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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暴民정치'를 민주주의로 착각한 김대중

이강기 2015. 9. 8. 16:48
'暴民정치'를 민주주의로 착각한 김대중
2008. 6. 5 조갑제닷컴
야간 暴亂者들을 어떻게 아테네 민주시민과 동일시하나?
조영환(올인코리아)   
 김대중의 가장 부정적 측면인 군중선동정치의 본색이 그의 인생 막바지에 재확인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일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맞이하면서 최근 광우병 촛불집회에 대해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된 중대 변화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무지와 궤변으로 판정할 수 밖에 없다.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에서 인구 25여만 중에 책임적인 유권자가 1/4미만이고 3/4의 무책임한 주민들은 선거권이 없었다. 아테네의 민주시민은 무책임한 난동자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자들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김대중은 민주주의를 衆愚政治(mobocracy)로 착각했다. 군중선동을 즐기는 김대중은 爆民정치가(mobocrat)이지, 민주주의자(democrat)가 아니다.
 
 야간에 폭란을 일으키는 군중은 아테네의 민주시민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군중선동가 김대중은 간과했다. 야밤에 청와대로 처들어가는 군중의 폭란을 '직접 민주주의'라고 규정한 김대중은 중우정치(衆愚정치)를 믿는 전형적인 군중선동가이다. 무책임한 군중들의 과잉민주주의(over-democracy)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강간하는 가장 해로운 것인데도, 김대중은 야간 폭란자들을 민주주의자들이라고 부르며, 찬양했다. 좌익세력이 조장한 군중선동과 군중폭란을 '직접 민주주의'라고 규정한 폭력적 정치의식을 가진 김대중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노벨평화상이 얼마나 싸구려 상인지를 우리른 역력하게 파악할 수 있다. 김대중으로 인하여 노벨평화상이 군중선동가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한국 국민들은 경험했다.
 
 김대중은 "돌도 안 던지고 유모차 끌고 다니면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평화시위를 하는 등 과거에 비해 시위문화 자체가 바뀌었다. 촛불집회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참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산 쇠고기가 무슨 큰 비상적 이슈라고, 야간에 유모차까지 끌고나와 시위한 주부를 어떻게 정상적 정치인이 칭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또 "시위문화가 바뀐 데는 인터넷과 문자 메시지 등 정보화의 역할이 컸는데, 국민의 정부 시절 정보화에 역점을 둔 데 따른 결실이기도 하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주장은 자신의 추종세력이 이번 야간 폭란의 주도세력임을 은근히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방송과 인터넷에 의해서 왜곡된 정보가 이번 광우병 광란극에서 얼마나 부정적 역할을 했는지 모르는가? 김대중은 인터넷으로 순진한 학생들이 좌익세력의 거짓말에 세뇌되는 현실을 비판했어야 옳다.
 
 김대중은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거론하며 "그런 분들의 역할이 있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단은 국회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꼭 세번은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찬성과 반대의 양면, 장단점을 다 보고 결정해야 한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원칙과 실제를 병행해야 한다. 망원경과 현미경을 들이댄 것처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김대중의 이러한 충고는 옳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좌익선동세력에 미혹된 군중들은 길거리에서 투쟁을 하고, 야당은 원내에서 투쟁을 하라는 주문으로도 읽혀진다. 김대중의 말에는 종종 많은 복선이 많이 깔려있다.
 
 김대중은 쇠고기 협상 파문과 관련, "미국 입장에서도 쓴 약 먹이듯 밀어붙이면 손해이다. 한국 사람들이 불안하다고 뉴질랜드, 호주산 사먹으면 미국도 손해 아니냐"고 말하면서, 마치 미국이 못 먹을 쇠고기를 한국에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쇠고기를 사먹는 손님이고, 미국은 장사하는 사람이다. 안 사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 반미한다는 것도 아니고 안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면 파는 측에서 불안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라며 광우병 책임을 한국의 선동세력이 아니라 미국 측에 돌렸다. 광우병 난동극은 전적으로 한국 국내정치 변수에 의한 것이지, 95%의 미국산 쇠고기를 자급하는 미국의 수출상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지금 언급하면, 비정상인으로 취급될 것이다.
 
 김대중은 이어 "쇠고기 문제는 외교문제도, 안보문제도, 경제적 이권의 문제도 아니다. 일반 대중이 아침 저녁 상에 오르는 쇠고기를 안전하게 먹고 싶으니 그걸 보장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가 좌익이념이나 반미투쟁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둘러댔다. 미국에서 몇년 간이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김대중은 정말 미국산 쇠고기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을 속이든지, 아니면 무지하다. 세계의 96개국 이상이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과 같은 조건으로 수입하는데,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문제가 있다고 김대중은 감히 말하는가? 그게 정직과 평화의 상징인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할 주장인가? 노벨상은 인간의 양심은 점검하지 않고 주는 세계지배세력의 전략적 당근인가?
 
 김대중은 "민주당은 나에게 혈육과 같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하지만 민주당 정부가 10년간 잃어버린 50년을 되찾은 것이다"라며, 대한민국의 건국사와 산업화를 잃어버린 세월로 규정했다. 김대중에게 지난 10년의 좌경화된 한국이 진정한 한국이고, 그 이전 대한민국의 50년 역사는 잃어버린 역사이다. 이러한 김대중의 주장은 그의 反대한민국적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 일반 국민들의 역사의식과는 매우 상치된다. 물론 이러한 한국근대사에 대한 김대중의 평가는 그를 추종하는 전교조나 민노총과 북한 김정일 체제와는 매우 유사한 역사관이다. 한민족의 역사에서 해방 직후 50년 동안 남한에서 일어난 건국과 건설의 역사보다 더 위대한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공평한 평가이다. 좌익정권만 대한민국이면, 그 이전은 김대중의 눈에 공백기간인가?
 
 이번에 멀쩡한 미국산 쇠고기를 악마의 식품으로 왜곡시킨 좌익세력의 '광우병 광란극'을 아테네 이후 처음있는 직접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김대중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했다. 그리고 해방 후 50년의 위대한 발전기를 '잃어버린 50년'이라고 말한 사람이 김대중이다. 비정상적이고 몰상식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가진 최고지도자가 10년 동안 한국사회를 비정상화시켜 왔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금융주권은 국제금융세력에게 넘어갔다. 깊이 들여다보면, 김대중만한 매국적 국정운영을 한 대통령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대중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강간하는 중우정치로, 김대중의 민족자주는 금융주권의 포기로, 김대중의 통일은 남한에 대한 반역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김대중의 역사관과 국민들의 역사관은 충돌된다.
 
 방송을 장악한 좌익세력이 광우병에 대한 온갖 정보를 왜곡하고 조작하여 선동한 뒤에, 이에 미혹당한 군중들이 청와대로 돌진하는 폭도들로 변한 선동정치, 중우정치, 폭민정치를 '위대한 민주주의'로 평가하는 김대중은 지금 다시 민주의의 정도(正道)를 배워야 할 것이다. 김대중이 말하는 직접 민주주의는 '광주사태'와 같은 유혈사태를 몰고오는 원인이 된다. 김대중은 선량한 국민의 피를 더 이상 흘리게 만드는 선동을 중단해야 한다. 선량한 국민들이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김대중은 만족하는가? 폭민정치, 과잉민주주의, 중우정치를 민주주의로 고의적으로 착각하는 김대중은 선동의 입을 닫고 잠잠해야 할 것이다. 책임적이고 성숙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http://allinkorea.net/]
출처: 조갑제 닷컴