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은 그 나라의 풍토기후가 다른 것과가티 그 국민의 성정에도 각양각색의 특성이 잇는데
其特性을 가르처 국민성이라고 한다.
예를들면 영국인은 奮鬪的 氣魄, 실제적 정신과 집착성이 강하고 특히 독립자영의 생각이
강렬하며 그리고 어대까지든지 신사적 체면을 존중히 녁이는 것이 즉 영국의 國魂이다. 이제 다음에 각나라 國魂중에서 제일 현저한 것만을 한가지식
들어보자.
英國人의 紳士道
영국인은 신사적인 것을 국혼으로 하고 잇다. 영국인은 엇떠한 층의 사람을 막론하고 이 신사도에 대한 心得과 그것을
실지 이행하는 것을 한 자랑거리로 삼는다. 영국인은 말하되 『우리 영국인은 전부가 신사다.』 그만한 意氣를 가지고 잇스니 自然 禮儀廉恥를 중히
녁인다. 한마듸로 푸러 말하면 영국인은 누구압헤서든지 昻然히 팔을 뻣치고 闊步할 수 잇는 俯仰天地에 붓그럽지 안은 인격자로써 각각이 自任하고
잇다.
그럼으로 타인에게 조곰이라도 侮蔑을 당하든가 羞恥를 당하는 때에는 결코 이것을
?受하지 안을 뿐아니라 단연코 容恕하는 일이 업다. 엇떠한 방법으로든지 설욕의 수단을 취하는 것이다. 만일 그러지 안으면 신사의 체면을 손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한 예는 무수하나 그 중에 제일 영국인적 기질을 나타내이는 한가지 예를 들면-
엇떤날 로-마에 주재하는 영국대사가 園遊會를 개최하엿다. 대단히 번화하고 자미잇는
園遊會이엿슴으로 來賓은 모다 만족하엿섯다. 그러나 당일의 경비는 극히 적게 들이엿든 것이 다. 그리하여 사람들 사이에는 경비를 적게 들이엿다하야
서로 비평이 만헛다. 이말이 드듸여 대사의 귀에까지〈38〉 들어가게 되엿슬때 대사는 영국인의 특성을 뵈일것을 스스로 결심하고 다시 한번 茶話會를
열터이니 부대 來臨하여 달나는 안내장을 發하엿다. 세상에서는 대사가 머젓번 園遊會때의 비난을 들엇스니 금번은 웅장히 화려하게 할 것이라하야
모다가 초대에 응하여 참석을 하엿다. 가서 본즉 何等의 外觀裝飾도 하지안엇섯다. 잠간 잇다 대사관의 사환이 알콜·람푸를 객실 한가운대 가저다
노앗다. 모든 내빈들은 무삼 여흥이 잇는가 하고 흥을 기우려 기다리고 잇섯다. 때에 대사가 나오드니 그의 인사말이 실로 기발하다 『모여주신
여러분들은 자미잇게 노는 것보다도 오직 금액을 만히 허비하는 것이 즐겁다는 말을 들엇슴니다.』하고 자기가 닙고 잇는 연미복 속을 뵈엿다. 그것은
유명한 도메니크의 筆跡으로 오만원의 가격인 귀중한 繪?엿섯다.
