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 韓美關係

미국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트럼프, 오만, 돈, 인종주의

이강기 2020. 4. 7. 14:57

미국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트럼프, 오만, 돈, 인종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퓨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news1 퓨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을 한 단어로 묘사한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의 이웃 국가들인 캐나다와 멕시코가 '트럼프' '오만' '돈' '인종주의' 등 부정적인 단어를 주로 연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퓨 리서치센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가장 많이 트럼프(Trump)라는 단어를 꼽았고 그 다음에 대통령(president), 혼란(chaos), 혼돈된(confused), 약자 괴롭힘(bully), 실망스러운(disappointing), 분열된(divided), 강력한(powerful), 슬픈(sad), 오만한(arrogant) 등을 꼽았다.


멕시코의 경우 돈(money)이 가장 많은 빈도였고, 그 뒤를 일(work), 나쁜(bad), 트럼프(Trump), 이민(migration), 경제(economy), 장벽(wall), 차별(discrimination), 인종주의(racism) 등의 단어가 이었다.


퓨 리서치는 캐나다와 멕시코인들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캐나다의 경우 부정적인 단어가 50%, 중립적인 단어가 39%, 긍정적인 단어가 6%를 차지했다. 멕시코의 경우 부정적 단어가 31%, 중립적 단어가 40%, 긍정 단어가 11%였다.


퓨 리서치의 조사관들은 종종 차마 집계에 넣을 수 없는 욕설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응답자들이 트럼프를 언급할 때 한 단어라는 규정과 달리 다른 단어를 덧붙여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실시한 것이다. 따라서 퓨리서치는 미국의 코로나 위기관리 실패 때문에 현재 조사한다면 더 결과가 혹독할 것으로 추정했다.


캐나다인의 답변에는 유난히 트럼프라는 정치적 답변이 많았다. 한 캐나다 분석가는 "우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총리이자 지금 총리의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는 미국 위의 캐나다 처지를 '코끼리 옆에서 자는 것'에 비유했다"면서 "미국이 꿈쩍거리기만 해도 영향이 그대로 캐나다로 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인들은 미국에 대해 정치적인 면보다 경제적인 면을 연상했다. 오랫동안 차별과 인종주의적 대접을 받아왔기에 정치적인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돈, 이민, 일, 기회 등의 경제 단어 빈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