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의 티, 내 눈의 들보

도올, 정말 못봐주겠다 - 이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

이강기 2019. 3. 20. 09:24

도올, 정말 못봐주겠다

 

(2004.5.2)  

 

 

웬만하면 참으려 했다.

나는 문 앞에도 못 가본 하버드대, 동경대, 대만대도 다녔다고 자랑하고

박사에, 한의사에,

공자, 노자, 예수, 석가, 칸트, 헤겔, 마르크스를

제 불알친구 이름 부르듯 하는 사람에게

 

焉敢生心,

堂狗三年吠風月에

網巾 10년 떠 文理 날까말까 한 주제에

설사 如履薄氷하며 몇 마디 해봐야

小石落海 無聲無跡인 줄 뻔히 알기 때문에

좀 눈 선 곳 있어도 어지간하면 참으려 했다.

 

그러나 이제 더는 못 참겠다.

懸河之辨으로 曲學阿世하는 꼴

破邪顯正한다 하며 惑世誣民하는 꼴, 與世推移하는 꼴,

畵蛇添足하는 꼴, 鷄鳴狗盜하는 꼴, 畵虎類狗하는 꼴,

뒤웅박 차고 바람 잡는 꼴, 메밀 떡 굿에 북 두개 치는 꼴,

이젠 더는 못 봐주겠다.

 

저만 老馬之智 無所不知하고 博物君子인체 하는 꼴

이젠 정말 두 눈뜨고는 못 봐주겠다.

過猶不及인 줄도 모르고

氣高萬丈 하는 꼴

정말 정말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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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KBS서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입력 2019.03.20 03:01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김용옥〈사진〉 한신대 석좌교수가 지난 16일 방송된 KBS1 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지칭하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는 발언도 전파를 탔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KBS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시작한 강연 프로그램으로 김용옥 교수와 배우 유아인이 진행한다.

'해방과 신탁통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인물들"이라며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고 말했다.

방송 중 한 방청객이 "(이 전 대통령이) 지금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 교수는 "당연히 파내야 한다, 우리는 이 대통령 밑에서 신음하며 자유당 시절을 겪었고, 4·19혁명으로 그를 내쫓았다, 그는 역사에서 이미 파내어진 인물"이라고 답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 윤삼현(78)씨는 "공과(功過)가 모두 존재하는 전직 대통령을 술자리에서도 함부로 꺼내지 못할 말로 깎아내리는 공영방송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KBS는 신탁통치에 대한 김 교수의 일방적 발언도 여과 없이 내보냈다. 김 교수는 이날 "찬탁은 합리적 사유의 인간이고, 반탁은 변통을 모르는 꼴통의 인간"이라고 했다. 그는 "소련이야말 로 한국을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국이 분할 점령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 소련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독립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 등 일방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그대로 표출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지나치게 과격하고 한쪽에 치우친 발언들"이라며 "공영방송이라면 당연히 자체 심의를 거쳐 걸러냈어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