그리고 다시 말을 게속하엿다. 『여기에 열장의 지폐가 잇슴니다. 각장이 모다
만원짜리의 지폐임니다.』 말이 끗나자 대사는 그 돈을 둘둘말아서 알콜람푸에 태워버리고 말엇다. 그리고 대사는 『금번 茶話會는 기필코 여러분에게
만족을 주엇스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부대 만족한 마음으로 돌아가 주시는 것을 나는 무엇보다도 깃버함니다. 이것으로 오늘 會는
끗낫슴니다!』
佛蘭西人의 熱情
만흔 천재가 輩出하는 佛蘭西人의 특색이라하면 열정한 애국자로서 경쾌한 氣質를 가지고 인종적 편견이 업는
투철한 四海兄弟와 四民平等을 주창한다. 그 우에 취미가 고상하고 거동이 典雅하며 특히 외국인에 대하여 친절함과 그 禮儀作法의 正堂함은 실로
문명인이라고 세계에서 인정을 바들만하다. 그 한 예를 들면
亞弗利加에 잇는 佛蘭西領 『콩고』의 총독 샬루·베랄 장군이 街上에서 불란서인의
상인과 이약이를 하고 잇섯다. 때에 그 녑흘 지나가든 한 흑인이 총독에게 경례를 하엿다. 총독도 尊重히 인사를 하엿다. 상인은 놀내며
「각하께서는 흑인에게 인사를 하심닛가.」하고 무른 즉 총독은 「물론이지 자네 흑인보다도 이편이 예의를 몰은 다는 말을 들으면 수치가
아닌가.」라고 하엿다.
米國人의 冒險性
미국은 건국된지 아직 오래지 안음으로 사람에 비하면 지금 18,9세의 청년이다.
따라서 其特性은 기발하고 모험적이며 그리고 남성적이고 대담하다. 무슨 일에든지 세계제일이라는 것을 표방하고 잇는 것만큼 규모계획〈39〉이
宏大함은 실로 세계제일이다. 미국은 其국토가 넓고 또는 歐洲 각국의 이민이 심히 만흔 중에 흑인이 천만인이나 잇슴으로 其性情이 각각 상이하여서
통합된 특색을 들기는 곤란하다. 그럼으로 엇떤 사람은 미국인을 가르처 극단의 물질주의라고 평하는 자도 잇다. 加州近方에서는 異人種排斥運動을
빈번히 계속하고 잇는대 서해안방면의 사람들은 가-네기- 롯크훼라-와 가티 세계적 人道를 위하여 盡力하며 慈惠院과 병원 기타 도서관을 외국에
기부하고 이것을 위하여 巨萬의 재산을 앗기지 안는다.
이가튼 복잡한 가운데서라도 그들의 특성을 고른다하면 역시 지금에도 청교도 전래의
기백이라고 할 수 잇다. 즉 자유독립의 정신과 엄숙한 종교적 정신이 그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체면과 책임을 존중하며 성실과 신의를 굿게 직히는
것이다.
獨逸人의 勇氣
독일에는 녯날부터 결투와 맥주가 명물이다. 결투는 野蠻의 풍속이라하야 표면으로는
법률상으로 금하여 잇지만은 공연한 비밀로 지금 역시 행하고 잇다. 결투를 칭찬하여 말하면 獨人의 용기잇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그 용기가 즉
獨人의 국혼이다. 이러한 국혼이 잇기 때문에 독일은 지금까지도 세계로부터 畏視를 밧고 잇는 터이다. 獨人은 애국의 열정과 실용적 정신이 풍부하고
군대적 규율과 훈련이 상하에 평균히 시행되여 잇고 각자가 분발향상심이 강하여 주야근면하는 형태이다.
한마듸로 말하면 독일의 특색은 質朴剛健이라고 할 수 잇다. 그럼으로 독일인은
한번보면 곳 알 수잇게 신체가 강대하고 만신의 기력이 其면모태도에 나타나잇다.
伊太利人과 藝術
이태리라고 하면 곳 오페라를 연상하리 만큼 이태리인은 음악과 연극을 조와하고 또 잘한다. 이태리인은 일반이
俳優的 天才를 가지고 잇고 其감격하기 쉬운 표정과 能辯顔面筋肉을 장로 伸縮하는등 타국에서는 흉내도 못낼만치 그들은 천연으로 배우의 기질을 가초아
잇다.
그 때문인지는 몰으나 이태리 근대의 모든 英傑의 언동을 보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感이 잇다.
