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의 朝鮮士禍에 대한 硏究

<내가 좋아하는 책>와그너의 朝鮮士禍

이강기 2015. 9. 1. 23:18

     

 

<내가 좋아하는 책>

   

와그너의 朝鮮士禍   

   

 

학자가 본 조선초 100년 정치史, 와그너의 李朝士禍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은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에드워드 와그너 전 하버드대 교수의 李朝士禍 - The Literati Purges:Political Conflict in Early Yi Korea’를 꼽았다.

 

무오사화에서 기묘사화에 이르는 조선사를 연구한 이 책은 와그너 교수가 1959년 하버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뒤 1974년 하버드대에서 출판한 것으로 조선 건국 이래 100년간의 정치사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와그너 교수는 이후 하버드대 동아시아역사과 교수로 임명돼 1995년 은퇴할 때까지 하버드대 동양학 연구의 본산인 옌칭연구소에서 일하며 하버드대를 한국학 연구의 세계적 본산으로 키워냈다. 해외에서 한국사 관련 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이기백 교수의 한국사신론도 그의 손에 의해 영역됐다.

 

남씨는 조선시대 사화를 연구한 논문은 국내에도 많지만 미국 학자가 이를 어떤 시각으로 봤는지 참 흥미로웠다면서 최근 국내 지식인 사회에 실명비판 풍토가 형성되면서 이를 이조시대 사화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사망한 와그너 교수는 한국일보 특파원으로 진먼(金門)섬 사태를 취재 갔다가 실종됐던 최병우 전 코리아타임스 편집국장의 미망인 김남희 여사와 재혼했었다. 남씨는 2004년 발행한 언론 정치 풍속사 - 나의 문주(文酒) 40이란 회고록에서 자신이 조선일보 기자 시절 와그너 교수를 서울 청진동 요정에서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종호기자 idh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