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동무들에게

이강기 2015. 9. 28. 09:40
잡지명 개벽 제1호
호수 제1호
발행년월일 1920-06-25
기사제목 동무들에게
필자 强我之
기사형태

동무들아 내 實로 동무들을 위하야 애써 부르짓노니
제발 점지안은체 말며 샌님인체 말아라
제발 늘큰-하지 말며 꼼을꼼을 하지 말아라
제발 갓신을 벗어라. 만도式 행동을 廢하라
생기잇게 활발하게 꿋꿋하게
장부답게 快漢답게 개벽적 인물답게
죽이 되나 밥이 되나 黑이 되나 白이 되나
그제 막 터벅거리여라. 막 덤븨여라
주먹을 붉근 쥐고 발을 쾅쾅 굴으면서.

동무들아
웃을진댄 氣것 웃고 울진댄 실컷 울어라
뛸진댄 땅이 문허지게 고함할진댄 태산이 물러가게
세계를 왼통 쓸어 내 주먹에 너흘 듯이
지구ㅅ덩이를 번쩍 들어 내 어깨에 메일 듯이
만인의 前에도 선 듯이 나는 나로라 하고
萬難의 中에도 나는 능히 勝한다 하야
아조 기운차게 힘잇게 씩씩하게.
그저 나아가고 그저 이기여라
제발 어린체 말며 못생긴체 말아라.

동무들아
할말이 잇거던 시원히 하여버리라. 우물주물말고
할 일이 잇거던 선듯이 하여버리라. 주저하지 말고
갈길이 잇거던 화닥닥 나아가거라 멈츳멈츳 말고
그리하야 분한 일이 잇던지 억울한 일이 잇던지 싸흘 일이 잇던지
평화가 되나 爭鬪가 되나 뼈가 부러지나 살이 떨어지나 利가 되나 害가 되나 죽는 한이 잇더래도
快히 응하야 격거보라 종내에 무엇이 되던지.

동무들아
事에 임하야 경우에 처하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러지도 못하고
중간 평화하거나 엉거주츰하야
꽁지를 슬슬빼거나 차차 보아가면서 함은〈126〉
實노 졸부니라 못생긴 자니라 더러운 자니라
정말 사나히요 정말 장부이면
엇지 그 그러할거냐? 하고 볼것이자
잘되면 왕되고 못되면 역적될 심잡고
그저 각자의 희망을 위하야 하여 볼 뿐이다.

동무들아
우리는 체면 볼 우리도 안이며 점지안은체 할 우리가 안이니라
똥구루마를 끌던지 굴뚝을 쑤시던지
집석이를 삼던지 뽀이 노릇을 하던지
富貴者의 자식이던지 貧賤者의 자식이던지
땀을 좍좍 흘려야 살 줄 알며 제가 하고야 먹을 줄 알라
제 아모리 能한 者라도 自爲가 업고는 죽으리라
제 아모리 智者라 한 대도 自作이 안이고는 망할지니
동무들아 그저 땀흘리라 그저 심신을 盡하라.

동무들아
무엇무엇하야도 오즉 자각 뿐이니라
이것저것하야도 오즉 실력 뿐이니라
이탓저탓하야도 오즉 제 탓이니라
昏睡中에 누어서 아모리 손을 헤맨들 무엇이 잡히겟느냐?
사막 가운대 안저서 아모리 생명수를 구한들 무엇이 살ㅅ길을 지도하겟느냐
제가 잘못하고 제가 텡텡비고 누구를 怨하겟느냐.

동무들아
제발 自我主義를 깨다르라
제발 自力主義를 가지어라
제발 生의 要路에 進하여라
제발 눈을 똑바로 뜨고 목적한 그곳만 주시하라
적중이 될른지 中落이 될른지
生의 낙원이 될른지 死의 지옥이 될른지
天道는 公하고 世事는 正하니.

동무들아
躊躇未決은 결코 장부의 본색이 아니니라
猶豫彷徨은 실로 이십세기의 忌物이니라
오즉 果敢者라야 성공하고 오즉 進就者라야 될 것이니
늘큰하지 말고 머믓머뭇 하지 말아라
동무들아 내 실로 눈물짜며 애원하노라〈127〉
〈126-127〉


'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南曲 - 그리운 江南 - 金石松   (0) 2015.09.28
가신 어머니 - 朱壽元  (0) 2015.09.28
今後의 朝鮮工業   (0) 2015.09.28
太陽熱의 硏究   (0) 2015.09.28
世界를 알라   (0)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