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양신문에 실린 最古 한국 삽화 발견
서양 신문에 실린 한국에 관한 최초의 삽화가 새로 나왔다. 김장춘(영어) 명지전문대 교수는 프랑스의 주간 화보 ‘릴뤼스트라시옹(L'Illustration)’ 1856년 1월 19일자에 실린 한국 풍경 삽화 두 점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삽화는 지금까지 서양 신문에 실린 최초의 한국 관련 삽화로 알려진 1858년 4월 20일자 영국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ILN)’의 부산포 및 조선인 삽화보다 2년 앞서는 것이다. 김 교수가 새로 발견한 두 삽화는 ‘조선의 동해안, 초산항의 주민들(Habitants du havre Chosan, Cote est de Cor´ee)’과 ‘프리게이트함 비르지니호의 초산항 입항(Entr´ee de la fr`egate La Virginie au havre Chosan, Cor´ee)’이라는 설명이 각각 붙어 있다. 비르지니호는 1855년 동해에서 측량 작업을 했다. 이 삽화에 나오는 조선인은 중국식 옷을 입고 있다. 김 교수는 “당시는 선원이 스케치를 해서 본국에 보내면 신문사의 삽화가가 이를 다시 그려서 게재했는데 이 과정에서 왜곡이 잦았다”며 “초산이라는 지명은 조선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서양 고서 연구가인 이돈수 한국해연구소 소장은 초산에 대해 “1800년대에 나온 외국인들의 여러 항해 일지를 분석한 결과 초산은 현재 부산의 초량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명지대-LG연암문고의 ‘한국 관계 서양 고서 찾기 운동’의 연구위원인 김 교수는 “2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된 ‘릴뤼스트라시옹’에서 삽화를 찾아낸 뒤 10월 중순 다시 방문해 삽화를 촬영하고 게재 배경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동아일보 2008,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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