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 제7권 제5호 |
발행년월일 | 1935년 06월 01일 |
기사제목 | 李光洙, 許英肅兩氏間 戀愛書翰集 |
필자 | |
기사형태 | 문예기타 |
李光洙, 許英肅兩氏間 戀愛書翰集 (이광수, 허영숙량씨간
련애서한집) |
사랑하는 내 英=(春園으로부터) |
내가 잇는데 웨 괴로워하십니까. 내가 英의 生命이오. 幸福이 아닙닛가. 얼마 아니되는 人生, 그중에도 얼마 아니되는 靑春을, 黃金갓흔 靑春의 美와 時間을 웨 괴로움으로 消費하려 하십닛가. 靑春은 놀때요 즐거워할 때가 아닙니가. 靑春이 지난 때에 우리는 社會에 대한 義務를 다할지니 그 의무는 우리가 청춘을 행복되게 가진 報償이 아닙닛가. 英이어, 넘어 深刻하게 괴로워하지 말고 즐겁게 지내줍시오. |
나의 存在가 英의 깃븜이 되지 못함을 생각할 때에 나는 말할 수 업시 슬픔니다. 眞實로 나의 存在가 英의 깃븜이 되지 못합닛가. 『來日 일을 위해서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을 누가 알랴. 오늘 걱정도 족하다』하는 말과 가치 내 英이어. 넘어 將來의 將來까지 걱정하지 말으시오. 하로하로 살아가는 날이 集積하야 장래가 되는 것이니 장래란 반다시 미리 정한 일정한 푸로그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英이어 행복될 현재를 不確實한 장래의 念慮를 위하야 浪費하지 말으시오 |
좀 自己中心이 되시오. 個人主義가 되시오. 남을 위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自己를 위해 내가 산다고 생각하시오. 내 生을 위해서는 天下라도 犧牲하겟다는 생각을 가지시오. 이 마음이 족히 天下를 위해서는 自己를 犧牲할 수 잇는 마음인가 아옵니다. 英이어 굿세게 되어줍시오. |
英은 萬事에 나를 中心으로 하신다 하면서도 其實 나 眼中에 두지 아니 하십니다. 내가 英을 사랑해도 英은 아모 깃븜도 깨닷지 아니하고 내게 한 여러 가지 조고마한 約束(?)도 아니 지키신 것이 만흡니다. 그러고 英은 一身의 去就를 정할 때에 오직 自己의 意思대로만 行하고 내 意思는 眼中에 아니두십니다. |
이것이 사랑하는 이의 할 일일가요. 英이 이러케 하심은 큰 괴로움이 잇는 때문이라하더라도 만일 내가 진실로 英의 生命일진댄 진실로 英의 몸과 마음을 내게 주엇슬진댄 그러치 아니할 줄 아옵니다. 내가 내 一生을 英에게 一任하드시 英은 웨 英의 一生을 내게 一任하지 아니하심니가. 英의 思行이 내게 큰 不安을 주신 것이 이때문입니다. 英은 아직도 『나는 光의 것이다』하는 생각이 업스십니다. |
여긔는 새집입니다. 아직 다다미를 아니 깔아서 主人의 房에 잇습니다.<206> 가만히 英을 생각하고 小說을 닑읍니다. 언제 英이 여긔 올가. 새집에서 英을 맛는 幸福이 엇더할가 하고 잇슴니다. 모든 짐은 英이 整頓해 주기까지 그르지 아니하고 그냥 두겟슴니다. 벌네소리가 들닙니다. 英이어 좀더 나를 사랑해 줍시오. 내것이 ˜어 줍시오. |
8월 1일 正午 英의 것 |
(이 書翰은 지금부터 15년전 두분이 모다 東京에 게실때 李光洙氏로부터 許英肅氏에게 보낸 것이 외다=記者) |
李光洙에게 許英肅 |
第四十八信 |
