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韓.日 關係

서점엔 呆韓論·惡韓論(매한론·악한론)이 베스트셀러… 혐한 서적 매대까지

이강기 2015. 9. 24. 21:38
 원문출처 : 서점엔 呆韓論·惡韓論(매한론·악한론)이 베스트셀러… 혐한 서적 매대까지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22/2014022200198.html
입력 : 2014.02.22 03:01 | 수정 : 2014.02.22 03:17

 

[日 '지성의 전당'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 두 가지]
'한국은 빈 깡통·매춘 대국' 등 노골적·악의적 내용 책 인기

21일 오후 2시쯤 일본 도쿄(東京) 진보초(神保町)의 산세이도(三省堂). 진보초는 일본 지성이 몰리는 서점 거리이고, 산세이도는 진보초를 대표하는 대형 서점이다. 이 서점 계산대 바로 앞 특별 매대에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과 함께 서적 10여종이 깔려 있었다. '매한론(呆韓論·어리석은 한국론)' '악한론(惡韓論)' '이 나라는 내버려둬-한국의 광기와 이질' '반일(反日) 한국에 미래는 없다'…. 이 중 일본 지지(時事)통신 서울특파원 출신이 썼다는 '매한론'은 작년 12월 발매 직후 신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지금까지 20만부 넘게 팔렸다.


	일본 도쿄(東京) 시내 한 서점의 판매대에 각종 혐한(嫌韓) 서적이 놓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한국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문구가 가득하다
일본 도쿄(東京) 시내 한 서점의 판매대에 각종 혐한(嫌韓) 서적이 놓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한국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문구가 가득하다. /안준용 특파원
내용은 노골적이고 악의적이다. '매한론'은 한국을 '빈 깡통 같은 나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상식 국가' '세계가 경멸하는 불쌍한 나라' '매춘 수출 대국'이라고 표현한다.

작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정부 보증서 위조 논란을 '오잉크(OINK·Only In Korea)'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란 뜻이지만, 원래 영어 단어로는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리'를 의미한다. 10년 전쯤 일부 외국인이 한국을 비하할 때 가끔 사용하던 말이다.

구라야마 미쓰루(倉山滿)라는 사람의 '거짓말투성이 일·한 근현대사'도 지금까지 8만부가량 팔렸다. 이 책은 "(한국은) 지난 2000년의 역사 속에 항상 '중화제국 제1의 앞잡이'였다"며 "일·한 병합 외에 과연 어떤 대안이 있었느냐"고 되묻는다. "(일본의) 만주사변은 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이라 주장하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모두 조선 때문이었다는 황당한 논리도 펼친다.

일본 내 혐한 서적은 1993년 '추악한 한국인' 등 과거에도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일본 대표 서점이 특별 매대를 마련할 만큼 인기를 끈 일은 없다.

서울 특파원을 지낸 한 일본 기자는 "2000년대 초·중반엔 '소니를 앞지른 삼성' '일본보다 재미있는 한국 TV' 'FTA와 대미 외교에서 앞서는 한국 정부' 등 한국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의 책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