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이 있기에 세상은 돌아간다
표준,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 로런스 부시 지음/이종삼 옮김/한울아카데미/4만9000원
- 국제신문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2015-10-02 19:49:54
- 당연한 것 같지만 없어서는 안될 존재
- 공평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12가지 지침 제시
표준을 선점하고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다툼을 '표준전쟁'이라고 해두자. 표준전쟁을 둘러싼 책이나 보도는 주로 경제 영역에서 나왔다. 기성세대에게 유명한 표준전쟁은 일본의 소니와 빅터(JVC)가 1970~1980년대에 벌인 비디오 표준 쟁탈전일 것이다.
JVC는 VHS 방식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었고, 소니는 베타 방식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했다. 두 회사는 치열하게 표준전쟁을 벌였다. 성능 면에서는 소니의 베타가 빼어났지만, 뜻밖에 VHS에 밀려 패배했다. 베타 방식은 시장에서 사라졌고, 소니는 막대한 이익을 놓쳤다는 줄거리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사회학과 사회표준연구센터의 로런스 부시 특훈교수가 쓴 표준,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는 표준이라는 주제를 경제 영역에서 건져내 사회학, 철학, 경제, 역사, 기술, 민주주의 등 실로 폭넓고 다채로운 각도에서 깊이 다루고 사유한다. 특훈교수는 대개 학문에서 높은 성취를 거둔 학자에게 대학이 주는 명예로운 지위를 뜻한다.
'표준,…'은 딱딱함, 난해함으로 무장한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말랑말랑한 구성으로 일관하지도 않는다. 그런 무게감이 독자를 지금껏 별로 생각지 못했지만, 사실은 꽤 중요한 주제에 관해 새롭게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체로 표준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어떤 것이다. 이 책도 그 점을 말한다. 둘러보면 우리 주위는 무수한 표준으로 이뤄져 있다. 굳이 예를 든다는 게 힘 빠지는 노릇이다. 한국산업표준(KS)만 2만520종이다. 외국에 간 초보 여행자가 전기 콘센트가 나라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망연자실한 순간부터 미터법, 시간, 무게, 군대, 사회운동, 의료, 농업, 교육, 화폐, 금융, 시장경제…모든 곳에 표준이 있다.
1138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투에서 잉글랜드군이 전투를 위한 구조물 중심에 배의 돛대를 세운 뒤 이름을 스탠더드(Standard·표준)로 지은 것이 이 낱말이 널리 쓰인 계기인 것 같다는 역사적 추정부터 시작해 저자는 철저히 두루두루 표준이라는 주제를 사유한다. 그러면서 주제를 더욱 선명히 해나간다.
"표준은 인간 사회의 구성요소가 되는 기술적, 정치적, 사회적 도덕적 하부구조의 일부이다. 이 하부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경쟁을 치르고 수정되고 강요되고 포기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34쪽) "이 책의 분석 연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표준과 권력 사이의 밀접한 관계이다.…사실상 우리의 현대 세계에서 표준은 아마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권력관계의 시현일 것이다."(56쪽)
저자는 이어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표준'이 우리 삶으로 밀고 들어오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보면서 공평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표준을 만드는 12가지 지침까지 제시한다.
표준이 이 세상에 이토록 차고 넘치고, 경제·문화·사회·정치적으로 이토록 영향이 크다면 당연히 그 자체에 대해 탐구하고 사유해야 한다. 게다가 그런 표준을 정하는 쪽과 따르는 쪽 사이에 명백한 권력관계가 작용한다면, 여기에 좀 더 공평하고 건전한 원리가 스며들도록 힘써야 한다. 이것이 표준의 사회과학, 표준의 인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고 이 책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서평] 로런스 부시의 <표준: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 국제신문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2015-10-02 19:49:54
- 공평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12가지 지침 제시
표준을 선점하고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다툼을 '표준전쟁'이라고 해두자. 표준전쟁을 둘러싼 책이나 보도는 주로 경제 영역에서 나왔다. 기성세대에게 유명한 표준전쟁은 일본의 소니와 빅터(JVC)가 1970~1980년대에 벌인 비디오 표준 쟁탈전일 것이다.
JVC는 VHS 방식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었고, 소니는 베타 방식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했다. 두 회사는 치열하게 표준전쟁을 벌였다. 성능 면에서는 소니의 베타가 빼어났지만, 뜻밖에 VHS에 밀려 패배했다. 베타 방식은 시장에서 사라졌고, 소니는 막대한 이익을 놓쳤다는 줄거리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사회학과 사회표준연구센터의 로런스 부시 특훈교수가 쓴 표준,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는 표준이라는 주제를 경제 영역에서 건져내 사회학, 철학, 경제, 역사, 기술, 민주주의 등 실로 폭넓고 다채로운 각도에서 깊이 다루고 사유한다. 특훈교수는 대개 학문에서 높은 성취를 거둔 학자에게 대학이 주는 명예로운 지위를 뜻한다.
