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際

국민들이 이러니 선진국이 될 수가 없었고 항상 2등국이었지....

이강기 2019. 12. 21. 10:09

탄생 140년… 러시아에 번지는 '스탈린 향수'

    입력 2019.12.21 03:00

57년만에 동상 다시 등장… 전역서 추모행사 잇달아
경제난에 소련의 영광 추억
국민 70% "功이 過보다 많다"
일각선 "독재자 추모 안될 일"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생일 140주년인 21일을 앞두고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 시내에 스탈린 생일 기념행사 개최를 알리는 거대 광고판이 걸려 있다.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생일 140주년인 21일을 앞두고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 시내에 스탈린 생일 기념행사 개최를 알리는 거대 광고판이 걸려 있다. /트위터
러시아 남부의 볼고그라드시는 21일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서기장의 흉상 제막식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독일과 격전을 벌인 장소로도 유명한 볼고그라드의 소련 때 지명은 '스탈린그라드'였다. 스탈린 시절엔 도시에 높이 24m의 스탈린 대형 전신상이 세워져 있었으나, 흐루쇼프 서기장 시절 스탈린 격하 운동이 시작되자 1962년 철거됐고, 도시 이름도 바뀌었다. 그런데 57년 만에 스탈린 기념물이 등장하는 것이다.

오는 21일 스탈린 생일 140주년을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서 스탈린과 소련 시절을 추억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스탈린이 한때 유형 생활을 했던 러시아 내륙 도시 솔비체고드스크에선 지난 14일 스탈린 통치의 성과를 다룬 강연회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초등학생들의 '작은 10월당' 가입식이 열리기도 했다. 작은 10월당은 현재 러시아 공산당 산하 유소년 조직으로, 소련 시절엔 회원수가 수백만에 달했다. 21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스탈린 기념 유료 학술 세미나는 460여 전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폭정(暴政)의 상징이었던 스탈린을추모하는 바람이 부는 것은 유가 하락과 서방 제재로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 국민이 과거 소련의 영광을 희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러시아의 대표적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가 실시한 전국 설문에서 러시아 국민 70%가 스탈린의 역사적 공과(功過)에 대해 "공이 과보다 많다"고 응답했다. 역대 최대치였다. '스탈린에 대한 감정'을 묻자 조사 대상자의 41%가 '존경'이라고 답했다. '공포'라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의사이자 행동심리 전문가인 발류이스키씨는 현지 언론에 "(러시아인들은 서방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함을 느꼈던 소련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유가(油價)가 7~8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러시아인의 방어적 심리에 기여했다. 레바다는 "현재 경제 상황에 실망한 국민이 마치 후견인처럼 국민을 돌봐줬던 소련 정부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스탈린을 옹호하며 국민의 반(反)서방 정서를 부추기는 데 자주 동원한다. 푸틴은 지난 2017년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인터뷰에서 "스탈린을 지나치게 악마화하는 것은 소련과 러시아를 공격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스탈린은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그를 나폴레옹에 비교하기도 한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의 친(親)스탈린 발언을 두고 "스탈린의 명성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권위주의 통치를 방어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모든 러시아 국민이 스탈린과 소련에 대한 향수에 젖은 것은 아니다. 최근 러시아 서남부 지역 보로네시에서 스탈린 생일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홍보되자, 온라인에서 "독재자 스탈린이 공개 추모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만난 세르게이(37)씨는 "억압적 체제인 소련이 붕괴한 것은 당연한데도, 사람들이 역사의 교훈을 점점 잊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3연임?

조선일보

입력 2019.12.21 03:00

연임 제한 헌법조항 삭제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67·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2연임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러시아 헌법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2024년까지가 임기인 푸틴 대통령이 3연임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제도에 관한 개헌 필요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사회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논의를 거쳐야만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연임 조항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우리는 두 번 연속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한 번 대통령직을 떠나면, 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헌법상 권리를 가진다"고 말했다. 현행 러시아 헌법상 3연임만 불가능할 뿐, 2연임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 "일부 정치 전문가는 이 조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없앨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연임 조항을 제거하고 3연임의 가능성을 밝혔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4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임한 후, 4년간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년으로 임기가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지난해 3월 재선에 성공해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1/20191221002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