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 리콴유 집안에서 40여년 일한 중 가정부, "자녀에게 엄격하고, 아랫사람 배려한 분" | |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4/2015032402741.html | |
입력 :
2015.03.24 15:38 | 수정 : 2015.03.24 16:15
“그 영감님은
집에서 위세를 부리는 법이 없었고, 아랫사람에게 깎듯했어요. 아이들이 학교를 다녔는데, 등·하교 때 보모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걸 못하게 할
정도로 엄격했지요.”
40여년간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전 총리 집에서 가정부, 보모 등으로 일했던 어우양환옌(歐陽煥燕·98) 할머니가 지난 23일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24일 보도했다.
![]() 그는 리 전 총리가 변호사로 시작해 초대 총리가 되는 전 과정을 지켜봤던 인물이다. 지난 1986년 싱가포르에서 돌아온 어우 할머니는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시에서 조카와 함께 거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어우 할머니는 14살이었던 1930년대 후반, 돈을 벌기 위해 싱가포르의 한 화교집 가정부로 들어갔고, 1940년대 후반에는 리콴유 집안으로 옮겼다. 당시 리 전 총리는 영국 유학 중이었다. 어우 할머니는 리 전 총리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한동안 믿지 못하다가 TV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 “아이들이 너무 상심하지 말아야할텐데”라고 말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어우 할머니는 처음 리콴유 집안에 들어갔을 때 요리와 세탁을 담당했다. 이후에는 리 전 총리의2남1녀를 맡아 돌보는 보모 역할을 했다. 그가 기른 장남 리셴룽(李顯龍·63)은 싱가포르 총리이고, 둘째 아들 리셴양(李顯陽·58)은 싱가포르 민항항공청(CAAS) 의장을 맡고 있다. 장녀 리웨이링(李瑋玲·60)은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이다.
![]() “리 전 총리는 밖으로는 관대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엄격해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것도 못하게 했어요. 아이들이 집안일 하는 사람들한테 함부로 하는 것도 금했지요.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밤 늦게 들어와 오후 9시쯤 저녁을 먹을 때도 있었는데, 아랫사람들은 기다리지 말고 오후 6시쯤 식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어우 할머니는 “드시는 것도 가리는 것 없이 아랫사람들이 해주는 대로 잘 드셨다”고 말했다.
![]() 어우 할머니와 가장 가까이 지냈던 장녀 리웨이링도 지난 2005년 사람을 시켜 리 전 총리 일가족 사진과 옛날 사진 등을 전했다. 당시 리웨이링은 일가족 사진 뒷면에 “할머니는 내가 자랄 때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기회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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