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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만, 1인당 국민소득 각축

이강기 2023. 3. 7. 17:42

한·일·대만, 1인당 국민소득 각축

한, 더 멀어진 4만달러 고지
일·대만, 3만5000달러 안팎

내일신문, 2023-03-07 11:48:15 게재

동아시아 3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제규모에서 미국을 추격하는 중국이 압도적인 규모를 갖지만 국민의 경제 및 사회적 생활정도를 반영하는 1인당 GNI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근소한 차이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국은 지난해 1인당 GNI가 4만달러 고지에서 더 후퇴했다. 2021년 3만5373달러로 전년에 비해 10.4%나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3만2661달러로 전년도 대비 7.7%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가 연간 12.9% 상승하면서 달러로 표시한 수치가 그만큼 줄었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 추이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2.6%)과 최근 경기 둔화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4만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NI 추이도 주목된다. 일본이 아직 지난해 관련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일본의 지난해 1인당 GNI를 3만4360달러로 추산했다. 일본은 2012년 4만9180달러까지 갔지만 장기간의 성장률 둔화와 엔화 약세로 한국에도 역전될 상황에 처했다. IMF가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을 3만3590달러로 추산해 실제보다 높게 산정해 발표한 만큼 일본의 추정치도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지체하는 사이 대만이 빠르게 추격해 지난해 두 나라를 앞섰을 것으로 IMF는 추산했다. IMF는 대만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을 3만5510달러로 추정해 전년도(3만3140달러)에 비해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구조가 대만 경제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가 속보치에 비해 추가적으로 0.2%p 더 후퇴해 -0.6%로 집계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수출도 전분기에 비해 4.6% 줄어 대외교역 여건이 침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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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국민소득(지난해) 3만2661달러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1인당 국민소득(지난해) 3만2661달러

환율상승에 7.7% 하락
실질GDP는 2.6% 성장

내일신문, 2023-03-07 11:12:36 게재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화 표시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경제성장의 추세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고,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GDP는 21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전년(3만5373달러)에 비해 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4220만3000원으로 전년도(4048만2000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명목GDP는 2150조6000억원으로 전년(2071조7000억원)에 비해 3.8% 커졌지만, 달러화로는 전년(1조8102억달러) 대비 8.1% 감소한 1조6643억달러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해 미국 달러화 기준 환율이 연간 12.9%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질GDP 성장률은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6%를 보였다. 제조업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서비스업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 건설 및 설비투자는 각각 -3.5%, -0.5%를 보였고, 민간소비는 4.3% 증가했다. 수출은 3.2% 증가해 전년(10.8%)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0.4% 후퇴했다. 민간소비가 속보치에 비해 더 줄어 -0.6%를 보였다. 내구재와 준내구재의 소비가 줄었고, 서비스 관련 소비도 줄어 경기침체의 우려를 키웠다. 수출(-4.6%)도 거꾸로 갔다.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 상품수출이 5.1%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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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