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術, 敎育

예술가의 초상

이강기 2015. 10. 20. 09:37
[예술가의 초상]

 

죽음 앞둔 백조의 애틋한 몸짓 [ 2015-01-19 972 호 ]
1910년 여름, 러시아의 천재적인 흥행사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이끄는 발레단 ‘발레뤼스’가 영국 런던을 찾았다. 발레뤼스의 탁월한 무용수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끈 이는 프리마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

 

 

위기 속에 끈끈해진 두 거장의 우정 [ 2015-01-12 971 호 ]
이 초상화가 영국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있다는 사실은 약간 의아하게 느껴진다. 초상화 주인공 헨리 제임스(1843~1916), 그리고 초상화를 그린 화가 존 싱어 사전트(1856~ 1925) 모두 미국인이기 때...

 

 

지치고 두려운 마음까지 담아내다 [ 2015-01-05 970 호 ]
1850년 봄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 1869)는 친구 프란시스 웨이의 손에 이끌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였다.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정열, 자유분방한 눈빛을 보아라 [ 2014-12-29 969 호 ]
아마도 이 초상화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예술가의 초상화가 아닐까 싶다. 영국이 자랑하는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초상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영국 런던에 있는 국립 초상화 미...

 

 

명연주자 질시의 시선 몰아낸 지성미 [ 2014-12-22 968 호 ]
숱한 음악가가 세상에 명예와 오욕을 남기고 떠났지만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처럼 명예와 오욕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이도 없을 것이다. 경이로울 정도로 압도적...

 

 

유럽 지식인을 사로잡은 중년 남자 [ 2014-12-15 967 호 ]
평범한 듯하지만 묘하게 관심을 끄는 초상화다. 큰 코에 잘 발달된 턱을 가진 중년 남자는 담비 털이 덧대진 외투를 입고 느긋한 표정으로 빨간색 표지의 책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있다. 눈꺼풀이 처진 얼...

 

 

화가 母子의 평탄치 않은 삶 [ 2014-12-08 966 호 ]
많은, 아니 대다수 화가의 삶은 행복하지도 안온하지도 않았다. 피카소, 모네, 르누아르처럼 생전에 경제적 성공과 명성을 모두 얻고 천수를 누리다 간 화가보다 가난하고 병마에 시달리며 고독하게 살다 ...

 

 

알코올 중독 작곡자의 최후 모습 [ 2014-12-01 965 호 ]
이 초상화는 누가 봐도 예술가의 초상답지 않다. 헝클어진 머리에 정돈되지 않은 옷차림,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임을 알려주는 붉은 코…. 오직 허공을 응시하는 형형한 눈동자만이 이 알코올 중독자가 한...

 

 

최초의 영어사전 편찬한 ‘영국 추남’ [ 2014-11-24 964 호 ]
영국인이라면 양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이 덩치 크고 못생긴 남자의 초상화를 어렵지 않게 알아볼 것이다. 초상화 주인공은 영국인에게 ‘닥터 존슨’이란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새뮤얼 존슨(1709...

 

 

그녀의 굴곡진 운명을 예견한 듯 [ 2014-11-17 963 호 ]
그림이 모델의 앞날을 예언할 수 있다면, 피카소가 그린 ‘울고 있는 여인’의 모델 도라 마르야말로 이 그림에 의해 운명이 규정된 경우일 것이다. 1936년 겨울 피카소는 늘 가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

 

 

인상파 친구들 챙긴 넉넉한 마음씨 [ 2014-11-10 962 호 ]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프랑스 화가 프레데리크 바지유와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앞에 놓인 운명도 그랬다. 동년배인 세 사람은 1862년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

 

 

평생 사랑을 갈구한 ‘몽마르트르의 뮤즈’ [ 2014-11-03 961 호 ]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시슬리 등 걸출한 화가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베르트 모리조, 메리 커샛처럼 남자 화가들과 동등한 기량을 과시한 ...

 

 

가장 불운한 작곡가의 작은 음악회 [ 2014-10-27 960 호 ]
동서고금의 수많은 작곡가 가운데 생전에 가장 인정을 받지 못한 불운의 작곡가 ‘넘버 원’은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일 듯싶다. 155cm 남짓한 키에 고도 근시, 땅딸막한 체구의 이 수줍음 많은 남자...

 

 

드가가 그린 메리 커샛 [ 2014-10-20 959 호 ]
이것이 그에게 행운인지 아니면 불행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미국 여성화가 메리 커샛(1844~1926)의 화가로서 삶은 에드가르 드가(1834~1917)와 분리할 수 없는, 매우 견고한 관계로 묶여 있...

 

 

로세티가 그린 단테 [ 2014-10-13 958 호 ]
영국 빅토리아시대 화가 단테 게이브리얼 로세티(1828~1882)는 이름에서부터 듣는 이의 관심을 끈다. 그의 이름 ‘단테’는 바로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 즉 최후의 중세인이자 최초의 르네상스인으...

 

 

마네가 그린 베르트 모리조 [ 2014-10-06 957 호 ]
인상파 미술의 메카인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했던 이는 아마도 이 초상화를 기억할 것이다. 총명한 눈빛을 반짝이며 정면을 바라보는 여자. 그는 칠흑같이 새까만 드레스를 입고 까만색 리본이...

