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많은 고고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狩獵採取人(수렵채취인)들의 원시사회는 최근 시대보다도 폭력(전쟁)이 더 많았다고 주장한다.
아프리카 南端(남단)의 칼라하리( Kalahari) 사막의 쿵族(!Kung)으로부터 북극지방의 이뉴이트(Inuit)족과 호주의 원주민에 이르기
까지 현대의 원시부족들은 常時(상시) 전쟁상태에 있고 이들 수렵채취인들의 90%는 적어도 一年에 한 번은 전쟁에 나간다. 이들의 전쟁이란 주로
기습, 매복, 무력시위 등을 의미하지만 戰死(전사)비율은 매우 높아서 남자의 25-30%는 전쟁 때문에 죽는다. 이 비율을 20세기에 적용하면
20억이 전쟁으로 죽는 셈이라고 일리노이대학의 로렌스 킬리(Lawrence Keeley)교수는 말한다.
과거에는 인류학자들은
전쟁은 현대적 병리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쟁은 자연현상(natural state)라고 본다. 하버드 대학의 리처드
랭엄(Richard Wrangham) 교수는 침판지와 인간은 협동해서 조직적으로 살육공격을 감행하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하였다. 두 동물간의
전사비율도 비슷하다.
왜 전쟁을 하는가? 생존을 위해서였다. 수렵채취인들에게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땅(영역)은 1인당
1평방마일이었다. 그래서 평방마일 當(당) 한명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상시적 전쟁이 필요했던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땅을 확보하는 것이
종족의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수렵채취보다 단위면적당 식량생산이 100배나 많은 농업의 발달로 전쟁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농경시대
到來(도래) 이전 수 백만년에 걸쳐 형성된 인간의 전쟁본능은 오늘 날까지 그대로 존속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최대한의 땅을
차지하려는 것 ―소위 제국주의적 욕망이 인류역사를 지배해 왔다. 그리하여 어느 나라든지 힘이 강대해지면 이웃나라 땅을 엿보고 침탈해 왔다. 달리
말해서 인접국가 끼리는 언제나 서로 싸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생존에 유리한 전략이라고 판단되면 서로 잘 지내거나 나아가
同盟(동맹)까지 맺으며 더 큰 적에 대항하기도 하였다. 인류는 전쟁하는 동물로 진화하였지만 종족과 국가의 생존을 보다 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전쟁과 평화라는 두 개의 생존도구를 활용해 온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및 독일의 역사가 좋은 例가 된다. 이들 나라들은
1000년을 두고 서로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금방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였다. 卑近(비근)한 例로 2차대전에서 수
백만명을 서로 살상하고도 전쟁이 끝나자 이 들 세 나라는 동맹을 맺고 공산주의국가들에 대항하여 같이 싸웠다. 국제간에는 영원한 友邦(우방)도
없지만 영원한 敵國(적국)도 없는 것이다.
韓國과 日本도 1000년보다 더 긴 세월에 걸쳐 싸우기도 하고 잘 지내기도 하였다.
제국주의가 유행하던 근세에 와서는 일본이 한국을 倂呑合倂(병탄합병) 하는 불행한 일도 생겼다. 그리하여 36년 동안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바람에 한국인의 영혼에 깊은 상처도 남겼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지우기 힘든 怨恨(원한)을 남겼다. 그래서 해방이 된지도 60년이 훨씬 넘어도
한국인의 反日 감정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땅은 인간생존의 化身(화신)이다. 땅이 없으면 굶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든 국가이든 땅 한 뼘을 놓고도 목숨 건 싸움을 벌리 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국주의의 유행을 탄 일본에게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으니 그 痛忿(통분)한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前述(전술)한 대로 원한에만 사무쳐 싸움만하는 동물은
아니다. 생존과 안보를 위해서 필요할 때는 원수 간에도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이득이 될 때는 악마하고도 악수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일본을 미워만 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일본하고도 손잡고 친하게 지내야할
것이다.
더욱이 일본과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이다. 그리고 현재의 일본은 남의 나라 땅을 강탈하는 제국주의
국가가 아니다. 그런 나라가 될 수도 없다. 시대가 바뀐 것이다. 영토를 빼앗는 그런 땅따먹기 시대는 지나간 이야기다. 石器時代(석기시대)에서
청동기나 철기시대로 바뀌면서 석기가 무용지물이 되었듯이 지금은 땅보다는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첨단산업과 국제교역이 富(부)의 주된 원천이 되는
세계화시대이다. 땅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다툴 필요가 없는 시대이다. 가지고 있는 땅도 수지가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나라도
있다.
영국은 스페인의 지브롤터, 카리브海의 버뮤다 등의 독립이나 영토반환을 주민들의 의사에 맡기고 있지만 주민들이 영국령으로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 지브롤터 시민들은 스페인에 歸屬(귀속)되기를 반대하는 시위까지 벌렸다. 安保(안보)나 경제적으로 영국의 식민지로
존속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도 독립을 거부하고 있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영국 에 대한 원한은 처절할 만큼 깊었다. 30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로서 갖은 고난과 수모를 당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2차대전 때에
프랑스 영국 등 서방 연합국들이 나치 독일과 힘겹게 싸우고 있어도 아일랜드는 중립을 지키며 참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만명의 아일랜드
젊은이들이 정부와 다수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군에 자원입대하여 독일군과 싸웠다. 영국에 대한 미움이 뼛속까지 사무쳐 있었지만 영국이
자유와 정의를 위한 義로운 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北아일랜드(Northen Ireland)는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영국계 신교도들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반대하여서 아직도 영국의 영토이지만 아일랜드는 영국과 잘 지내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영국여왕도
초청하여 歡待(환대)하기도 하였다. 舊怨(구원)에 집착하지 않고 영국과 잘 지내는 것이 보다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東西古今(동서고금)에 걸쳐 최악의 북한 공산반란집단과 이들의 트로이 木馬(목마)인 남쪽의 극악한 從北반역세력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자유민주주의 일본과 손을 잡아야할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고
군사강국이며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의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하고 친하면 친할수록 대한민국의 경제와 국방과 문화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通說(통설)이다. 가치관이 같은 사람이 서로 싸우는 일이 드물듯이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끼리는 전쟁의 가능성이 매우 적다. 북한은 극악의 공산집단이 지배하는 不俱戴天(불구대천)의 敵이고 일본은 우호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잊지
않는 것이 현명한 국가생존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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