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 새들이 바람 피우는 이유는...천적 공격 때 새끼 보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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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트비아대
일부일처(一夫一妻)로 사는 새들이 종종 바람을 피우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부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 때를 대비해 원군(援軍)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라트비아 국립 라트비아대의 인드리키스 크람스 교수 연구진은 “알락딱새(Ficedula hypoleuca·사진) 암컷이 천적을 물리치기 위해 여러 수컷과 짝짓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밝혔다.
알락딱새는 참새목의 작은 새로 암수가 함께 살며 새끼를 키운다. 천적이 한 둥지에 다가가면 가끔 그곳에 사는 수컷뿐 아니라 다른 수컷도 나서 방어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혹시 다른 둥지의 수컷이 바람을 피워 낳은 새끼를 지키려고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암수 알락딱새와 어린 새가 사는 둥지 44개를 세 개씩 한 무리로 묶고 관찰했다. 둥지를 곁에 두는 시기를 조절해 A 둥지 수컷은 주변에 바로 번식이 가능한 암컷들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B와 C 둥지 수컷은 그렇지 못했다.
수컷은 다른 둥지에 자기 핏줄이 있는지 알고 있었다. 수컷은 바람을 피운 암컷이 새끼를 낳은 경우에 더 적극적으로 도왔다. 위험에 빠진 둥지에 자기 핏줄이 없으면 나서지 않았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혈연관계를 확인했다.
또 수컷이 함께 사는 암컷뿐 아니라 다른 둥지에서 자기 핏줄을 키우는 암컷에게도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을 관찰했다. 결국 수컷은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린 것이고, 암컷은 새끼를 볼모로 보디가드를 더 늘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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