 

 

단하우저가 그린 리스트 [ 2014-09-29 956 호 ]
학창 시절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그림,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는 19세기 유명 예술가들의 총집결 같은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는 검정 가운을 입은 프란츠 리스트(1811~1...

 

 

밀레이가 그린 존 러스킨 [ 2014-09-15 954 호 ]
영국 TV에서는 19세기 영국 화가들 모임인 ‘라파엘 전파’에 대한 드라마가 종종 방송된다. 극도로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던 빅토리아 시대의 숨 막히는 분위기에 반발했던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화풍...

 

 

버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 2014-08-25 952 호 ]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작품보다 이름이 더 유명한, 조금은 특이한 작가다. 울프의 소설을 직접 읽어본 사람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같은 영화(원작은 에드워드 올비...

 

 

앵그르가 그린 케루비니 [ 2014-08-11 950 호 ]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웬만한 사람이면 이름을 다 아는 클래식 음악의 대표 작곡가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당대에는 그리 대단한 명성을 누리지 못했다. 바흐는 타계할 때까지 독일 소도시 ...

 

 

르누아르가 그린 시슬레 [ 2014-08-04 949 호 ]
햇살 환한 야외 풍경을 그림 소재로 삼았던 인상파 화가에게 특히 곤란한 문제는 모델이었다. 햇살 쏟아지는 풍경 한 귀퉁이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리려면 모델을 구해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뻔했던 인상...

 

 

스티엘러가 그린 폰 괴테 [ 2014-07-28 948 호 ]
독일이 낳은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를 그린 이 작품은 괴테의 대표적인 초상화로 우리 눈에 익숙하다. 초상화 속 주인공은 검소하지만 품위 있는 느낌의 회색 재킷을 입고 허리를 꼿꼿하...

 

 

로트레크가 그린 반 고흐 [ 2014-07-21 947 호 ]
1886년 서른 셋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 1890)는 청운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왔다. 그의 가슴속에는 파리에서 새로운 화풍을 배우겠다는 열망이 가득 차 있었다. 그를 파리로 부른 것은 한 살 ...

 

 

마네가 그린 에밀 졸라 [ 2014-07-14 946 호 ]
이 초상화는 ‘나나’와 ‘제르미날’을 쓴 소설가이면서, 유대인 드레퓌스 중위의 무죄를 주장한 글 ‘나는 고발한다’로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당대의 지성 에밀 졸라(1840~1902)...

 

 

조지프 세번이 그린 존 키츠 [ 2014-06-30 944 호 ]
1820년 10월 시인 존 키츠(1795~1821)는 친구이자 화가 조지프 세번과 함께 영국 런던을 떠나 이탈리아 로마로 향했다. 스물다섯 살의 젊은 시인 키츠는 그해 2월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르누아르가 그린 바그너 [ 2014-06-23 943 호 ]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1800년대 후반 유럽 예술가, 지성인들의 우상이었다. 비평가들은 공연시간이 장장 나흘에 달하는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의 주제와 형식,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로랑생이 그린 코코 샤넬 [ 2014-06-16 942 호 ]
지금 이야기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전문직 여성’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1800년대 중반부터 산업혁명과 도시화 여파를 타고 많은 여성이 파리나...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 [ 2014-06-09 941 호 ]
화가가 그린 예술가의 초상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가 그린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의 초상일 것이다. 낭만주의 화풍의 거장 들라크루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피아...

 

 

크라나흐가 그린 마르틴 루터 [ 2014-06-02 940 호 ]
1517년 교황 레오 10세는 면죄부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선대 교황인 율리우스 2세 시절부터 짓고 있는 로마 성베드로 성당의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레오 10세는 이탈리아 메디치가 자제였고 ...

 

 

드가가 그린 마네 부부 [ 2014-05-26 939 호 ]
미술 역사상 에드가르 드가(1834~1917)만큼 냉정하고 예리한 화가는 다시 없을 것이다. 흔히 드가를 가리켜 ‘무희의 화가’라 부른다. 드가가 평생 그린 그림의 절반 이상인 600여 점이 춤추는 발레리나...

 

 

반다이크가 그린 찰스 1세 [ 2014-05-12 937 호 ]
사진이나 TV 방송이 없던 시절, 유럽 군주들은 자기 모습을 담은 초상에 유난히 공을 들였다. 국왕의 초상은 국민 대부분에게 왕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주는 ...

 

루소가 그린 아폴리네르· 로랑생 [ 2014-04-28 935 호 ]
1907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 있는 화가들의 아지트 ‘세탁선’에 간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는 피카소의 소개로 새로운 멤버를 만난다. 마리 로랑생. 꿈꾸는 듯 크고 깊은 눈을 ...
달리가 그린 프로이트 [ 2014-04-21 934 호 ]
1938년 7월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89)는 머물던 프랑스 파리를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그해 6월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런던으로 망명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를 만나...
후배 밀어주고 선배 그림 찾고 이젤에 핀 우정 [ 2014-04-14 933 호 ]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와 클로드 모네(1840~1926) 이름을 헷갈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동시대에 활동한 두 화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다. 나이는 마네가 여덟 살 위고, 화...
두 달간 동거 고흐는 이미 미쳐 있었다 [ 2014-04-08 932 호 ]
서양 초상화 중에는 유명 화가가 또 다른 유명 화가나 작가, 학자, 정치가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런 초상화는 당대 지성의 교우관계를 추적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문화정책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