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싶은 글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

이강기 2015. 10. 7. 11:32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1)-④]
분쟁을 해결하는 조정위원이야 말로, 어벤저스의 초능력자들2015.06.12 (금)
<③편에서 계속>다음으로는 적절한 카리스마다. 양쪽 말을 끝없이 들으며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한다고 분쟁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적절한 시점에는 조정위원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타협안을 자신 있게 제시해 흔들..문유석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1)-③]
뛰어난 조정위원들의 가지각색 성공기…공통점은 무엇?2015.06.12 (금)
<上편에서 계속> 이렇게 엄선한 어벤져스 군단에게 최대한의 독자적 권한을 부여하고 간섭하지 않았다. 과연 놀라웠다. 서로 고소 고발 10여건씩 해가며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던 고교 동창생들이 끈질긴 조정위원의..문유석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1)-②]
'어벤져스'급 조정위원단이 구성되다2015.06.11 (목)
<①편에서 계속>그렇게 구성한 조정위원단의 구성은 다양했다. 법무사, 퇴직한 교장, 평생 건설업에 종사했다가 은퇴한 사업가, 변호사, 다양한 민원 업무를 담당했던 퇴직 법원 공무원 등. 대체로 연령은 50..문유석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1)-①]
데이터를 활용한 '머니볼' 이론을 조정위원회에 대입하다2015.06.11 (목)
나는 현재 인천지법의 조정담당 직책도 맡고 있다. 일종의 분쟁 해결 분야의 하도급업자 내지 아웃소싱업체 CEO인 셈이었다. 조정의 필요성은 높았다. 재판은 힘들게 이기더라도 항소심에 항소하고, 다시 항소심 판결에 대..문유석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0)-②]
'지옥로(路)'의 재료는 선의(善意)2015.06.02 (화)
<①편에계속>급변하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자칫 좋은 의도로 최악의 결과만 낳을 수 있다. 지금 입시제도가 이렇게 복잡해진 이유도 알고 보면 그런 결과가 층층이 쌓여서인지 모르겠다. '지옥으로 가..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30)-①]
한국 사회의 교육 격차는 해결할 수 없는가?2015.06.02 (화)
몇 주 전에 ‘개천의 용은 멸종하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놀라울 만큼 반응이 컸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여기 저기 글을 퍼 날랐다. 교육 관련 커뮤니티에서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9)-②]
20대 투표율이 제일 낮은 이유를 일본에서 찾는다면2015.05.18 (월)
<①편에서 계속>일본 20대는 자기충족화 하고 있다. 높은 대상을 위해 분발하기보다 친구 관계 등 자신과 가까운 관계를 중요시한다. 거대담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만 '내가 당연시하는 주변세계'가 침해당할 ..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9)-①]
20대 투표율이 제일 낮은 이유를 일본에서 찾는다면2015.05.18 (월)
한 20대 작가의 글을 읽었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 지금의 20대를 향해 ‘시대정신이 없는 게 시대정신’인 세대라고들 한다. 실제로 주위를 돌아보면 20대의 탈정치화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SNS에서 ..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8)]
눈치 보지 않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자유로운 사회2015.05.11 (월)
딸아이가 유치원 다니던 때의 기억이다. 나는 본래 페미니즘을 비롯하여 어떤 '~이즘' 종류이든 솔직히 별 관심은 없고, 단지 "남한테 폐는 끼치지 않되, 한번 태어난 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가 인생관이랄 수 있는..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7)]
힘 없으면 명분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2015.05.01 (금)
좋은 기회가 있어 병자호란 연구의 권위자인 명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감명을 받아 한명기 교수의 역작 '역사평설 병자호란'도 읽었다. 문외한이지만 감히 배운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최명길에 관한..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상류층 부모가 두려워하는 입시제도는
[문유석 부장 판사의 세상일기(26)]
상류층 부모가 두려워하는 입시제도는2015.04.15 (수)
학창 시절 국사와 중국 역사를 공부할 때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왕조가 건설돼 발전하는 시기와 쇠락해 망해가는 시기의 특징이 몇 천년에 걸쳐 놀라울 만큼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발전기의 특징은 상..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
죽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원칙②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5)]
죽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원칙②2015.04.06 (월)
-내가 뭔 소릴 하고 있는지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 당신의 논지를 적들이 너무나 쉽게 알아보게 방치하는 것은 노출증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세상에는 고슴도치 같이 남의 글을 꼬투리 잡고 물어뜯는 것이 유일한 자..문유석 인천지방법원판사
