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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6254억4000만달러, 764억달러 경상수지흑자

이강기 2019. 2. 15. 08:32

(수출실적 100억 달러 달성을 엄청난 업적으로 생각하던 시절, 한달이 멀다하고 중동으로, 아프리카로, 남미로 샘플가방 메고 쫓아다니던 일이 어제 같은데, 수출실적 6254억 달러라니....정말 대단한 나라다. 왜 이렇게 눈시울이 뜨거워질까?  나도 애국잔가보다! - 이강기의 감회.) 

지난해 경상수지 764억달러, 21년 연속 흑자…수출 '사상 최대'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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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5 08:04 | 수정 2019.02.15 08:14

    유가 상승에 수입도 ↑…상품수지 전년대비 감소
    12월 수출 마이너스 전환 ‘반도체 쇼크’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64억달러로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운송, 건설수지가 일제히 개선돼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역대 최대 수출에도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쇼크'로 12월 수출이 감소 전환해 월별 경상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났다. 2017년 752억3000만달러 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1998년 이후 21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11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 2017년(1135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해 세계 교역량 증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인 6254억4000만달러(중국,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순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새 10.0% 증가한 5135억7000만달러였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김동환 기자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수출이 495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규모다.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건 장기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했던 9월(-6.2%)을 제외하면 2016년 10월(-6.9%) 이후 26개월 만이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했고 대(對) 중국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통관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29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17년(-367억3000만달러)보다 개선돼 역대 2위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 개선은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는 166억5000만달러로 여행수입과 지급이 각각 153억2000만달러, 3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2870만명)가 역대 최대였지만 중국·일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저효과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더해진 영향이다.

    운송수지와 건설수지도 회복됐다. 운송수지는 지난해 4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54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입국자가 늘면서 항송운송수지가 증가전환된 덕분이다. 건설수지는 해외건설 수주가 늘면서 흑자폭이 78억8000만달러에서 94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본원수지는 27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53억4000만달러) 대비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배당지급 규모가 223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이자소득수지는 99억1000만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부채성 증권과 대출 등 해외투자잔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지난해 704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 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활발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는 389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1위를 나타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부채)는 144억8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649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21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국내투자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