'표준,…'은 딱딱함, 난해함으로 무장한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말랑말랑한 구성으로 일관하지도 않는다. 그런 무게감이 독자를 지금껏 별로 생각지 못했지만, 사실은 꽤 중요한 주제에 관해 새롭게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체로 표준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어떤 것이다. 이 책도 그 점을 말한다. 둘러보면 우리 주위는 무수한 표준으로 이뤄져 있다. 굳이 예를 든다는 게 힘 빠지는 노릇이다. 한국산업표준(KS)만 2만520종이다. 외국에 간 초보 여행자가 전기 콘센트가 나라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망연자실한 순간부터 미터법, 시간, 무게, 군대, 사회운동, 의료, 농업, 교육, 화폐, 금융, 시장경제…모든 곳에 표준이 있다.
1138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투에서 잉글랜드군이 전투를 위한 구조물 중심에 배의 돛대를 세운 뒤 이름을 스탠더드(Standard·표준)로 지은 것이 이 낱말이 널리 쓰인 계기인 것 같다는 역사적 추정부터 시작해 저자는 철저히 두루두루 표준이라는 주제를 사유한다. 그러면서 주제를 더욱 선명히 해나간다.
표준이 이 세상에 이토록 차고 넘치고, 경제·문화·사회·정치적으로 이토록 영향이 크다면 당연히 그 자체에 대해 탐구하고 사유해야 한다. 게다가 그런 표준을 정하는 쪽과 따르는 쪽 사이에 명백한 권력관계가 작용한다면, 여기에 좀 더 공평하고 건전한 원리가 스며들도록 힘써야 한다. 이것이 표준의 사회과학, 표준의 인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고 이 책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교과서를 '국정'으로 할 것인가 '검정'으로 할 것인가는 발행 체제의 '표준'을 둘러싼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익히 짐작할 수 있듯이 그것은 역사 서술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말하자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과거 역사를 놓고 벌이는 권력 투쟁인 셈이다.
'표준화 기획'의 결과, '표준화된 인식'
▲ <표준 :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 책 표지 | |
ⓒ 한울아카데미 |
역자는 후기에서 이 책이 표준을 '표준학'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표준을 만들어내는 현실과 표준이 만들어내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인간의 삶에서 표준이 갖는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표준은 단순한 기술적 개념이 아니다. 저자는 제1장의 제목을 '표준의 힘'으로 정해 표준이 권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다. 치열한 협상과 거래의 산물인 표준이 중립적인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권력과정의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난 300년간은 인간과 사물에 대한 고도의 표준화 작업이 성행한 시기였다. 책은 시간, 군대, 식민지 건설, 사회운동, 의료, 농업, 학교교육, 시민종교, 가정, 패션, 공장,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경영, 법률과 정치, 지식 등 세상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표준화가 진행돼온 역사를 하나하나 살핀다. '표준화 기획'의 결과는 '표준화한 인식'이었다.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 계몽주의라는 위대한 기획은 근본적으로 광범위한 인식을 표준화하는 기획이었으며 사람들이, 아주 동일한 상황이 아니어도, 그들 자신을 유사하게 인식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기획이었다. (중략)
간단히 말해, 표준화한 세계에서 인식은 표준화한 선을 따라 유포되었다. 국가에 의한 폭력의 독점이 확립된 것은 20세기에 그 절정을 보였던 표준화 프로젝트의 또 다른 일부였다. 군대는 오직 국민국가에 의해 그 효용성이 더 높아졌다. 국민국가만이 형법과 민법 모두와 그 법을 집행할 실질적이고 도덕적인 수단 대부분을 갖게 되었다. (215쪽)
저자에 따르면 계몽주의의 출현에 따른 표준화 기획은 또 다른 표준을 이용한 '차별화' 대응을 불러왔다. 이 차별화 작업은 거의 모든 사물과 사람을 '증명'하고 '인증'하는 조직들의 발전과 더불어 다루어져 왔다고 주장한다. 또한 특정한 상황에서는 그러한 증명과 인증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표준에 따른 사회권력의 문제, 윤리와 정의의 문제가 부각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표준이 그것이 매개하는 가치사슬이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 소비에 적용되는 것과 비슷하게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우리 각자는 살아가면서 시험과 검증으로 평가된 표준들을 따라야"(376쪽)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 때 우리는 행동의 정상상태, 강퍅성, 성장률, 언어습득 속도 등에 대해 다양한 표준과 비교되며 평가를 받는다. 우리의 부모, 친척, 그리고 이웃들은 우리를 사랑스러운, 영리한 아둔한, 또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정의한다. 그 후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는 수많은 시험(일부는 다른 것들보다 더 표준화한) 결과에 따라 기대 이상의, 보통의, 또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는 아이로 딱지가 붙게 된다. (중략)
동일한 것이 가족, 교육기관, 병원, 대기업, 소기업, 군대, 스포츠 팀, 그리고 심지어 국가와 같은 조직화한 인간집단에도 적용된다. 외견상 끝없어 보이는 일련의 표준, 시험 및 검증은 모두 우리의 사회제도와 사회기관들을 특징짓는다. 요컨대 사물이 그것들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전 과정을 통해 시험받고 검증되듯이 인간도 개인으로서 그리고 단체의 일원으로서 같은 과정을 거친다. (376~377쪽)
후퇴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표준'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표준과 민주주의'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 제6장이다. 저자는 상호 대척적인 '전문가주의'와 '민주주의' 개념을 살핀 뒤 표준 설정 시의 유의점을 상세하게 논한다. 표준 설정에는 종종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모든 것이 그것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점, 표준은 '인간'인 우리 자신의 문제를 둘러싸고 있어서 이들 문제에 답을 구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통합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문제에 분명한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는 상당한 의심과 함께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
