 10시 32분)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맥크리스털이 최근 방송에 나와 시리아 철군과 관련해 "트럼프가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의존 국정(國政)'은 위험 수위에 달했다. 전 세계가 미국의 책임 있는 정부 기관의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결정 대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트럼프의 280자(字) 트위터 놀음에 휩쓸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미 당국의 첫 반응도 트럼프 트위터를 통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잘 아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모두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논평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중요 국정 현안조차 트럼프가 침실이나 서재에서 충동적으로 트윗을 올리며 결정하는 것이다. 시리아 철군이나 비서실장·국방장관 경질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위터로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 지지자들이 우려하자 "대통령이 되면 그만두겠다. 트윗은 대통령답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에 들어와 중독 증세가 더 심해졌다.
폴리티코와 더 힐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트윗 건수는 2227건이었고 2018년엔 2860건으로 늘었다. 다른 사용자의 트윗을 끌어오는 리트윗이나 기사 링크 등 단순 게시물까지 합치면 3400건이 넘었다. 시간대는 오전 7~10시에 집중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업무 시작이 임기 초 오전 9시에서 최근 11시 이후로 늦춰졌는데, 주로 트위터 때문"이라고 했다.
폴리티코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트윗의 52%는 본인 업적 과시, 32%는 정적(政敵) 공격이었다. 주로 야당(336건)과 뮬러 특검(310건), 비판 언론(225건), 오바마와 힐러리(200건)가 공격 대상이 됐다.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어는 5560만명이다. 그가 지지층만을 향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 일방적인 소통 창구로 트위터 에 의존하면서, 다른 정부 기능은 헛돌고 있다. 대통령이 주요 국정을 트위터로 알리면서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은 사실상 사라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초만 해도 월 10회가량 브리핑을 했지만, 9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다. 폴리티코는 "미국 대통령의 빈약한 의식 세계가 여과 없이 생중계되면서 큰 글로벌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맥크리스털이 최근 방송에 나와 시리아 철군과 관련해 "트럼프가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의존 국정(國政)'은 위험 수위에 달했다. 전 세계가 미국의 책임 있는 정부 기관의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결정 대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트럼프의 280자(字) 트위터 놀음에 휩쓸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미 당국의 첫 반응도 트럼프 트위터를 통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잘 아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모두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논평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중요 국정 현안조차 트럼프가 침실이나 서재에서 충동적으로 트윗을 올리며 결정하는 것이다. 시리아 철군이나 비서실장·국방장관 경질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위터로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 지지자들이 우려하자 "대통령이 되면 그만두겠다. 트윗은 대통령답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에 들어와 중독 증세가 더 심해졌다.
폴리티코와 더 힐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트윗 건수는 2227건이었고 2018년엔 2860건으로 늘었다. 다른 사용자의 트윗을 끌어오는 리트윗이나 기사 링크 등 단순 게시물까지 합치면 3400건이 넘었다. 시간대는 오전 7~10시에 집중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업무 시작이 임기 초 오전 9시에서 최근 11시 이후로 늦춰졌는데, 주로 트위터 때문"이라고 했다.
폴리티코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트윗의 52%는 본인 업적 과시, 32%는 정적(政敵) 공격이었다. 주로 야당(336건)과 뮬러 특검(310건), 비판 언론(225건), 오바마와 힐러리(200건)가 공격 대상이 됐다.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어는 5560만명이다. 그가 지지층만을 향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내뱉는 일방적인 소통 창구로 트위터 에 의존하면서, 다른 정부 기능은 헛돌고 있다. 대통령이 주요 국정을 트위터로 알리면서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은 사실상 사라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초만 해도 월 10회가량 브리핑을 했지만, 9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다. 폴리티코는 "미국 대통령의 빈약한 의식 세계가 여과 없이 생중계되면서 큰 글로벌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