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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申師任堂)의 작품세계 (申師任堂, 1504-1551)

이강기 2015. 8. 30. 17:15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작품세계 (申師任堂, 1504-1551)    2012/03/20 09:26
 

< 신사임당의 작품세계 >


신사임당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작품세계 (申師任堂, 1504-1551)


신사임당에 대해서


1504(연산군 10)-1551(명종 6) 조선 여류 문인, 서화가. 잘 알려져 있는 바대로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로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여류화가로 시서화(詩書畵)에 모두 뛰어났다.

 

그림에 있어서는 산수, 포도, 대나무, 매화꽃, 그리고 초충(草蟲-나비, 벌, 메뚜기 등 풀벌레)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즐겨 다루고, 산수에 있어서는 안견을 따랐다고 전해진다. 「초충도」들은 한결같이 단순한 주제, 간결한 구도, 섬세하고 여성적인 표현, 산뜻하면서도 한국적 품위를 지닌 색채감각 등을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사실상 조선시대의 모든 초충도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 분야의 절대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작(眞作)보다는,그의 작품이라 추축되는 작품들이 많이 전해진다.

『초충도』병풍중 이그림은 화면의 중앙에 곡선진 가지의 두 줄기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줄기에 열려있는 가지의 빛깔도 곱기만 하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안정된 구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빼어나며 한국적 미감이 작품의 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종이에 담채, 33.2x28.5cm,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초충도-가지와벌


초충도-수박과들쥐

초충도-산차조기와 사마귀

초충도-오이와개구리

초충도-양귀비와 도마뱀

초충도-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초충도-원추리와 개구리

초충도-어숭이와 개구리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비슷한 구도의 초충이 그려진 여덟 폭의 병풍인데, 현재는 열 폭으로 꾸며져 있다. 그림이 아닌 나머지 두 면에는 {G:신경}과 {G:오세창}의 발문(跋文)이 적혀 있다. 각 폭마다 화면의 중앙에 두 세 가지의 식물을 그린 다음에, 그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풀벌레를 적당히 배치하여 좌우 균형과 변화를 꾀하였다. 이 〈초충도〉는 형태가 단순하고 간결하여 규방(閨房)의 여성들이 필수적으로 하던 자수(刺繡)를 위한 밑그림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여러 가지 청초한 식물과 풀벌레를 실물에 가깝게 정확하게 묘사하면서도, 섬세하고 선명한 필선으로 묘사하여 여성 특유의 청초하고 산뜻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포도도

'포도'는 신사임당(1504-1551)의 회화작품으로 종이에 먹으로 그린 것이다.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진 포도나무의 한 부분을 그린 것으로서 화가의 세밀한 관찰력과 뛰어난 회화적 표현력을 잘 보여 주는 대표작의 하나이다. 여성다운 필치에 먹빛도 매우 밝아서 그가 그린 포도 그림들 중에서도 제일 잘된 작품이다.햇가지와 묵은 가지, 잘 익은 알과 아직 선 알 등이 갈라 보이고 포도알들과 잎사귀, 굵은 가지와 감김손 등이 모두 실물을 보는 것이 같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이윽히 보고 있노라면 어느 결에 입 안에는 달면서도 새콤한 침이 고이게 된다.신사임당의 재치 있는 포도 그리기 솜씨를 전하여 주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한 잔치집에 간 그는 심부름하던 한 여인이 빌려 입고 온 치마를 어지럽혀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에 그는 얼룩진 치마를 펴 놓고 붓을 들어 그 위에 포도를 그렸다.

소담한 포도송이와 힘차게 뻗은 줄기, 이슬 맺힌 잎사귀 등을 단숨에 그려 나가는데 신기하게도 얼룩이들이 그 그림 뒤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어지러웠던 치마가 순식간에 훌륭한 꽃치마로 변하였으며, 그 값이 당장에 몇 곱절로 올라서 그것을 팔아 새 치마를 사서 돌려 주고도 많은 돈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기발한 재능과 함께 뜨거운 인간성과 강한 의협심을 전하여 주는 이야기이다.


31.5x21.7cm
비단에 수묵
간송미술관 소장
("솔바람" 블로그에서 퍼 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