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友 朴元煥 遺稿詩

朴元煥 詩人 - 金圭和

이강기 2015. 9. 2. 09:29

朴元煥 詩人

 

     - 金圭和

 

꼴짜기의 물 음성이
금방,
電線을 타고 들려 오는데

삼익 아파트 6층
그의 집엔 없다고 하네

鶴의 모습을 하고
금방,
내 앞에 다가오는데
욕심도 맑은
세상 이야기도 할 것 같은데

우리의 짧은 因緣 팽개치고
서른 여덟 살 어중간한 나이

그러니까 살 멋을
이제 겨우 알 나이
그대는 영 보이질 않네
없다, 없다고들 하네

그대,「가보지 못한 마을」*
그 쪽은 어떤가
魂들이 모여 앉아 긴 머리를 하고

두 자식 못 잊어
훨훨 날아서
삼익아파트 지붕에도 내려앉는가

詩를 못 잊어 그 쪽에서도
호두마니 깊은 밤에
詩를 쓰고 있는가

그대, 그 쪽은 어떻고
이쪽은 어떻기에
어제와 오늘 사이 그쪽으로 가서

우리도 언젠가는 가게 될 곳,
죽음들이 다시 일어나 앉아서
저녁답 연기같이 모여 사는가

아, 분명
그대는 이제
이쪽에는 없는가 보네
         *「가보지 못한 마을」: 故人의 詩 題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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