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시인은 왜 北에서 詩를 잃었나 조선일보 이한수 문화부 차장 입력 2020.07.03 03:16 토속적 시어 쓰던 백석·이용악, 월북 후 수령 찬양하거나 절필 "죽탕치자" "삶은 소대가리" 北은 시인이 살 수 없는 사회 이한수 문화부 차장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엊그제 시집 다섯 권을 한꺼번에 냈다. 직접 쓴 시는 아니고, 죽은 시인 다섯의 시를 가려 뽑고 감상평을 달아 '머리맡에 두고 읽는 시'라는 제목을 붙였다. 김용택이 꼽은 다섯 시인은 김소월·이상·윤동주·백석·이용악. 앞의 셋은 해방 전 젊은 나이에 죽었고, 백석(1912~ 1996)과 이용악(1914~1971)은 살아서 광복을 맞았다. 둘은 공통점이 여럿이다. 일본 유학 다녀와 식민지 조선에서 기자로 일했다. 1936~1937년 비슷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