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敎

정의 구현 사제단, 당신들은 누구인가?

이강기 2015. 9. 18. 08:56

정의 구현 사제단, 당신들은 누구인가?

-세속 이데로로기에 빠져 눈에 보이는 게 없습니까?-

이재영 루시아 (단대동본당)

 

1211일 조선일보에서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몇몇 신부들이 낸 성명서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내 나이 70 평생, 이렇게 천주교회안에서 장상께 온갖 못된 말을 함부로 써서 대드는 짓을 본 일이 없습니다.

서울대주교 교구장이시며 추기경인 분을 향하여 성명서라는 작란을 하면서, “추기경의 궤변이라고 하지를 안 하나, “정부를 편드시는 남모르는 고충이라도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라고 하지를 않나, 갈 데까지 가고 있는 한국의 일부 사제들 꼴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이 항상 궤변에 익숙한 사람들은 당연히 남도 자기들처럼 궤변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자기들이 항상 숨기고 음모를 하는데 습관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의례히 남도 자기들처럼 남모르는 고충을 가진 줄로 짐작합니다.

보통의 정상적인 착한 마음을 가진 천주교 신자들은 정 추기경님의 말씀이 반듯하고 아주 타당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 추기경님이 남모르게 고충이 있다구요? 당신들 일부 신부들이 자주 이런 지저분한 모략을 애용하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장상에게까지 그 짓을 하는군요.

천주교회를 어디까지 타락시키려고 이런 짓을 하는지 이제는 참기가 어려워집니다.

정의” “구현이라는 말의 작란을 그대로 두기에는 한국천주교의 성실한 신자들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농사짓는 사람은 농사짓는 자리에, 군인은 군인의 자리에, 기업하는 사람은 기업하는 자리에, 근로자는 근로자의 자리에, 공무원은 공무원 자리에, 학생은 공부하는 자리에, 정치인은 정치인의 자리에, 스님이나 목사나 사제는 해당 종교직에 각자 자리 잡고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른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제 각자에게 묻고자 합니다.

당신들은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자리 잡고 있습니까?

북한 지배층을 희망적 내지 낙관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정치인의 자리에 있고 싶습니까?

사제 서품을 받을 때 정치도 하겠다는 조건으로 서품을 받았나요?

당신들이 쓴 성명서라는 글은, 성직자다운 인품의 글이 아니고, 핏대를 돋우어 선전 선동을 하는 저급 정치인이나 하는 솜씨의 글입니다.

한 신자로서 너무 헷갈립니다.

그동안 점잔은 남자 평신도들이 못된 신부집단을 보고 못되었다고 말을 안 한 점이 있지요. 참다 참다 못한 나 같은 아녀자가 못된 사제들을 보고 못되었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소속되어 행동하는 신부가 본당을 맡고 있는 성당의 신자들이 얼마나 성당에 가기 싫어하는지 알고나 있습니까?

나 같은 이른바 구교 신자들은 죽으나 사나 파공첨례 때는 성당에 가야하므로, 할 수없이 다른 성당으로라도 가서 미사첨례를 합니다.

얼마 전 주일에 9시 미사에 갔더니 강론 시간에, 강론 대신 4대강 사업 반대하는 동영상을 보여 줍디다.

그 동영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어요. 요리 조리 편집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4대강사업이 진짜로 나쁜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작란을 한 편집이었습니다. 우리 신자가 왜 주일 미사에 그런 동영상을 보아야 합니까?

분심이 들어 도중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더니 본당신부가 다음 미사 시간에 신자가 불손하게 나갔다고 얼굴에 핏발을 세워가며 열을 올려 비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위직 장상인 추기경에게는 막말을 하는 신부가 자기에게는 순종과 예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보다 훨씬 나이든 사람에게서 순종을 기대합니다.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것은 교회법상 불법이 아닌가요?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지 않고 천주교이름을 붙인 단체는 불법이에요. 알아들으시겠습니까?

교구를 넘나들며 사제단을 만들라고 어느 장상이 승인하였나요? 이 점도 불법이에요.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것에 가입했다고 생각하는 신부들도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줄은 어느 정도 아는 모양입니다.

아주 막가는 몇 신부를 제외하고는, 누가 정식 회원인지 누가 탈퇴하였는지 숨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소속된 것을 인정하는지, 신자들이 밝혀서 확실히 알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야 저 신부가 왜 미사강론에서 북한 김정일 일당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궤변으로 변명해 주는지, 저 사제가 복음적인 강론을 듣고자 미사에 공손히 참석한 신자들에게 왜 황당한 미국 소고기만의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는지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소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가담한 신부들 중에 서울대교구 관할에 속하는 사제들에게 묻겠습니다. 자기의 직속 장상에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교회법의 순명의 의무를 어기는 것 아닙니까? 그 정도에 그치지 않고 윗사람을 모략하는 범행을 저지르는 것 아닙니까?

다른 대교구 관할에 속하는 사제라 하드라도, 자기 소속 교구의 주교들과 함께 주교이시며, 한국교회의 가장 웃어른에게 이런 짓을 하면 마찬가지의 범행입니다.

한국천주교회 신자들에게 잊지 못할 악행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