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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기자
![고(故) 임세원 교수 . [그림=의사 문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7/430f181f-1dbd-49c8-ba50-5fe5db9fd6c4.jpg)
고(故) 임세원 교수 . [그림=의사 문준]
기자는 그를 모른다. 혹시 한두 번 봤는데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 전화번호부를 검색했지만 ‘임세원’이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발인 전날인 3일 저녁 8시30분쯤 빈소를 찾았다. 해맑은 미소가 엷게 번지는 영정이었다. 절을 하고 일어서는데 평소 친분이 있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기자를 유족에게 간단하게 소개했다. 무슨 말을 할지 잠시 머뭇거렸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요…”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두 아들(고2, 초5)이 서 있었으면 눈물이 흘렀을지도 모른다. 그의 빈소는 동료들로 꽉 찼다. 자정 무렵 빈소를 나올 때까지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병원 진료실 비극 47세 의사
환자를 대하는 진정성 남달라
조문객 20%가 환자와 그 가족들
유가족은 남 탓 않고 환자들 걱정
“정신적 고통 겪는 사람 낙인 안 돼”
진료 받은 환자, 빈소에서 편지
“시든 내 마음에 희망 주신 분”
진료 끝나면 일어나 90도 인사
자살예방프로그램 만들어 보급
유가족, 조의금 기부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