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韓.日 關係

日자민당 4선 의원 "한국은 거짓말하는 도둑" 망언

이강기 2019. 1. 31. 16:41

日자민당 4선 의원 "한국은 거짓말하는 도둑"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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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기자 사진서승욱 기자 
                   
 
 자민당 국방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야마모토 도모히로(44·山本朋広)의원이 31일 레이더ㆍ저공비행 갈등과 관련해 한국을 '도둑'이라고 부르며 망언을 쏟아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자민당 국방부회장 야마모토 도모히로 망언
"도둑의 거짓말, 눈 뜨고 볼 수도 없어"라고도

야마모토 도모히로 자민당 국방부회 회장 [야마모토 의원 트위터 캡쳐]

야마모토 도모히로 자민당 국방부회 회장 [야마모토 의원 트위터 캡쳐]


일본 언론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야마모토 의원은 이날 오후 자민당에서 열린 국방부회ㆍ안보조사회 합동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국 정부는 정말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에서도 그동안 ‘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라는 말이 나왔었다”며 “잘 생각해보면 벌을 받아 마땅하게지만,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쟁이가 (점점)도둑이 되는 게 아니라, (지금의 한국은)도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착했던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서 도둑이 돼가는 게 아니라 '한국은 원래 도둑'이라는 의미의 폭언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어 "거짓말쟁이를 넘어서 한국은 지금 자위대가 60m,70m의 저공비행을 했다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생각이 모자라도 한도가 있다”라는 말도 했다.  
     
그는 “우호국의 정치가로서 한국에 충고를 하고 싶다”며 “지금 한국은 스스로를 멸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일본 방위성에 대해선 “우리의 소중한 호위함 ‘이즈모’를 (4월 국제공동훈련때)한국에 입항시키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더 확실한 대항조치와 제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중의원 4선 의원으로 방위 부대신·내각부 부대신 등을 지냈다. 
 
같은 회의에서 방위상을 지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안보조사회 회장은 “한국은 '일본이 위협비행을 하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이런 도발행위를 반복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냐”고 한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