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韓.日 關係

[제동 걸리는 '日 우경화'] "도넘은 嫌韓(혐한)… 日은 지금 심각한 병 걸렸다"

이강기 2015. 10. 11. 09:12

원문출처 : [제동 걸리는 '우경화'] "도넘은 嫌韓(혐한)은 지금 심각한 병 걸렸다"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06/2014100600304.html

입력 : 2014.10.06 03:00 | 수정 : 2014.10.06 08:56

 

 

['증오서적 거부' 모임만든 출판]

"잘못 가고있다 생각하면서도 불황 견뎌내려 혐한책 쏟아내"

 


	일본에서 ‘혐한(嫌韓)·혐중(嫌中) 서적’의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와시타 유(岩下結·35)씨. 그는 3일 인터뷰에서 “서점 진열대에 민족 차별과 증오를 조장하는 서적이 무수하게 진열되는 문제를 방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혐한(嫌韓혐중(嫌中) 서적의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와시타 유(岩下結·35). 그는 3일 인터뷰에서 서점 진열대에 민족 차별과 증오를 조장하는 서적이 무수하게 진열되는 문제를 방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차학봉 특파원

 

일본의 20~30대 출판사·서점 직원들이 지난 3월 결성한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에 가담하지 않는 출판 관계자 모임''혐한(嫌韓혐중(嫌中) 서적'의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은 이달 말 민족 차별·증오를 담은 서적의 문제점을 담은 '노 헤이트(No Hate)'라는 책을 출판하는 등 운동을 본격화한다. 모임 결성을 주도한 출판사 편집자 이와시타 유(岩下結·35)씨를 3일 도쿄에서 만났다.

 

모임 결성 계기는.

 

"작년 말부터 서점 진열대에 민족 차별과 증오를 조장하는 서적이 무수하게 진열됐고 지하철 서적 광고판은 마치 전쟁 전야처럼 선동 문구로 가득 찼다.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의 출판사 관계자들도 모두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젊은 출판인들이 문제를 방관할 수 없었다."

 

혐한 서적이 범람하는 이유는.

 

"혐한 서적은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황에 시달리는 출판사와 서점이 혐한 서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런 상황이 확대되면서 '자극적인 제목' 달기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어리석은 한국'(韓論·매한론), '나쁜 한국'(惡韓論·악한론), '비겁한 한국'(卑韓論·비한론), '침몰하는 한국'(沈韓論·침한론), '부끄러운 한국'(恥韓論·치한론)과 같은 책들이 잇따라 출판됐다. 최근에는 헤이트스피치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 대표의 '대혐한시대'(大嫌韓時代), 한국을 벌주자는 '주한론'(誅韓論)과 같은 황당한 책까지 베스트셀러가 됐다. 애니메이션 등 문화 관련 서적을 주로 내던 출판사까지 혐한 서적 출판에 가세했다."

 

혐한 서적 출판사들의 입장은 뭔가.

 

"한국에도 그런 책들이 나오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혐한 내용을 자주 게재하는 주간지 관계자들은 '문제점은 알지만 판매 부수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한국 출판계와 서점을 조사했지만, 반일(反日)을 부추키는 자극적인 책들은 별로 없었다. 솔직히 나도 놀랐다. 일본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

 

누가 혐한 서적을 사는가.

 

"서점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60대 남성이 주 독자였다. 혐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 주간지 주 독자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30대는 혐한 서적을 비판하는 책을 산다. 사회 전반적인 내셔널리즘·우경화 분위기가 젊은 세대보다 중년층에 더 침투한 것 같다."

 

향후 계획은.

 

"7월 개최한 '헤이트스피치 출판물의 제조자 책임을 생각하는 세미나' 결과 등을 정리해 이달 말 '노 헤이트(No Hate)'라는 책을 출판한다. 클라우드펀딩(인터넷을 통해 투자)을 받아 '노 헤이트 광고판'을 서점과 출판의 거리인 도쿄 진보쵸(神保町)에 세울 계획이다. 11월에는 '평화의 서가'라는 출판단체와 공동으로 혐한·혐중 서적 반대 추천 도서전도 진보쵸의 대형서점에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