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00년 기획 / 말모이 100년,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키즈'서 '전하지 못한 진심' 열창한 에블린
"한국어는 독일·러시아어와 달리 발음이 부드럽고 모양이 예뻐요"
'할 수 있는 건 정원에 이 세상에/ 예쁜 너를 닮은 꽃을 피운 다음/ 네가 아는 나로 숨쉬는 것….'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에블린 치머만(15·사진)양은 지난 3월 독일 TV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키즈'에 출연해 BTS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불러 스타덤에 올랐다. 프로그램 설정상 무대 뒤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노래한 에블린에게 심사위원들이 "대체 어느 나라 말이냐"고 묻자 에블린은 "한국어"이고 "BTS 노래"라고 답했다. 한 심사위원이 "3, 2, 1이 한국어로 뭐냐"고 묻자 에블린은 "셋, 둘, 하나"라고 정확하게 답했다. 방청객 수백 명이 "셋, 둘, 하나!"라고 외치자 장막이 걷히고 에블린이 등장했다. 에블린이 BTS 노래를 하는 장면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100만번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이메일로 만난 에블린은 "처음 들은 K팝 노래는 현아의 '아이스크림'"이라며 "2016년부터 매주 친구들과 모여 K팝 안무와 노래를 연습한다"고 했다. 또 "K팝 가수 모두 좋지만 특히 NCT와 세븐틴, BTS가 좋다"고 했다. 부모님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 평소엔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요즘은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에블린은 "처음엔 영어로 가사를 찾아보고 뜻을 공부했지만 1년 전부터는 한국어 교재를 사서 읽고 쓰는 방법을 배웠다"며 "간단한 대화나 음식점 주문 같은 것은 한국어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에블린은 "독일이나 러시아어와는 달리 한글은 발음이 부드럽고 글자 모양이 예쁘다"며 "'여름'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메일로 만난 에블린은 "처음 들은 K팝 노래는 현아의 '아이스크림'"이라며 "2016년부터 매주 친구들과 모여 K팝 안무와 노래를 연습한다"고 했다. 또 "K팝 가수 모두 좋지만 특히 NCT와 세븐틴, BTS가 좋다"고 했다. 부모님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 평소엔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요즘은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에블린은 "처음엔 영어로 가사를 찾아보고 뜻을 공부했지만 1년 전부터는 한국어 교재를 사서 읽고 쓰는 방법을 배웠다"며 "간단한 대화나 음식점 주문 같은 것은 한국어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에블린은 "독일이나 러시아어와는 달리 한글은 발음이 부드럽고 글자 모양이 예쁘다"며 "'여름'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