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문학 제2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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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1938년 04월01일 |
기사제목 | 作家日記, 情熱과 幻想 |
필자 | 毛允淑 |
기사형태 |
문예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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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家日記, 情熱과 幻想
毛允淑
2월 X일
방이 아늑하여 책 읽기에 편하다. 그놈의 공상이란 것이 순간순간 마다 머리를 점하고 멍 하니 밖을 내다보게 하는
데는 딱 질색이다. 요새는 시라곤 죽어도 못쓸 것 갗이 생각된다. 그러니까 그 전에 썻든 것은 시가 아니라 그저 기분에서 소사나온 문구들인가
보다.
오늘도 제목없는 시를 여러 번 생각해 보았으나 종시 붓으로 옮기지 못했다. 나는 책을 한참 읽고나면 무엔지 쓰고
싶어지는 충동을 꼭 받는다. 그러나 오늘은 아모 것도 못썼다. 요새는 파알팍이 머리에 큰 자리를 점하고 있다.
午正이 지나서 鄭芝溶씨가 오서서 우리들의 성격에 대해서 논한 바 있었다. 듯고보니 참고 될 말도 많었다.
다섯시가 지나서 나는 애기과자를 사가지고 도라갔다.
2월 X일
문학실에 文輯씨가 일직이 찾어 오섰다. 李泰俊씨론을 가지고 오섰기에 읽어보니 그저 스켓취에 끈칠뿐 그의 인간과
예술을 진실한 의미에 분석한 것은 아니다. 부탁할 때에 의도와는 대단히 어그러지나 나는 잠작코 받었다.
원고 20여頁 쓰고나니 피곤하다. 되는대로 쓴 글!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 환멸이다. 그러나 찌저버리진 못하고
그대로 접어서 신문사로 보낸다.<172> 원고부탁 받을때는 이번엔 좀 좋은 글을 써 보리라. 내심하건만 쓸 때에는 제멋대로 그냥
써버린다.
내 글에 대해서 누가 혹독한 꾸중을 주었으면 정신을 좀 차릴 것 갓다.
春園讀本을 꿈이노라고 그의 작품을 다시 뒤적이는데 존경할만한 정신적 표현이 많다. 그는 작품-자기예술에서 인생을
향상식히려 애썻다.
2월 X일
문득 봄이 오면 엇저나 하고 소녀처럼 겁을 낸다. 전차 소리도 유하게 들니고 길가는 사람들도 좀 더 다정들
해뵌다.
나는 이따금 낮에 앉어서도 무서운 꿈을 꾼다. 아마 건강이 좋지 못한 까닭이겟지!
統一이 그립다. 내 자신을 통일할 무슨 힘이 차저지고 싶다.
나는 또 갑작스리 무슨 히한한 소설을 하나 써보고 싶은 충동을 가진다. 시나 산문쯤으론 현대성 복잡을 내용할 수
없다. 나는 소설을 써보리라 이런 생각을 하고 건너 편에 앉은 이더러 「내가 소설을 쓸테니 좀 보오」햇드니 「당신은 시를 쓰오, 그래야
되요」하고 웃는다. 답답한 일이다. 그래도 나는 소설을 써야 할 말을 다-하고 살 듯 싶으니 큰 일 아닌가?
2월 X일
제법 날이 따뜻하다. 봄이 주는 공포! 야릇한 변태심리다.
겨을이 아직도 물너가지 말기를 바라는 심리다.
오후에 오래간만에 선희가 왔다. 소설 쓰기에 분주한 모양 머리 속이 대단히 적막한 모양이나 내 수법이 가난하여
동모를 달내지 못했다. 무슬 찬란한 푸로그람들이 우리 세상에 있을 리 있나? 그저 어둠을 파먹고 사는 수밖에.
문학 2輯 원고를 다- 뫃와놓고 보니 내용이 빈약하다. 문인이 적은 데다 열심히 써 주지 앓는 탓도 있겠으나
고료가 풍부치 못한데 원인도 있다.
다음 달에나 더 잘 할셈치고 이번엔 그대로 넘기는 수밖에.<178>
<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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