이태리 통일의 공신 카불-이라든지 鬼出神沒한 가리발지-장군이라던지 또 근래에는 뭇소리니-라든지 그 하는 일이 모다 극적임에는 실로 斯道에
천재라고 아니할 수 업다.
〈40〉 특히 文豪단 단눈치오와 가튼 사람은 이 인생이라는 대극장무대에서
천생의 대배우라고 할 수 잇다. 그 사람은 실로 이태리혼을 대표하엿다고 볼 수가 잇다.
그는 최초에 시인이요 소설가요, 극작가로일 즉 「死의 勝利」「歡樂子」「死市」등의 허다한
작품을 발표하여 歐洲독서계를 風靡하엿고 단데 이래의 오직 한사람이라고 까지의 칭찬을 밧고 세계적 一大文豪로써 자처하엿섯스나 一朝에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그는 즉시 비행장교로 變하여 그 편에서도 역시 발군의 偉功을 세우고 드듸여 大佐에까지 승진하엿다.
그후에 뭇소리니-를 원조하여 독재정치의 制를 대성하고 지금은 공작의 위를 어든 것 등은 실로 伊國의
혼을 발휘한 대표적 사실이라고 할 수 잇다.
露西亞人의 寬漫性
「서양사람 망신은 아라사 사람이 식키고 동양사람 망신은 중국사람이 식킨다.」
이 격언이 中露人의 성격상 유사점을 악평한 욕설이면서도 사실에 잇서서는 정평이라 할
수잇다. 그 곰과가티 遲鈍한 점에 잇서 정결하지 못한 점에 잇서 또는 비위가 좃코 어리석은 듯하면서도 알속은 다 차리고 잇는 분수를 보아
넉넉히 그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잇슬 것이다.
露國人이라하지만 요사이 와서는 純粹 스라브계 露人은 극히 적고 각국인의 혼합족
소위 투기가 여간 만치 안타. 그럼으로 그 용모와 체격이 각각이니만치 성격에도 다소간 차이가 잇지만은 농촌에 가보면 참말 아라사인의 性情을 엿볼
수 잇는 것이다.
처음 대하는 외국 사람을 보고 달여와 억개를 탁치고 빙글빙글 우스면서 「여보게
담배가젓서」하는 柔和한 태도를 볼떄 누가 노여워할 사람이 잇스랴. 구수하고 친하기 쉬운 품이 외아젓시나 만난듯한 안심과 친애의 정을 가지게
한다. 一望無際한 대륙의 광야에 파뭇처 북국의 눈바람속에서 자라난 그들의 성격은 몰으는 새 悠長하고 閒漫하며 淡淡하고도 순박한 기질을 가지게된
것이다. 그들의 가죽외투와 털장화로 영미인과 가티 샛침한 모양을 내기에는 넘우도 터분하고 거북할 것이다. 그리하야 그들은 의복이나 음식물에도
극히 무관심하며 까투만속에 남은 돈이 잇서 워드카 한병이나 드러마시면 거긔 더한 욕망이 업는 듯이 조와라한다. 그러고 무슨 급한 일이 잇서
請이나 부탁을 하면 「시챠-스」하고 당장에 應諾을 하고 물니치는 법이 업스나 딱한 것은 그 말이 시방 곳 해주겟다는 의미인데도 불고하고 사흘나흘
심하면 한달까지도 니즌듯이 밀우워바리고는 언제 그런 말을 햇드냐는 듯이 시침이를 따고 견듸여백이는 것이다. 이것은 公廳事務員들까지 그러한 풍이
만타. 성급한 일본사람들이 참다못해 칼을 가지고 덤비는 喜活劇은 이 천언덕스럽게 느린데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와가티 매친데 업시 승겁고 느린갑세
적은 일에는 결코 탐릭하게 굴지 안는다. 순사압헤서 당장 거지가 빵을 훔처다라나도 빙글 웃고 내버려두는 성미다.
(下略)〈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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