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 제5권 제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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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제5권 제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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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1933-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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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美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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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李光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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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형태 |
잡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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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인을 두 가지로 논아서 봄니다. 종합적으로 보는 것과 분석적으로 보는
것이 그것이외다. 즉 종합적으로 보는 美로 말하면 體格美 動作美 容貌美 音聲美 表情美 趣味美
精神美 等을 들 수 잇겟고 그리고 분석적으로 보는 美로 말하면 눈 생긴 것, 귀 생긴 것, 코 생긴 것, 입, 잇빨과 살빗가튼
것을 들 수 잇겟슴니다.
체격이, 수족이나 四肢나 胴體가 자로 재인 듯, 네 귀가 길지도 짜르지도 안게 바로 맛고, 몸 쓰는 것,
것는 것 등의 모든 동작이 날신하여 남의 눈에 조곰치나 거슬니게 뵈지 안코 그 말소리가 사근사근하고 시언하면서 부드럽고, 슬푼 때 깁분 때,
괴로운 때 등의 그 표정이 천진스럽고도 자유스럽고 그리고 또 취미와 그 정신 가짐이 아울너 고상하다면-그런 분이 잇다면 그야말노 내가 찻는
미인이 될 것임니다.
앗뿔사 너무 여러 조건을 주서 섬기느라고 주요한 조건을 노처버렷구려. 얼골은 둥글둥글한 타원형의
윤곽에다가 눈은 어듸까지든지 크고 저진 듯하며 코나 귀가 복성스럽게 엡부고 살결이 하얀 분. 그 성격은 쾌활하고 얌전하며, 더구나 뜨거운
정열적의 여성, 자비심이 만허 남의 일에 동정 잘 하는 분. 너무 조건이 만흘가, 그러나 이만하여야 미인이라 하지 안을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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