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재민을 분석한다’라는 글에서 손 의원은 “작년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라고 했다. 또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라고도 했다.
![손혜원 의원이 지난 2일 밤 올렸다 이튿날 오전 삭제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d2641a72-8d13-4b47-834e-45ca794ed716.jpg)
손혜원 의원이 지난 2일 밤 올렸다 이튿날 오전 삭제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은 3일 오전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삭제됐다. 이에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유서 형태로 남긴 글에서 “내부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를 원했다”고 적었다.
이는 과거 손 의원이 내부고발자를 향했던 시선과 정반대다. 손 의원은 2016년 12월 23일 고영태·노승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의인들을 보호하라는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화답하고자 오늘 고영태·노승일 증인을 만났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고영태 증인은 더 여리고 더 착했으며, 노승일 증인은 더 의롭고 더 용기 있었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판도라 상자를 연 분들"이라고 했다.
![2016년 12월 23일 손혜원 의원(맨 오른쪽)이 전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고영태 증인과 노승일 참고인을 직접 만났다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3dda36df-37cb-4553-818e-1461edf0c098.jpg)
2016년 12월 23일 손혜원 의원(맨 오른쪽)이 전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고영태 증인과 노승일 참고인을 직접 만났다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에선 손 의원을 향해 “비판을 넘어 인격모독 수준의 비난”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 의원뿐 아니라 여권에서 신 전 사무관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국회의원이라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참하게 신 전 사무관의 인권을 짓밟았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압박감은 젊은 공익제보자의 입을 막으려는 폭력이 불러온 것”(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의 반박이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이 '설화' (舌禍))에 휩싸인 건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당시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금메달 따는 거 쉬운 거 아닌가요"라며 호통을 쳐 ‘야알못’(야구 알지도 못하는) 의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에게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f57cc1a3-e7f1-4873-9d1d-7b01bb401b89.jpg)
지난해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에게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때에는 검찰에 출두하는 차은택 씨를 향해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쯧, 광고계 사람들은 차 감독이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모두 놀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a6094693-2a72-414a-8f78-71d9a1f0f544.jpg)
2016년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손 의원 공격엔 여야가 없었다. 대선이 한창이던 2017년 3월 그는 한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모독 논란을 불렀다. 이 일로 캠프 홍보 부본부장을 사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인 2017년 7월엔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따봉' 포즈의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올랐다.
![2017년 7월 24일 송영길, 손혜원 민주당 의원(네번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c7499e1a-63de-4328-b997-885e0f5ae338.jpg)
2017년 7월 24일 송영길, 손혜원 민주당 의원(네번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