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語學

사진으로 보는 1950∼60년대 한국 문단사

이강기 2015. 10. 28. 10:49
[카메라 스케치]

사진으로 보는 1950∼60년대 한국 문단사
앨범에서 외출 나온 원로 문인들의 ‘그때 그 시절’

 

 

 

7월5일부터 8월30일까지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문학 속의 내 사진전(展)’이 열린다. 이제는 일흔을 훌쩍 넘긴 원로 문인 27명이 각자의 앨범에 넣어두었던 450여 점의 소중한 사진들을 꺼냈다. 1950∼60년대에 찍은 흑백사진에는 전숙희 조경희(수필가), 김남조 천상병(시인), 어효선(아동문학가), 차범석(희곡작가) 등 한국 문단을 이끌어온 원로 문인들의 풋풋한 젊음이 빛나고 있다.

 

 

 

1971년 현대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당대 최고의 문인들. 앞줄 왼쪽부터 정태용 오영수 황순원 최정희 곽종원 박목월 유치진, 뒷줄 왼쪽부터 김수명 안수길 김국태 조연현 서정주 박두진 김현석 차범석.

 

2001년 7월에 있었던 ‘문학의 집·서울’ 착공식. 이 건물은 예전 국가안전기획부 부장의 관저였다.

 

1960년대 마산 제일여고에서 열린 문학강연에 참석한 모윤숙(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박경리(세 번째).
1957년 여름. 밤섬에서 열린 문인 야유회에 참석한 노천명(왼쪽)과 조경희. 이들은 꽃향기에 취해 배를 놓치는 바람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1969년 초 6군단을 방문한 문인들. 앞줄 맨 오른쪽의 천상병과 그 옆의 김동리가 눈에 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당시 군단장이었던 강영훈 전 국무총리.
1954년 남원 광한루에 모인 문인들. 뒷줄 왼쪽부터 첫 번째가 김충선, 세 번째가 이병기, 그 옆이 김근수이다. 앞줄 맨 오른쪽이 사진을 제공한 최승범 시인.

방한한 펄벅 여사가 한무숙의 집에서 한말숙의 가야금 연주를 듣고 있다.
1956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왼쪽부터 고석규, 김종길, 윤일구, 조영서.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들이 논산훈련소에 1일 입대했다. 왼쪽부터 조경희, 추은희, 손소희, 전숙희.
1955년 여의도 비행장에서. 어효선(왼쪽)과 이원수(오른쪽).

 

1973년 3월 모윤숙의 집에 모인 문인들.
김후란(왼쪽 두 번째)과 김광섭(맨 오른쪽), 한사람 건너 모윤숙, 이헌구 등이 눈에 띈다. 모윤숙의 집 마당에 느티나무가 있어, 이 모임은 ‘느티나무 모임’이라고 불렸다.

   (끝)

 

발행일: 2003 년 08 월 01 일 (통권 527 호)
쪽수: 48 ~ 52 쪽
신동아 2003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