 죽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원칙 ①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4)]
죽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원칙 ①2015.03.26 (목)
나는 평소 지식인들이 쓰는 현란한 글들을 읽으며 나 자신의 무지함을 뼈저리게 자각하곤 한다. 지식인들의 글에는 독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삼엄한 차단 장치들이 있다. 읽으며 끊임 없이 긴장할 것을 요구한다. ..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
 낯선 것에 대한 공포와 위대한 사회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3)]
낯선 것에 대한 공포와 위대한 사회2015.03.20 (금)
작년 여름,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던 시절, 33세의 젊은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철수하자는 제안도 거절하며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며 의료 봉사 활동을 ..문유석 부장판사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수 있는 가치관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2)]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수 있는 가치관2015.03.12 (목)
미국에는 유독 수퍼 히어로 영화가 많다. 우연한 계기로 큰 힘을 갖게 된 주인공이 주변의 질시와 오해 때문에 고통받으면서도 자신이 아니면 막을 수 없는 위기를 맞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막아내려 하는 이야기들..문유석 부장판사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사회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1)]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사회2015.03.05 (목)
때로 운전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곳인지를 일깨워 준다. 어느 나라나 정체 심한 대도시 도심에서의 운전은 비슷한 모습이긴 하지만, 서울에서의 운전이 빚어내는 남다른 정서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단 몇 미터를 먼..문유석 부장판사
 여유를 가지는 인생의 필요성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20)]
여유를 가지는 인생의 필요성2015.02.26 (목)
Did you have fun today? 예전에 딸아이를 데리고 파주 영어마을이라는 곳에 간 일이 있다.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주변은 아직 황량해도 외국인 스태프들이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서 재미도 있고, 좀 과장..문유석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19)]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2015.02.13 (금)
대학입시제도만큼 전국민이 깊은 관심을 갖는 문제는 드물다. 과거 전국적인 시험 한번의 성적만으로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다양한 수시 전형이 생기기 시작했고, 미국식 입학사정관제..문유석 부장판사
 외고 강연 후 느낀 것들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18)]
외고 강연 후 느낀 것들2015.02.04 (수)
1.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모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법 관련 강연을 의뢰받아 강연한 일이 있습니다. 강연 전에 어느 정도 수준의 이야기를 하면 될지 물으니 외고 학생들은 법무부 주최 법경시대회를 준비하려고..문유석 부장판사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3)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17)]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3)2015.01.27 (화)
서울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 3 길고도 긴 글을 이제 마무리해야죠. 서울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의 같고 다른 점과 다른 이유를 이야기했으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 학문적 ..문유석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2)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16)]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2)2015.01.20 (화)
서울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 2 같은 것과 다른 것을 이야기했으니 이제 왜 다른지도 이야기해야겠죠. 1.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는 모든 교수의 강의 평가표가 있습니다. 종강일에 학생들이 작성하여 제출한 강의..문유석 판사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1)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15)]
서울법대와 하버드로스쿨 (1)2015.01.15 (목)
아래 글 역시 2006년 하버드 로스쿨 LL.M.과정을 이수하던 시기에 느낀 점들을 법관용 게시판에 올렸던 글로, 졸저 ‘판사유감’에도 실었던 글이다. LL.M.과정은 주로 이미 법학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문유석 부장판사
 슬럼가를 통해 바라본 미국 사회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일기 (14)]
슬럼가를 통해 바라본 미국 사회2015.01.09 (금)
지난 주에 이어 2006년 미국 연수 당시 썼던 글을 게재합니다. [Cambridge diary II] 필라델피아에 다녀왔습니다. 그 근처에 살고 계신 친지분께서 필라델피아 구경을 시켜주셨는데, 자유의 종 등 유명한..문유석