(부정적인 의미의) 전문가주의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직접민주주의, 심의민주주의, 또는 참여민주주의를 목표로 한 다면적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저자는 인간 사회가, 풀어야 할 논리적인 문제나 수학방정식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신 개선시켜야 할 공유지로 보았다. 표준 설정 과정에 정의와 윤리와 민주주의가 깊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저자의 이런 시각은 "표준의 형성은 사회를 (재)구성하는 핵심이다. 예컨대 표준의 형성은 오늘날의 민주적 거버넌스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판가름한다"(411쪽)라는 언명에서 좀 더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가 대부분의 표준설정 활동에서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를 참여시킬 필요가 있는 것은, 구체적으로 우리의 지식이 항상 미완성이며 세분화해 있기 때문에, 인식이란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물건들의 설계와 이용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표준을 결정하는 데도 다양한 사람과 조직 사이에서의 숙고, 협상, 그리고 타협이 필요하다. 유일한 최선의 해결책이란 있을 수 없다. (411쪽)
저자는 "표준을 정립한 결과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되는지 생각해보라. 표준을 통해 어떤 미덕과 악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지 생각해보라. 표준을 확립한 결과 어떤 사람의 권리가 신장되고 어떤 사람의 권리는 제한되는지 자문해보라"(440~441쪽)라고 말했다.
요컨대 표준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화'라는 표준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바야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표준'은 후퇴하고 있다.
2015.11.06. 17:13
[2015백일야화] 27. 윤홍열님의 서평 <표준 - 현실을 만드는 레시피- 로런스 부시, 한울아카데미>
이 책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우리 자신이 주인이 되는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진 무엇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확신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저자 Lawrence Busch는 그런 바람직한 삶을 위협하는 잠재적 요소 중 하나로 ‘표준’을 주목하는데, 이는 우리 삶을 구성하는 모든 선택이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결정’과 ‘표준(을 비롯한 일상적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준에 대한 검토는 이성의 합리적 결정에 대한 연구 못지 않게 우리 삶의 주체성을 확보하는데 의미있는 것이다.
이 책을 찬찬히 정독한다면 누구나, 최소한, 저자의 그런 문제의식은 동의하리라 생각할만큼 설득력있게 쓰여진 책이다. 또한, 개인의 존엄이 삶 안에서 각자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할 자유의 확보를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는 무척 가치있는 문제제기와 생각할 거리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표준이 ‘계측된 비교’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계측’이 필요하게 된 역사와 그 계측된 결과가 비교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양
한 사례를 통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은, ‘표준’이 어떻게 인간에 의해 도출되는지 그 도출과정의 인지심리학적, 인식론적 측면을 다
루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사회현상으로서의 표준이 설정되는 상황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현실’을 검토한다. 각각의 검토 내용은
읽는 이에게 일종의 내적 토론거리를 제공하는데 단순한 관련정보와 연대만으로 끝나지 않고 간단하게라도 그 맥락을 소개하는
덕택에 꽤 흥미로운 내적 토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의 ‘바람직한 삶’에 대한 관점을 은근히 숨기고 책 말미의 논쟁을 위해 각종 문제점들을 침착하고도 꽤 치밀하게 정리
하여 소개한다.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 관점이 민주주의의 구현과 어떻게 어긋나는지 보여줌으로써 신자유주의가 인간 존엄을 해
칠 수 있는 ‘표준화한 차별화’에 기여한다는 ‘역사적 필연’에 대한 논증의 포괄적이고 치밀한 구성은, 의견에 대한 동의여부를 떠나,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 하나의 큰 주제인 Tripartite Standards Regime을 구성하는 표준, 증명, 인증에 대해, 그 구조가 ‘전
문성에 대한 우리의 맹목적 신뢰’에 의해 강화되는 새로운 폭력체제로 드러나기도 한다는 논증도 독자로 하여금 긴박함을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이 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표준’과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와의 관련성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지식이 커짐에 따라 더 깊어지는 현실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 이익과 위협에 대해 실제적이고도 철학적
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지만 깊이있는 고민거리를 끄집어낸 점도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자기 삶의 무언가, 작은 것 하나
라도 스스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내 삶의 주인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피하기 어려운 질문을 소
개하는 책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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