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北이곳 봐야한다" 평양공화국 너머 882.6km의 기록
[중앙일보] 입력 2020.12.17 17:18 수정 2020.12.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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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양을 본다면 누군가는 이곳을 봐야 한다"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린아이. 사진 강동완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북한은 평양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최근 강동완 동아대학교 부산하나센터 교수가 '평양 882.6km 평양공화국 너머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강 교수의 지난 저서 '평양 밖 북조선'과 '그들만의 평양'에 이어 북·중 국경에서 사진으로 담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알리는 세 번째 시리즈로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촬영한 수천장의 사진을 정리해 펴낸 것이다.
뒷마당에 간이 미용실이 열렸다. 사진 강동완
평양과 단둥을 오가는 열차. 사진 강동완
공놀이를 하는 소년의 모습 뒤로 총구를 겨누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강동완
농촌지원에 나서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강동완
사진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북·중 국경의 처음과 끝인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에서부터 두만강구를 마주한 훈춘 인근에서 촬영된 모습들이다.
선전문구가 적힌 커다란 벽 앞을 지나는 사람들. 사진 강동완
카메라를 응시하는 마을주민들. 사진 강동완
36층 규모의 고층 살림집이 건축되고 있다. 사진 강동완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됐다. '평양제1백화점 VS. 장마당', '평양국제비행장 VS. 감시초소'등 화려한 평양의 모습 이면에 전개되는 주민들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뒷마당에서 머리를 자르고, 개울가에서 물장난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부터 단체로 트럭을 타고 농촌 지역으로 나서는 여학생들, 줄 하나에 의지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까지 평양 밖 세상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들이 그대로 담겼다.
건설현장에 '천년책임, 만년보증'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강동완
일반 살림집 모습. 사진 강동완
떼몰이하는 주민들. 사진 강동완
냇가에 앉은 모자의 모습. 사진 강동완
강 교수는 책 말머리에서 "북·중 국경에서 바라본 북녘의 모습은 평양과는 사뭇 달랐다. 그곳에도 분명 사람이 살지만, 결코 꿈꿀 수 없는 평양 밖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모진 삶의 무게가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어렴풋이 전해오는 듯했다"고 출간 취지를 밝히며 번듯한 외형 뒤에 숨겨진 수많은 사람의 절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름다움이 오히려 고통이 되는 분단 시대의 모순이 서글플 따름"이라고 밝혔다.
전봇대를 세우고 있는 주민들. 사진 강동완
국경 인근 지역의 주상복합 건물. 사진 강동완
고층살림집의 모습. 사진 강동완
한 병사가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 강동완
단둥철교의 모습. 사진 강동완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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