지금 慶應에서 도라오니 6時, 곤해 죽겟슴니다. 아참 8시부터 섯는 것을 내리 섯섯슴니다. 목욕하고 와서 자겟슴니다. 電車속에서 이런 생각을 햇슴니다. 당신이 마음이 변하면 나는 머리를 깍고 중이 되겟다 하엿슴니다. 그래서 괴로워 도라단이다가 금강산 鳴淵潭에 가서 빠저 죽어 金居士와 가치 바위가 되어 소사나리라 하엿슴니다. 내가 웨 이런 생각을 하나오. えれは あなたの 愛情が 餘り 大きくて 私に 握りられないからです 私の 幸福か 餘り 大きくて 私の小な 아름では 包入れる事が 出來 ないからです 성태에게 어적게 정답게 편지 한장 햇소이다. 집을 옴기섯다 하니 가고 십흔 마음 엇절줄 모르나이다. |
英上 |
(이 便紙는 15년전 東京에 두분이 다 게실때 5월 4일에 許英肅氏가 李光洙씨에게 보낸 것이외다=記者) |
許英肅氏에게 |
10월 5일夜 十時半 |
사랑하는 이어! |
오늘 저녁은 가을밤 갓흡니다. 窓을 꼭꼭 닷치고 자리옷을 닙고 안저 英의 寫眞을 보고 잇슴니다. 못견듸게 그리워짐니다. 사람을 생각면 이러케도 생각합닛가. 하로 24時間 무엇을 할때에나 英을 아니 생각할 때는 업슴니다. 英도 그리시지오. 나는 어제 저녁에 늣도록 英이 내게 대한 사랑의 犧牲의 가지가지를 곱아 보앗슴니다. 4년전의 일부터 今日까지, 英은 내 結核의 啖을 마섯슴니다. 내의 結核으로 끈허지는 生命은 英의 生命으로 붓들엇슴니다. 英이 아니더면 나는 벌서 무덤속의 몸일 것을 잘 압니다. 나는 꼭 그러케 압니다. 只今 내가 살아가는 것도 英을 希望함이외다. 英에게 안길날을 기다림이외다. 이말에 만일 거즛이 털끗만치라도 잇거든 당장 이 목숨이 끈허지소서! 英은 내게 모든<207> 것을 주섯슴니다. 일생의 행복까지 다 주섯슴니다. 그것을 밧는 나는 英에게 苦痛밧게 들인 것이 업슴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심히 슯흡니다. |
어제밤에 英을 꿈꾸엇슴니다. 어듸 사람만흔데서 英을 맛낫슴니다. 그래서しんみり 한 니야기도 못하고 만것도 갓고 서로 안아 본 것도 갓흐나 꿈일망정 심히 ものだりない합니다. |
나는 おとなしい하게 冊이나 보고 잇슬 것이니 安心해 주십시요. 運動도 잘해서 健康도 增進하오리다. かわい坊ちやん이 되어 英의 품을 기다리리다. |
지금 비가 옵니다. 가을 비소리가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
英의 것 |
李朝高麗의 磁器들 |
李朝時代나 高麗朝, 좀더 올너가서 三國時代의 희귀한 공예품으로서 세계에 자랑할 온갓 陶器 等 美術 工藝品을 가지고 잇는 人士는 아래와 같더라. |
張澤相 氏 李朝白磁梅花形筆筒 |
李朝染村水滴 |
李朝鐵砂蘆花文大壺 |
李朝辰砂石竹花文甁 |
高麗象嵌蒲柳水禽瓢形甁 |
金瓚永氏三島象嵌文酒甁 |
繪高麗一輪甁 |
樂浪文字入鏡 |
高麗靑磁香盒 |
李朝鐵砂龍筆筒 |
咸錫泰氏李朝染村竹梅長甁 |
李朝鐵砂龍筆筒 |
李朝白磁四角甁 |
李朝辰砂水滴 |
安在鴻氏와 『雅號素月』 |
民謠詩人 素月 金廷湜 氏가 30 청춘을 등지고 저 세상에 가자, 마츰 어느날 三千里社로 놀러 오섯든 民世 安在鴻氏가 愁然歎曰, 素月이라고 雅號가 불길하여 앗가운 才士가 早逝하였군. 원래 「素月」이란 號를 가진 사람으로 長壽한 사람이 업엇스니 그 例로 羅蕙錫 女史의 첫 애인이든 崔承萬 氏 伯氏도 號를 「素月」이라 하여서 그 亦 長壽치 못한채 청춘의 고개에서 그만 早逝하였다고. |
듯고보니 과연 그럴듯도 함일네.<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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