미국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화가 나 '이런 후진국이 있나' 했는데…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13)]
미국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화가 나 '이런 후진국이 있나' 했는데…2014.12.31 (수)
2006년 하버드 로스쿨 LL.M. 학위 과정 연수 당시 법원의 법관용 게시판에 올린 몇 편의 연수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처음 두 편은 미국 입국 및 초기 정착 과정에서 미국 사회에 대하여 느낀 점을 적은 글이고, ..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12)]하버드 로스쿨에서 영어를 제일 못 했던 내게 한 교수가 다가와 한 말은…2014.12.24 (수)
[나의 영어공부기⑦] 대법원에서 연수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가고 싶은 학교에 지원해서 어드미션을 받는 것은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 가장 부담되는 것은 personal statement, 즉 자소서다. 솔직히 처음엔..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11)]미국 대학에 보내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얽힌 불편한 진실2014.12.17 (수)
[나의 영어공부기⑥] 팔자에 없는 미국 대학 입시 준비를 잠시 해보니 미국 대학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매우 중요하게 보더라. 생각해보면 그게 다 거짓말을 용납하지 않는 미국의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한 것이다. 지하..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10)]문법 틀린 내 영작문을 영어강사가 칭찬했던 건…2014.12.12 (금)
[나의 영어공부기⑤] 한번 마음먹으면 일을 크게 벌이는 습성대로 CI(comprehensible input: 이해할 수 있는 영어의 저장) 와 MI(meaningful interaction: 의미 있는 상호교류)를 ..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9)]하버드대 연수대상자로 뽑힌 후 '타임지'를 버린 이유2014.12.01 (월)
[나의 영어공부기④] 해외연수 준비 시작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업무에 정신이 없다가 2년차 때 좀 한숨을 돌리게 되어 해외연수를 지원해 보기로 결심했다. 판검사, 로펌 변호사들은 장기해외연수대상..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8)]판사 시절 '중2 영어' 수준으로 떨어진 내 영어를 회복시켜준 건…2014.11.26 (수)
[나의 영어공부기③] 대학 시절부터 판사 되기까지 이 긴 기간 동안 영어공부는 완전히 중단되었다. 그 흔하디 흔한 토플 학원 한번 가 본 적 없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7)]플레이보이·펜트하우스가 내게 안겨준 영어 속독 실력 향상2014.11.19 (수)
[나의 영어 공부기②] 중1때 생전 처음 A, B, C 알파벳 배우기 시작해서 I am Tom, You are Jane부터 시작했다. 교재는 교과서와 자습서가 전부. 그러다 중2때 영어 잘하는 중3형의 자랑질을 듣다..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6)]'된장영어'가 감히 영어 공부기를 쓰려는 이유2014.11.12 (수)
요즘 해외연수를 앞둔 후배 법조인들 및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얘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러다보니 문득 필자가 늦깎이 유학(법원에서 보내주는 1년짜리 석사과정 해외연수)을 준비하며 벼락치기로 영어공부를 하던 ..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5)]한여름 찜통 법정, 법대 밑에 숨긴 얼음물에 발 담그고 재판했다는 한 판사의 전설2014.11.05 (수)
[판사의 물건, 마지막] 판사의 물건 시리즈는 역시 ‘법복’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법복을 벗는다는 말이 판사의 직을 사직한다는 말로 쓰일 만큼 법복은 판사의 직책을 상징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를 담아서 초..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4)]'폭풍 수다'로 동네 부녀회 같았던 여성 대법관과 여판사들의 만찬 자리2014.10.23 (목)
저녁 퇴근길, 같은 아파트에 사는 판사가 손에 무거워 보이는 보따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면 무엇이 들어있을 거라 상상할까. 사과 상자 하나를 오만원 권으로 가득 채우면 몇 억이라는데 저 보따리는 얼마짜리..문유석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3)]판사의 물건 2호 '기록'…그 기록에 묻힌 판사의 방을 공개합니다2014.10.06 (월)
기록은 판사 소유의 물건은 아니다. 오히려 ‘판사의 삶을 소유하고 있는 물건’인지도 모른다. 전통적으로 판사의 삶이란 기록을 보는 삶이다. 판사가 보는 기록은 타인들의 삶, 그 중에서도 갈등, 분노, 의심의 장면들을..문유석

판사의 물건 1호는? 고무 골무…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2)]판사의 물건 1호는? 고무 골무…어디에 쓰는 물건인고?2014.09.24 (수)
‘판사의 물건 1’.김정운 교수의 베스트셀러 ‘남자의 물건’을 패러디해 본 제목이다. 설마하니 엉뚱한 상상을 하신 분은 없으리라. 국민들은 판사를 상징하는 물건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계실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판사들에..문유석

백일장 휩쓸다 중2 때 '절필 선언' 했던 사연
[문유석 부장판사의 세상 일기(1)]백일장 휩쓸다 중2 때 '절필 선언' 했던 사연2014.09.11 (목)
책 읽기를 좋아하는 판사로 살아가다가 올해 법관 생활을 하며 느낀 일들을 소박하게 쓴 책 한 권을 냈다. 이후 조선일보의 기고 의뢰를 받아 두 달여 문화면 ‘일사일언’ 코너에 법정 이야기, 일상에서 느낀 것들 이야기..문유석 부장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