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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

이강기 2015. 9. 7. 14:29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

 

(신동아)

 

 

 

 

문학을 넘어선 서구 문화의 원천 [ 2014. 09. 01 ]
트로이처럼 한 도시가 폐허가 되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아홉 차례나 거친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트로이 유적지는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그 뒤 어떤 역사학자도 수천 년 동...

 

 

 

2000년을 내려온 동아시아의 聖典 [ 2014. 08. 01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논어’를 인용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처음엔 내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진...

 

 

‘한 사람의 힘’은 어디까지 퍼져나갈 수 있는가 [ 2014. 08. 01 ]
최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출신의 전범이 위안부 납치와 중국인 양민학살은 물론 일본군의 각종 악행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스즈키 게이쿠라는 일본 전범은 1934년 6월 중국인 농민 두 명을 살해했으며, 1945년 7월까지 5000명이 넘는 중국인을 살해...

 

 

인류 문명과 동물 세계 이끈 협력과 연대의 힘 [ 2014. 07. 01 ]
‘디지털 선지자’로 불리는 미래학자 돈 탭스코트는 2012년 6월 유명한 TED 강연에서 인터넷이 선도하는 미래를 흥미롭게 갈파했다. 인터넷이 만들어낸 개방성은 세상이 협동, 공유, 투명성, 권력 분산이라는 네 가지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게 요지다. 진보는 ...

 

 

 

 

 

 

神 중심의 세계관 허물고 인간·과학의 세계를 열다 [ 2014. 06. 01 ]
“닉,자네 책일세! 방금 뉘른베르크에서 도착했어. 완성되었네!” 그러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아주 느리게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의 손은 거의 느낄 수 없는 힘으로 책을 지그시 눌렀다. 그는 몹시 애쓰는 목소리로 말했다. “완성되었군!” 이루 형언할...

 

 

인류 삶을 한 단계 진전시킨 DNA 이중나선 구조 [ 2014. 05. 01 ]
“우리가 생명의 신비를 밝혀냈소! 드디어 해냈단 말이오.” 1953년 겨울 끝자락인 2월 21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 근처 이글 식당에 단골 청년이 들어서자마자 들뜬 얼굴로 이렇게 외쳤다. 뒤따라 들어온 다른 청년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그 모...

 

 

기업 경영의 보감(寶鑑)이 된 인류 최고의 병법서 [ 2014. 04. 01 ]
“손자병법을 천 번 읽으면 신과 통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 중에는 실제로 ‘손자병법’을 천 번 이상 읽은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과거 행적 때문에 낙마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방장관 후보자 김병관 예비역 4성장군의 프로필에...

 

 

기업 관리의 리더십으로 재조명 [ 2014. 03. 01 ]
10여 년 전 화제를 모았던 KBS 역사드라마 ‘제국의 아침’에는 고려 광종이 즉위 직후 신료 유신성으로부터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를 전해 받는 장면이 인상 깊게 나온다. 광종은 ‘제왕학의 성전’으로 불리는 ‘한비자’를 읽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참...

 

 

 

 

 

20세기 뒤흔든 혁명 교과서 [ 2014. 02. 01 ]
19세기 중반 차르 체제의 러시아는 수많은 사회적 모순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이때 한 편의 연애소설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뒤흔들어놓았다.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는 로맨스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의 자유와 혁명을 읊조...

 

 

인류 재앙 부른 나치즘 경전 왜곡된 민족주의 반면교사 [ 2014. 01. 01 ]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중심 인물인 독일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이 명언만큼 아우슈비츠(폴란드 지명 오시비엥침) 수용소의 참극을 웅변하는 말도 찾기 어렵다. 일부 문학인이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아우슈비...

 

 

2500년 전 서양사상의 정수(精髓) [ 2013. 12. 01 ]
“모든 서양 철학의 전통은 플라톤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총평하는 말도 없다. 저명한 영국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명언이다. 미국 철학자 랠프 왈도 에머슨이 내놓은 단평의 무게도 그 ...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책? 여전히 유효한 경고장? [ 2013. 11. 01 ]
인구 과잉이 촉발한 지구촌 위기를 그린 영화와 소설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계급투쟁을 그렸지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적정 인구를 유지하는 게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서구 자본주의 성공 키워드 종교적 금욕주의와 합리성 [ 2013. 10. 01 ]
카를 마르크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유난히 오랫동안 수난을 겪고 있는 인물이 막스 베버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대학가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은 학생이 들고 다니는 막스 베버의 책을 발견하면 무조건 압수하곤 했다. 마르크스를 부르던 이름 ...

 

 

로켓, 탱크, 핵무기, 레이저총…20세기 과학 발전 ‘상상력’ 원천 [ 2013. 09. 01 ]
일요일이던 1938년 10월 30일 저녁 7시 58분, 미국 CBS라디오는 드라마를 방송하다 말고 갑자기 뉴스를 전했다.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습니다. 화성인들의 군대가 뉴저지 주의 한 농장 부근에 착륙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교과서인가 전체주의의 보조자인가 [ 2013. 08. 01 ]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호화·사치 생활로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악의적으로 덧씌워진 얘기의 하나다. 혁명세력이 왕실에 대한 불신을 증폭하기 위해 조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와 흡사한 말이 프랑스...

 

 

20세기 최고의 발견 ‘E=mc²’ 인류 삶에 혁명적 변화 몰고와 [ 2013. 07. 01 ]
서기 2146년, 한 우주비행사가 광속으로 우주여행을 떠나 10분쯤 머물다 지구로 돌아온다. 그동안 지구에서는 무려 8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그에겐 지구가 낯설 수밖에 없다. 그는 과거에 걸어본 듯한 길을 되짚어 간다. 그가 도착한 집에는 한 여성이 기다리고...

 

 

철학이 담긴 ‘전쟁 바이블’ 국방의 문민통제 가치 일깨워 [ 2013. 06. 01 ]
저묘지에서 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 파괴된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검은 바다에서 연기처럼 꺼진 것은 무엇입니까/ (중략)/ 전쟁이 뺏어간 나의 친우는 어데서 만날 수 있습니까/ 슬픔 대신에 나에게 죽음을 주시오/ 인간을 대신하여 세상을 풍설...

 

 

‘상상의 땅’ 동방의 충격 대항해시대 연 지식 寶庫 [ 2013. 05. 01 ]
13세기 유럽인에게 ‘세계’는 자신이 살고 있던 유럽과, 종교적 대립관계이던 이슬람 문화권이 전부였다.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탄생했을 때 별을 보고 찾아와 세 가지 예물을 바치며 경배했다고 성경에 기록된 동방박사도 오늘날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

 

 

사회주의 독재 예견 신자유주의 파도의 마중물 [ 2013. 04. 01 ]
“아버지, 지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요.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목격한 로렌스 하이에크 박사가 흥분해서 소리쳤다. 병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단 한 마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