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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만에… 佛 의회서 울려퍼진 國歌

이강기 2015. 10. 31. 17:17

원문출처 : 97년 만에의회서 울려퍼진 國歌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15/2015011500300.html

입력 : 2015.01.15 03:00

 

 

테러 희생자 묵념하며 제창

이민적 일부 가사 때문에 1차대전 이후 불린 적 없어

지난 13(현지 시각) 샤를리 에브도 테러 발생 이후 처음 개원한 프랑스 의회. 의원들은 테러 희생자 17명을 위해 1분간 묵념한 뒤 회의를 시작하려 했다. 그때 어디선가 프랑스 국가(國歌)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부르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리 나는 방향을 찾던 의원들도 어느새 하나 둘씩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노래는 제창이 됐다.

 

프랑스 의회에서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 퍼진 것은 세계 1차대전이 끝난 19181111일 이후 97년 만에 처음이다. 왜 이렇게 오랫동안 프랑스 국가가 의회에서 불린 적이 없었을까.

 

라 마르세예즈는 프랑스 혁명 3년째인 1792년 프랑스 공병대 소속의 한 아마추어 음악가가 만들었다. 당시 시민 주도 혁명에 위기감을 느낀 주변 왕정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프랑스 동부를 침략했는데, 프랑스가 이에 맞서 선전포고를 한 직후였다. '시민들아, 무기를 들고/무리를 만들어/나가자! 나가자!/더러운 피를 밭고랑에 뿌리자' '자유, 사랑하는 자유여/너희의 지지자와 함께 싸워라/너희의 죽어가는 적들이/너희의 승리와 영광을 보도록' 등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 전투에 임하는 병사들의 비장한 심정을 그렸다. 원래 제목은 '라인군의 군가'였지만 마르세유 의용군들이 즐겨 불러 '라 마르세예즈'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곡은 1차 대전 종전 직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국회에서 불린 적이 없다. 뚜렷한 설명이 제시된 적은 없지만, 일부 가사가 반()이민 정서나 내셔널리즘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가사가 과격해 어린이가 부르기에 적절치 않고, 일부 내용에 주변국에 대한 적의(敵意)가 담겨 있어 가사를 고치거나 아예 새로 만들자는 여론도 있었다. 가사에는 '외국 군대가 우리 땅을 다스린다고? 외국 용병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용사를 소탕한다고?' '조국의 가슴을 짓밟는 저 호랑이들' 같은 구절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