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불통
- 강남주
산다는 것이
살다가 되돌아보면 시들하고
그냥 아득한
발자국이 될테지
오늘도 나는
바쁘다 바쁘다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안타까운 전화통만
쥐었다 놓았다
한다.
누구에겐가
뜨거운 말을 전하고 싶은데
시간의 다이얼은
끼르륵 끼르륵 헛돌고만
있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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