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맛 나는 고추장 단지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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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6일 - 에머지)
열두맛 나는 고추장 단지가 있어도
까탈스런 시어미입맛 못 맞추고,
양귀비 같은 여편네 있어도
변덕스런 건달남편 잠자리비위 못 맞춘다더니,
김정일이 도대체 우리에게 뭐 길래
온갖 것 다 바치고
온갖 아양 다 떨어가며 모셔도,
걸핏하면 퇴짜를 놓느냐?
제 힘으로는 입에 풀칠도 못하는 백수건달 주제에.
세상에 이렇게 늘어진 팔자 또 있을까?
양식 떨어지면 쌀 갖다 바치고,
남세 길러 자시라고 비료 갖다 바치고,
입을 것 없으면 옷 갖다 바치고,
아프면 약 갖다 바치고,
입 맛 떨어질세라 제주도 귤,
대구 사과, 나주 배 갖다 바치고,
사이사이 금강산 가서 용돈도 듬뿍 드리고.. 하건만,
이번에는 또 무엇이 못마땅해서 토라졌느냐?
지난번에 트집 부려 통일부장관 갈아치우더니,
이번에는 또 외통부장관 바꾸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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